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앰의 지역방어를 밀워키는 왜 넘지 못했나요 ?

차라리 쿤보에게 미들턴이 아니라 폴 같은 경기 조립 장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죠. 쿤보가 컷맨일때 얼마나 대단할까 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쿤보자체가 옵션이 많이 없죠

직관적으로 보자면 지역방어에 더블팁인데 더블팁 대처가 좋고 외곽이 터지면 지역방어는 답이 없습니다
단순하게 오늘 레이커스는 외곽이 엄청 터졌고 찬스를 만들어준 르브론의 대처가 너무 좋았죠
거기다 안쪽에서는 갈매기가 폭격해줬고요
제가 본 쿰보는 더블팀대처가 그렇게 좋지 않은걸로 보여지고 르브론 처럼 삼점라인 부근에서 더블팀 할필요가 없어서 그게 큰것 같아요
밀워키는 시리즈 전체적으로 보면 삼점이 안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오늘 봤을때 르브론과 갈매기 론도 모두 유기적으로 지역방어를 공략했고 밀워키는 마이애미의 지역방어에 정형화된 패턴으로 마땅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답답했단 느낌이 강했습니다

1~3차전에 3분대까지 거의다 원포제션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히트는 버틀러가 공수 조던빙의 클러치 신이었고

벅스는 아니었고 딱 그차이였다고 봐요

전 두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쿰보 자체의 공격 옵션에 단조로움. 지역방어는 쿰보 같이 돌파를 선호하는 선수에 대한 카운터 전술이죠. 기본적으로 자기 존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돌파로 쿰보가 들어오는 순간 부터 두, 세명이 달라 붙기가 쉽죠. 이걸 파훼하려면 쿰보가 돌파하다 킥아웃을 잘 해주던가, 풀업 점퍼로 풀어가던가, 새깅하면 3점을 꽂아줘야하는데, 이런 옵션이 쿰보에게 부재한게 컸다고 봅니다.
2. 쿰보외에 공격을 풀어나갈 다른 선수가 없는 점. 미들턴은 분명히 좋은 선수 이지만, 쿰보가 막혔을때 혼자서 풀어갈 수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AD의 경우는 저 두가지 요인을 극복하고 오히려 역카운터를 먹일만힌 조건을 갖추었죠. 빅맨중 가장 다양한 공격 옵션을 러셀 웨폰급으로 갖췄고, 르브론과 론도같은 게임을 풀어가줄 선수들이 있는 것이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쿤보 반새깅하면서 공격 루트 억제 (미들턴,미니릅)
돌파는 무조건 불허

오히려 벅스 상대로 완전한 존디는 안 썼죠.

클러치 상황에서 쿤보가 무기력하다는게 크죠
아무리 골밑 들어가봐야 파울도 잘안불어주고 무리하면 턴오버니까요
그럼 쿤보를 롤러로 쓰거나 상대가 새깅할때 3점을 던지는것뿐인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성공률이 좋진 않아서 공격이 단조로워요

쿰보같은 경우 가속받아서 페인트존을 밀고들어오는 돌파의 위력은 현역 최강이지만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가속만 멈추면 다른 옵션이 없습니다.
르브론이나 갈매기같은 경우 그 상황에서 포스트업으로 전환하거나 미드레인지에서 풀업을 던질 수 있어서 쿰보를 상대하듯 돌파만 노리고 싸먹는 수비로 막는데 한계가 있죠.

쿤보 업그레이드 버젼이 딱 르브론이죠~
AD같은 선수가 벅스에는 없었구요..

 전 그래서 야니스가 슛보다도 포스트업을 연마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르브론이 포스트업으로 퉁퉁 쉽게 득점하는걸 보니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드네요.

밀워키는 마앰의 지역방어에 무너진게 아니니까요 마앰도 존디를 주력으로 나오지도 않았고 1-3쿼터까지 공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죠 

오히려 밀워키가 무너진건 그들의 드랍백 수비전술이 철저하게 공략당한게 큽니다 마앰의 빠른 컷인에 페인트존 득점을 무더기로 얻어맞았죠 

여기에 4쿼터 클러치 능력의 차이 

드랍백이 무너지는데 속수무책인 부덴홀저가 그렇게 까임을 당한 것이고 클러치에 무기력한 쿰보가 온갖 비아냥을 당한 이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