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도의 뉴욕 놀랍네요.

티보도가 제프 밴 건디 사단으로 좌 티보도 우 클리포드 얘기를 들으며 많은 이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던 90년대 말 뉴욕 라인이었기에 다시 돌아온다 했을 때 당시 생각이 나긴 했었는데 이 정도의 페이스를 보일 것이라 전혀 생각치 못했습니다. 당시 티보도가 떠오를 수 있었던 게 풀 코트 프레싱과 131,23의 존을 기습적 사용하는 등 뉴욕 수비 전술에 큰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거든요. 이건 시카고 시절도 마찬가지 였구요. 참 적재적소에 존을 기가 막히게 활용해서 보면서도 수비 대처는 감탄사가 나오게끔 만들었는데 그를 현 뉴욕의 멤버들에게 접목해 성과를 내리라곤 1도 생각 못했습니다.

현재 뉴욕도 그간 티보도가 이어온 수비와 공격 기조에 큰 차이가 없거든요. 페이스를 강제로 확 끌어내리고 집이나 엘베, 스태거 등의 픽 전술에 기습적 존과 프레스를 기조로 한 수비까지...

작년 21승 팀 뉴욕을 전반기 16승 팀으로 변모시킨 건 사실 인정을 안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랜들을 올스타로 변모시켰고, 배럿의 수비적 발전도 눈에 띄었고, 벤치 에이스로 활력소가 되는 퀴클리까지 여기에 과거 불스 베테랑들이 더해지니 제법 완성도 있는 경기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좀 다를 수도 있겠는데? 싶었던게 시즌 초에 밀웤, 유타, 인디, 애틀, 보스턴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잡는 경기를 보면서 였거든요. 특히 풀 전력 밀웤, 유타를 상대로 보인 경기는 압권이었구요. 쨌든 지금까지 가장 놀라운 팀을 뽑으라면 전 주저없이 뉴욕을 뽑을만큼 인상적인 전반기였습니다. 경기를 찾아보게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