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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터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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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23 19:03:20

이 선수를 대단히 유심히 봤던 경기가

워리어스 73승 시즌에

오라클 아레나 원정에서 대단히 잘한 경기였습니다..

30점 넘게 넣고..더블더블도 했을 거에요..

(매니아에서 터너의 이름이 화제가 되기 시작한게

 이 경기를 통해서일 겁니다..)

 

그의 장점이 극대화된 경기였습니다..

매우 빨라서..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슛은 던지면 들어가는 느낌..

받아먹기도 곧잘하고,나름의 페이스업 옵션도 있고..

거기에 인상적인 블록슛도 몇개 보여주었고..

 

당시 워리어스가 워낙 대단했기에,

경기 결과에서 두 팀의 전력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지만..

터너의 활약..그리고..지금은 뭐하는지 모를

조 영이란 포인트가드가 이 한 경기를 통해 

제 머리 속에 아주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활동 뜸하신 sonic_44님이 조 영을 극찬하신 기억이 납니다..)

 

언뜻 보아도 걸어다닐 때 좀 절뚝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서 있는 자세도 좀 기우뚱하고..

그런데,달릴 때는 그게 전혀 나타나지 않는..

이후에 다른 분들을 통해 그의 골반 핸디캡을 알게 되었구요..

 

맘먹고 벌크업만 하면,

이 선수가 가진 단점들은 상당히 극복될 겁니다..

지금도 제일 큰 문제가

페인트존에서 몸싸움에서 자꾸 밀리고,

포스트업은 없고..

페이스업으로 어찌어찌 뚫고 들어가도,

컨택에 약해서 마무리 잘 안 되고 하는 건데..

이런거 해결하는 방법이 벌크업으로 파워 키우는거죠.. 

 

앞서 언급한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기억나는 것 하나가

이 선수가 자기보다 10cm는 작은 해리슨 반즈와 매치업이 되었는데..

보통 그 정도면 백다운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거기서 턴어라운드 점퍼를 던지더라구요..

10cm작은 선수로도,힘으로 밀어붙힐 자신이 없던 건지..

 

기술과 센스의 부족도 지적받는데..

지금의 빅맨들이 과거의 빅맨들에 비해

분명 많은 것을 요구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드 수준의 기술을 모두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고..

터너 정도면,무슨 왕년 맥기 수준의 바보 인사이더는 아니구요..

그냥 아쉽다 수준..

차라리 기술과 BQ라도 제대로 장착되었다면,

가진 장점들 바탕으로 림프로텍터가 되는 공격형 빅맨으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을 수도 있을 텐데...

 

결국 모든 문제의 시작은 골반 핸디캡입니다..

안 그래도 불안한 하체인데,

벌크업 잘못하다,몸 망가지면..

그나마 잘 하는 것도 못하게 되니..

 

이야기가 무한 순환할 것 같은데..

벌크업을 해야만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데,

벌크업을 못하니..

극단적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면,

여기서 더 나아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은 거죠..

 

그렇다면 요즘 트렌드에 딱 맞아서,

놓치기엔 너무 아깝고 탐나는데..

그러나 한계가 보이는 빅맨을

이대로 썩히는게 좋은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데..

 

이 선수가 한참 주목받을 시기에

옆에는 포인트가드 조 영이 있었고..

기억에 2대2에 대단히 능한 선수였거든요..

 

2:2에 능한 공격형 빅맨으로

한 때 리그를 호령했었던..

자기 앞에 수비수 하나만 치워주면

짐승같은 공격력을 보여주던 선수..

 

떠오른게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입니다.. 

 

물론 아마레는

그냥 잘 뛰기만 하는 짐승이 아니라

상당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였고,

역대에 꼽힐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였기에..

아마레와 이 선수를 직접 비교하는건

당연히 무리겠지만..

 

터너의 커리어에서

내쉬같은 픽앤롤 마스터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픽앤롤과 2:2를 제대로 해준 가드와 뛰어본적이 있나..

생각도 들고..

 

문제가 되는게,

인사이드 침투 과정에서 컨택을 못 이겨내는 건데..

컨택을 치워주면..그 신체능력으로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사보니스가 들어오면서,

영리함과 기술,BQ바탕으로 팀 오펜스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그렇다고 터너의 포텐을 그냥 포기하긴 아까우니..

이론적으론 합이 잘 맞을 것 같은 두 선수이고,

인디아나로서도 두 선수를 같이 코트에 세워보려 노력은 한 것 같은데,

결국 안되면서...터너의 트레이드가 자꾸 언급되는...

 

브록던,올라디포..아주 좋은 선수들이지만..

그렇다고 정통 포가로서의 가치가 높은 선수들은 아니고,

만약에 터너가 인디아나를 떠난다면,어느 팀이 되었든

짐승 사육 제대로 할 수 있는 포가랑 뛰어보면 좋겠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잘 풀린다면,

꼭 그렇게 된다는게 아니라..

림프로텍터되는 아마레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

(물론 가능성은 낮습니다...)

10
Comments
2020-10-23 18:56:29

그날 더블더블은 못했습니다.

WR
2020-10-23 18:58:54

그 날도..

2020-10-23 19:00:29

아주 가끔 10개 넘기죠 

2020-10-23 19:52:11

아마레랑은.. 기본적인 손끝 감각이나 컨택 이후 밸런스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심하다고 봅니다.

아마레 특유의 픽앤롤 이후 붕떠서 부딪히고나서 우겨넣기는.. 역대 넘버원급으로 봅니다.

터너는 아마레보단 오히려 보쉬쪽이 더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싶네요.

2020-10-23 20:11:44

저도 아마레보다 다른 선수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쉬를 언급하시니 맞아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피지컬도 유사해 보이고 둘 다 좋은 샷 블록커이기도 하구요.

2020-10-23 21:03:23

보쉬는 절대 좋은 샷블락커가 아닙니다.
통산 평균 블락 1개인 선수인데..

히트시절에도 아무리 헷지앤 리커버리 시스템이라지만 림프로텍팅이 안되어서 골밑털린적이 정말 많았죠.

전체적인 수비는 보쉬를 더 높이 평가하지만 세로수비만 보자면 터너와 비교하기 민망합니다.

Updated at 2020-10-24 17:33:37

그렇군요. 제 기억이 틀린가 봅니다.
제 기억속에 보쉬하면 떠오르는게 박력왕, 페이스업, 슛블록 이런 이미지라 그런가 봅니다.

2020-10-23 20:46:46

 조 영은 인디애나에서 3시즌을 뛰고 18-19시즌부터 중국에서 뛰었습니다. 중국리그에선 굉장히 좋은 활약 보여주면서 올스타전에도 나갔는데 코로나때문에 리그 중지됐다가 뉴스보니까 10월 초에 다시 중국팀과 계약했네요.

2020-10-23 23:09:17

 현재 터너의 아쉬운 점을 채울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3점의 볼륨과 효율을 극강으로 뽑아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이게 안돼요... 너무나 부드러운 슛터치에 비해서 볼륨과 효율이 그닥 높지 않아요.

Updated at 2020-10-24 07:59:53

그냥 3점이랑 미들슛만 더 날카롭게 다듬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될듯 합니다. 슛이 보기에는 좋은데 아직까지 안정적이지 못하고 기복이 심해요. 그외 공격에서 큰 기대는 힘들것 같네요. 수비에서도 횡적인 움직임이 별로 좋지 않은 편이라 벌크업해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을거 같아요. 그닥 마른 체형도 아니고 데뷔부터 꾸준하게 몸 키워 왔는데 계속 골밑싸움 밀리는건 하체 골반 문제가 큰거 같아서 안타깝지만 노력으로 크게 안 바뀔거 같습니다. 더 길고 약간 느려진 오클때 이바카 정도가 실링이라고 보는데 이 정도면 뭐 충분히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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