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데드라인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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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8:44:53
2021 필리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릴 모리는 오프시즌 필리에 필요한 부분을 꾸준히 체크한다음 천천히 추가 영입을 진행할 거라 했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모리가 말한 추가영입 1차시점이 이번 데드라인(3월 25일)일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2차시점은 다음 오프시즌이겠죠. 전 데드라인 영입이 크지 않으면, 이 때 full-MLE을 쓸수 있는 샐러리 구조를 만들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리는 현재 어떤 부분이 부족할까요.
- 필리의 현 상황 살펴보기
전 필리가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강팀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을 막 내딛었을 뿐, 아직 강팀이라 보기엔 애매한 점이 많거든요.
우리가 보통 강팀으로 보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1) 홈깡패
2) 약팀 상대로 확실한 승리
3) 연패안할것
4) 원정도 잘 버틸것
5) 강팀 상대로도 기본은 할 것
이 있는데요. 이 중 필리는 1, 2항에는 강점이 있으나(홈 14승 2패로 2위, 5할 이하 팀 상대 19승 4패), 3, 4, 5항에는 큰 약점이 있는 팀입니다.
3연패 2회 달성, 원정 8승 9패, 5할 이상 팀 상대 3승 7패로 3, 4, 5항은 많이 아쉽죠. 1, 2항이 충족되었다는 점에서 이번시즌 강팀으로 가는 첫걸음은 내딛었으나, 아직 이 팀이 강팀이 되려면 갈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NETRTG도 +3.1, 리그 8위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라기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1위 재즈는 +9.9).
그렇다면 필리가 강팀으로 나아가는 두번째 걸음, 세번째 걸음을 걷기 위해 보강해야하는 요소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필리가 보강해야하는 요소
제 사견으로 보는 지금 필리에 필요한 옵션은 크게 3 가지입니다.
1) 퀄리티높고 안정적인 슈터
2) 샷테이킹이 되는 (숏)드라이브 옵션(멀티 드라이브 강화)
3) 스트래치 4.5번
이 중 3번은 약점 보완이고, 2번은 강점 강화에 가깝다 보는데요. 1번은 약점 보완과 강점 강화가 동시에 되기 때문에(킥아웃 시스템 강화) 메리트가 있습니다.
숏 드라이브 옵션 강화해도 슈터들이 못 넣으면 효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으니, 1항도 중요한 영입 요소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 슈터 영입은 어떨까?
이 중 제가 가장 원하는 건 슈터 영입입니다. 원래 샷테이킹이 되는 숏드라이브 옵션을 1순위로 봤는데, 최근 경기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돌파와 3점슈팅은 공생관계입니다.
아무리 좋은 드라이브 옵션이 있어도 슈팅지원이 뒷받침안되면 돌파동선을 확보하기 힘들어지죠. 또한, 드라이브 인이 안되면 상대적으로 슈팅공간을 확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필리는 돌파-슈팅 모두 다소간의 아쉬움이 있으나, 돌파보다 슈팅이 더 부족한 건 분명합니다.
* 필리의 돌파스탯
드라이브: 43.5회(22위), 야투시도 20.9회(13위), 26.0 득점(13위)
아이솔레이션: 5.3 포제션(22위), 야투시도 4.4회(22위), ppp 1.06(2위), eFG% 54.8%(3위), percentile 96.6(2위)
PnR 볼핸들러: 18.8 포제션(20위), 야투시도 14.8회(17위), ppp 0.98(7위), eFG% 50.8%(8위), percentile 79.3(7위)
필리는 각종 돌파스탯에서 시도횟수 대비 효율이 상당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점차 시도횟수를 늘려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이긴 하지만, 현재 돌파옵션들의 효율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시도 자체가 워낙 적은 편이어서 돌파옵션 4인(시몬스-토비-커리-밀튼) 중 하나만 빠져도 큰 문제가 생기긴 하지만, 넷 다 있을 때 드라이브 옵션은 무난한 수준은 되는 것 같아요.
이번시즌 밀튼이 기대이상이고, 시몬스-토비-커리의 드라이브 인도 잘 통해서 드라이브 옵션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루키월에 시달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대해볼만한 유망주 맥시도 있구요.
반면, 지난 오프시즌 커리-그린이라는 좋은 슈터 영입으로 팀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지만, 아직도 슈터 보강은 더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드라이브 킥아웃을 활발히 해줘도 못 넣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전 우선적으로 슈터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돌파-3점슈팅 밸런스 강화 차원).
- 팀의 슈팅 살펴보기
팀의 슈팅은 엠비드를 제외하고 시몬스 유무에 따른 영향을 매우 크게 받고 있는데요(팀 3점 성공률이 10% 차이나며, 그 영향을 안 받는 유일한 선수가 엠비드입니다). 문제는 시몬스있을 때도 3점 성공률이 40%를 갓 넘기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시몬스 유무에 따른 필리 3점슈팅 변화
시몬스 in: 성공률 40.2%, 전체 슈팅의 35.2% 비중
시몬스 out: 성공률 30.2%, 전체 슈팅의 31.7% 비중
시몬스 없을 때는 그야말로 시도횟수-성공률 측면에서 최악의 3점 슈팅 팀이 되는 필리이지만, 시몬스 있을 때도 3점 슈팅이 강점이라 할 정도는 아닌 점이 아쉽죠.
시몬스는 수년간 3점 어시스트 리그 탑 3에 꾸준히 들어갈 정도로 리그 내에서 인정받는 3점 메이킹 가드입니다. 그런 시몬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3점을 넣어야하지 않나 라는 것이 제 사견이구요.
이번시즌 밀튼이라는 좋은 드라이브 옵션을 발굴해 숏드라이브 킥아웃 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3점 슈팅이 부족하다는 점도 제가 아쉽게 보는 요소입니다.
단적으로 시몬스의 영향을 안 받는 선수는 엠비드 뿐입니다. 주요 선수들의 시몬스 유무에 따른 eFG% 변화를 살펴보면,
* 시몬스 유무에 따른 필리 eFG% 변화
엠비드: in 56.9%, out 56.8%
커리: in 60.5%, out 48.8%
토비: in 62.6%, out 48.8%
그린: in 58.6%, out 44.7%
밀튼: in 56.1%, out 45.1%
타이불: in 48.8%, out 44.3%
코크마즈: in 53.8%, out 44.1%
스캇: in 53.8%, out 37.5%
정말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엠비드만 시몬스의 영향을 안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eFG%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죠(심지어 무빙샷이 가능한 슈터인 커리조차도).
허나, 엄밀히 따져보면 시몬스 있을 때도 좋은 슈팅효율을 보여주는 건 커리-토비-그린-엠비드 4명 뿐입니다(출전시간 적은 아이제이아 조 제외).
* 필리 선수들 3점 성공률
엠비드: 3점 성공률 40.5%,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42.6%, 오픈 3점 성공률 50.0%
커리: 3점 성공률 46.8%,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46.2%, 오픈 3점 성공률 47.4%
토비: 3점 성공률 41.1%,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40.3%, 오픈 3점 성공률 39.5%
그린: 3점 성공률 38.5%,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38.8%, 오픈 3점 성공률 44.2%
코크마즈: 3점 성공률 33.0%,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41.9%, 오픈 3점 성공률 25.6%
밀튼: 3점 성공률 31.8%,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44.9%, 오픈 3점 성공률 17.9%
타이불: 3점 성공률 26.2%,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30.6%, 오픈 3점 성공률 14.3%
스캇: 3점 성공률 31.8%,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 47.4%, 오픈 3점 성공률 13.3%
필리 슈터들의 문제는 대부분 캐치슈터라는 점이죠. 대부분 스탠딩스틸 슈터여서 와이드오픈 찬스엔 강한데, 컨택이 조금만 와도 성공률이 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수비수가 4-6피트 거리인 오픈찬스만 비교해도 필리 슈터들 대부분의 성공률이 현격히 감소합니다. 특히, 컨택에 약한 슈터가 코크마즈-밀튼-타이불-스캇입니다.
밀튼이야 돌파옵션이 주가 되면서 슈팅폼이 바뀐 영향이 크다봐서 제외하고 보면(오프밸런스 샷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슈팅폼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3점 성공률이 하락한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가 되는 건 코크마즈-타이불-스캇 3인방이죠.
코크마즈는 전체 3점슈팅 중 오픈찬스비중이 26.7%, 타이불은 22.1%, 스캇은 30.0%입니다. 결국 저 세 선수는 매 경기 30% 가량의 3점 시도를 포기해야한다는 것이니 팀의 스페이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필리가 킥아웃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슈터 퀄리티가 낮다는 의미이며, 실제로 3점 시도/ 성공횟수에서 필리는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죠.
* 필리의 3점 슈팅 기록
3점 시도: 29.1회, 28위
3점 메이드: 10.6회, 28위
3점 성공률: 36.4%, 18위
3점 와이드오픈 시도: 15.1회, 22위
3점 와이드오픈 성공률: 39.3%, 15위
- 기복심한 슈터 코크마즈
코크마즈는 참 좋은 선수입니다. 드리블되는 슈터이고, 플로터도 좋아서 다방면으로 쓰임새가 많죠. 폭발력이 대단해서 한번 터지면 그 경기는 쉽게 이긴다 할 정도로 임팩트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완전 유망주일 때부터 응원하면서 지켜본 선수라서(서머리그 대활약!)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선수인데요.
허나, 이번시즌 코크마즈는 기복이 워낙 심해서 아쉬움이 큽니다.
콕 짚어 코크마즈를 언급한 이유는 코크마즈가 팀의 제 4 슈터이자 벤치 1옵션 슈터 임에도 기복이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팀은 코크마즈의 3점효율에 따른 경기력 차이가 매우 큰 편이에요.
* 코크마즈의 3점 성공률에 따른 필리 승패변화
28.6% 이상: 11전 전승
14.3 - 25%: 2승 2패
0%: 2승 5패
단적으로 코크마즈가 3점을 1개만 넣어도 13승 2패로 승률이 86.6%(13승 2패)에 이릅니다. 그리고 코크마즈가 2개 이상의 3점을 넣은 경기는 모두 승리했습니다(10전 전승).
커리-그린-토비를 뒷받침하는 슈터로써 코크마즈는 매우 중요한 선수이고, 출전경기 22 경기 중 21 경기에서 최소 11분 이상 출전했을 정도로 팀 내 비중도 높은 선수입니다.
허나, 극심한 슈팅기복이 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아쉽죠.
그래서 전 코크마즈 쪽 슈터뎁스를 강화했으면 합니다. 코크마즈가 부진할 때 그 자리를 메우거나, 코크마즈보다도 앞서 출전할 수 있는 슈터가 1명만 있어도 지금보다 팀 경기력이 훨씬 나아질거라 보기 때문인데요.
숏드라이브&포스트업에 이은 킥아웃이 주무기인 팀으로써 킥아웃이 퀄리티높게 제공되더라도, 이를 제대로 넣어줄 슈터가 없다면 팀의 스페이싱에는 한계가 생길수밖에 없을테니까요.
이런 측면에서 본받아야할 팀이 유타 재즈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즈는 특유의 숏드라이브-킥아웃 시스템을 완벽히 구현해줄 슈터를 2 시즌에 걸쳐서 구성했고(미첼 성장-보그다노비치&클락슨 영입), 이번시즌 그 슈터들이 제대로 폭발하면서(+잉글스) 완벽한 킥아웃 3점시스템이 구축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재즈를 벤치마킹해보면 필리도 지금의 킥아웃 시스템을 극대화해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슈터 퀄리티를 높여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슈터 퀄리티를 높이는걸 우선했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사실 볼 핸들러-슈터-스트래치 4.5번 3 스팟은 무엇 하나 빠짐없이 필리에 부족한 부분입니다.
돌파효율이 나쁘지 않다해도 시도자체가 크게 부족한 건 분명하고(대체적으로 20위권), 백업 4번 스캇의 부상이 워낙 잦아서 시몬스가 이 스팟까지 메우느라 고생하는것도 분명하니까요.
게다가 스트래치 4.5 스캇의 슈팅부진도 뼈아프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강화되어도 좋겠죠. 허나, 스캇보다는 코크마즈의 팀내 비중이 훨씬 큰만큼 코크마즈 기복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돌파시도 자체가 적은 상황이라 시도를 확 늘리기 위한 영입을 한다면 그건 팀에 크게 이로울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도했던 영입이 하든이었죠.
허나, 하든같은 거물급을 영입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부족한 부분 잘 메워가면서 팀의 강점을 끌어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구요.
그런 측면에서 슈팅력을 끌어올리면 돌파-슈팅의 상호보완으로 기존 돌파옵션들의 효율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근래 루머나온 선수들이 라우리-비엘리차-조지힐-라이트인데, 모든 루머들이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다해도 팀 FO가 1, 2, 3항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이중 어느 부분을 메우더라도 팀에는 큰 보탬이 되겠죠. 전 피스톤스에서 매물로 나온 라이트-엘링턴 두 선수를 동시에 노려봤으면 합니다만, 모리 사장은 보다 큰 무브를 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엘링턴같은 슈터는 평소에는 거의 매물로 나오지 않는 슈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리그 최상급 슈터인 엘링턴이 샤딕베이라는 대형유망주로 인해 매물로 나온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번시즌 엘링턴은 3점 성공률 40.3%, 와이드오픈3점 47.1% 성공률, 오픈3점 2.4개 시도해 36.7% 성공률을 기록중이고, 풀업 3점을 2.0개나 시도하면서 40.8%라는 미친 성공률을 기록중인 슈터입니다(전체 3점시도의 34.5%, 풀업 3점을 2개 이상 시도하면서 40% 성공률 넣는 슈터는 리그 내에서도 많지 않습니다).
위의 기록에서 보시듯이 엘링턴은 이번시즌 한정으로 봐도 리그 최상급의 대형슈터 임에 분명합니다. 게다가 엘링턴은 귀하디 귀한 오프볼슈터이기도 하죠.
물론 영입에 있어 정답은 없고, 사실 꼭 슈터가 아니더라도 선수 밸류가 높으면서 니즈를 충족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텐데 팀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네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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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필리가 가끔 안풀리는 경기가 있을 시 보면서 든 생각인데 스캇 토비 그린 코크마즈or쉐잌 시몬스 요 정도 라인의 스몰볼 게임도 운용했음 좋겠어요. 엠비드,하워드 원빅 기조에서 안풀릴 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