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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즈의 러스-빌 보도에 대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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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9-28 01:29:43

일단 러스 랄행에 있어 워싱턴보다 러스가 더 적극적인 입장이었던 것은 샴즈가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줬을 뿐 이미 많이들 알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러스가 주도한 이적이라는게 오피셜에 가까웠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러스가 대외적인 언해피를 띄우지는 않았고, "남은 2년을 워싱턴에서 보내는 것도 행복하나 서로간 만족할만한 딜이 있다면 (중략..)" 이라던 러스의 입장이 앞서 나온 바 있었습니다. 설령 이게 다소 가식이었을지라도 워싱턴 측에서도 이를 언급해 주었던 걸 고려하면, 최소한 태업예고에 가까운 틀드요청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프런트 측에서 처음에는 딜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러스가 직접 한걸음 움직여 이를 '바꾸려' 했다면 이는 놀라운 부분이긴 합니다.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프런트를 흔드는건 요즘 빅네임의 기본 소양이라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마냥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적어도 러스만큼은 프런트에 개입하지 않는 선수였기에, 이게 사실이라몃 씁쓸하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뭐 이미 앞서 레너드 따라 클퍼 가려 한 전적이 있었는데 뭐가 그리 새삼스럽냐는 말도 나올 수 있습니다만, 이건 개인적으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일찍이 그러한 내용의 기사가 나온 바 있었으나 딱히 추가적인 보도가 없었고, 그 건으로 Snake라는 별명이 붙은 폴조지 본인에게서도 별 말이 안나왔던지라 그땐 저 포함 많은 분들이 그닥 신뢰를 안했거든요.
(그리고 만약 사실이라 해도, 휴스턴행에서 보여지듯 okc는 러스가 원하는 행선지를 되도록 존중해주려는 입장이었던지라 여기까진 그리 실망스러울 것 도 없습니다.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진짜 지적할 부분은 이적 그 자체가 아니라, "그럼 폴조지는 대체 뭣땜에 욕먹은거?"가 되겠죠. 근데 폴조지가 안먹어도 될 욕 감당할 성격도 아니고, 오히려 자기 할말은 다 하는 양반인데도 최소한 러스에게는 우호적인 스태스를 취해주었던걸 고려하면 이건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의문인건 러스가 빌에게 같이 트레이드를 요청하자고 설득했다는 부분인데, 그나마 그 공신력을 믿을만 한 샴즈발 보도인지라 저도 마냥 찌라시 취급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러스가 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든다는거죠.

1. 러스는 빌과 함께 랄에 가고싶었나?
= 이 가능성은 고려할 가치도 없습니다. 랄에는 빌 트레이드에 도전할만한 에셋이 없었고, 따라서 러스의 랄행은 빌과 동행하고선 아예 성립할수가 없는 전개였죠.

2. 랄행은 차선책이었고 빌과 함께 제3의 팀으로 가고싶었나?
= 이 둘의 샐러리를 합치면 무려 70밀에 달하는데, 러스와 빌을 동시에 노릴 팀이 과연 어디 있은지 의문입니다. 이는 상대측에서 주축선수 상당수를 필러로 포함해야 맞출 수 있는 규모인데, 이럴 바엔 기존 선수들을 어느정도 유지하며 빌 하나를 데려오고 말겠죠. (그나마 필리측에서 시몬스-해리스에 픽세트를 끼얹으연 할 만 했겠다 싶네요.)

3. 딱히 빌과 동행을 하려던 건 아니고 개인적인 조언이었나?
= 이런거라면 먼저 리그에 입성해 산전수전 다 겪은 입장에서 "내가 해봤는데 그냥 자기 커리어를 위해 움직이는게 맞더라." 정도였겠지 싶은데, 이정도면 직장 선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담이니 별 문제거리는 안된다고 봅니다. 근데 이마저도 "짜피 빌은 1년 후 FA인데 러스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할 걸 종용했다고? 굳이?" 라는 생각이 들구요.

위 1번은 말도 안되는거라 그냥 논외로 두고, 2번 역시도 그다지 이루어지는 그림이 안그려지고, 그나마 가능성 있는 3번의 경우 러스가 굳이 몇주씩이나 틀드요청을 종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다른 누구도 아닌 샴즈발 보도이기에 섣불리 부정할 건 못되지만, 적어도 저는 지금 당장 무조건 신뢰할 마음은 안드네요. 민감한 내용이니 만큼 러스의 입장을 보충할만한 후속 보도가 더 올라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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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9-28 01:29:06

왜긴요. 워싱턴입장에선 빌까지 트레이드 신청하면 탱킹준비를 해야하는데 서브룩 내보내기 싫은 워싱턴에겐 서브룩을 트레이드 할 좋은 이유가 되거든요.

WR
2021-09-28 01:33:57

아 여기까진 생각이 미처 못닿았네요.. 근데 이게 사실이라면 팬인 저로써도 실망스러울 듯 한데, 최소한 샴즈나 이와 동급의 메신저로부터 그런 이유로 러스가 빌을 설득했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진 보류해두고 싶네요. 말씀하신 부분이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게 아니라, 거기까지 간다면 정말 민감한 얘기가 되거든요.

2021-09-28 01:58:29

저도 이런 이유가 크지 않을까 싶네요. 단순히 조언이라고 한다면 일회성에 그쳐야지 지속적으로 얘기했다면 의도가 있는 거겠죠. 슈퍼팀에 합류한다는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겠어요.

WR
Updated at 2021-09-28 02:00:23

팬심을 내려놓고 보면 솔직히 그럴싸한 말이기는 한지라 더 어질어질합니다. 꼴에 러스팬인 저로써는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아니길 바라지만요.

2021-09-28 02:02:57

러셀 팬 입장에서는 씁쓸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로 드러나도 그렇게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Updated at 2021-09-28 01:30:11

1,2번 모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인걸 다 알고 있기에 타당한 분석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웨스트브룩과 빌의 대화 이전에 워싱턴으로 어떤 오퍼가 온게 아닐까싶어요. 이걸 워싱턴이 거절했고 이에 대해서 웨스트브룩이 본인의 니즈를 채울 겸 어떤 식의 조언을 해준게 아닌가싶네요. 나가고싶으면 트레이드 요청을 직접하라 이정도 멘트가 있었던게 아닌가싶은데 말이죠..

2021-09-28 01:31:18

몇주동안 설득했다는데 그게 단순조언일지는 모르겠네요...

2021-09-28 01:33:16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문제긴 합니다. 내막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풀려야할거 같아요.

2021-09-28 01:29:37

샴즈의 기사로만 볼때 빌을 설득한거는 빌이랑 같이뛰거나 조언이라기보다는 전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니 빌이 트레이드요청하게해서 강제로 리빌딩하게하여 본인이 나가기쉽게할려는 의도로 보이네요

Updated at 2021-09-28 01:34:21

빌이 나가면 워싱턴은 리빌딩이 강제되니 자기도 팔거란 생각이었겠죠 의문가질게 있나요?

WR
2021-09-28 01:35:59

샴즈발 보도에 "러스는 워싱턴에게 리빌딩의 압박을 주기 위해 빌에게 틀드요청을 종용했다." 라는 말이 있었나요? 아무리 그럴싸해도 의문은 가져야죠..

2021-09-28 01:38:06

샴즈발 보도가 맞다는 전제하에 전 글 보는 순간 딱 그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뭐 전 딱히 웨스트브룩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그 기사만 보면 딱히 의문이 들지 않았었단 말이죠

WR
Updated at 2021-09-28 01:50:45

물론 커탐님께선 별다른 의문이 안드셨을 수는 있고,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감상이니 제가 감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의문이 들지 않은 것'과 타자에게 '의문들게 있나?'라며 단정을 요구하는 뉘앙스를 내비치는건 좀 다르다는 생각에 드려본 말씀입니다.
물론 말씀하신게 아예 타당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저 역시 아래 다른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팬심을 제한다면 해당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팬심에 의거한다면 그래도 그것만큼은 아닐거라고 말하고 싶지만요.)

2021-09-28 01:33:42

같이뛰려고 했다는건 말이 안되는것같고, 워싱턴으로 하여금 리빌딩을 할수밖에 없도록 만들려고 했었던것같네요.

2021-09-28 01:34:34

서브룩이 워싱턴 뜨기 편하게 세팅 작업한거 아닌가 싶습니다..서브룩이 이미지가 비교적 좋긴 하지만 3시즌 연속 트레이드 요청해서 떠나버리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으니 빌이 트레이드 요청하게 해서 본인이 받을 비난을 줄여보겠다 그런 의도 아닐까 싶습니다..근데 써놓고 보니까 굳이 그렇거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긴 하네요

2021-09-28 01:34:41

워싱턴의 다음 시즌 계획은 웨스트브룩-빌의 백코트 듀오를 유지하는 거였는데 웨스트브룩은 워싱턴을 나가고 싶어했고 워싱턴은 그걸 들어주지 않는 상태니까 빌까지 트레이드 요청을 하게 만들어서 워싱턴이 자신을 내보내고 탱킹 노선을 타게 만들려는게 계획이었겠죠.

2021-09-28 01:38:46

개인적으론 사실이 아니었음 하네요. 서브룩이 복장터지다가도 소리도 지르게 하고 에너지레벨 넘치는게 참 기괴하이 매력있는 친군데... 이게 사실이면 좀 많이 씁쓸할 것 같네요.

WR
Updated at 2021-09-28 01:41:24

"러스는 워싱턴에게 리빌딩의 압박을 주기 위해 빌에게 틀드요청을 종용했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한데, 러스가 지금껏 쌓아온 이미지를 제쳐두고 보면 이 역시 해볼만한 추측인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팬인 제가 봐도 추상적인 믿음을 제하고 생각하면 그럴싸 하거든요 솔직히)

근데 한편으로는, 이건 한 선수에게 커다란 비판 여론이 될 수 있는, 정말 민감한 추측이 됩니다. 그러니 전 너무 섣부르게 단정짓고 싶지 않고, 다른 분들 역시 해당 가능성을 열어두더라도 너무 그 이유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으면 하네요..

2021-09-28 01:50:21

다른 가능성은 뭐가 있을까요? 본문은 전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WR
Updated at 2021-09-28 01:56:02

전 '후속 보도를 보고싶다'라며 본문을 마쳤습니다. 어제서야 막 매냐에 정보가 풀리고 있는 단계인데 가능성을 일찍이 한두가지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는거죠.

Updated at 2021-09-28 02:06:29

"-그러나 웨스트브룩 영입을 위한 노력은 위싱턴에 의해 계속 가로막혔고, 워싱턴은 웨스트브룩-빌 백코트 듀오를 유지하길 원했음."

 

기사의 저부분을 읽으니깐 웨스트브룩이 빌에게 몇주동안 트레이드를 요청하라고 설득한 이유는 빌까지 트레이드를 요구하면 워싱턴은 어쩔수없이 리셋버튼을 누르고 리빌딩모드에 들어갈거고, 그럼 자신의 레이커스 이적가능성이 높아지기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09-28 10:50:39

아무도 주목하진 않았지만 처음에 레이커스가 러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을때(러스 트레이드 성사 한참 전 일이죠) 그렇게 되려면 워싱턴이 리빌딩을 눌러야 하고 그러려면 브래들리 빌이 이적 요청을 해야할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죠. 그럴 수 있을것으로 보였지만 빌이 의외로 남을 의사를 밝히면서 이야기가 쏙 들어갔었죠. 샴즈의 보도가 어디까지 사실인진 모르지만 아주 없는 이야긴 아닐것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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