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멘션 2편 - 커리와 폴을 갈라놓은 디그린

[클리퍼스와의 13-14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 - 영상 1시간 3분 ~

스테프와 CP는 둘 다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이고, 그래서 둘 사이엔 이미 존재하는 관계가 있었지. 스테프가 대학생일 때 CP와 같이 워크아웃을 하고, 그런 것들. 난 그게 X나 싫었어. 왜냐면 내가 봤을 때는 CP가 그 관계를 자기한테 유리하게 써먹고 있었거든. 난 CP를 좋아하지 않아, 우린 절대 좋은 관계가 아니지. 하지만 난 그의 노력과 농구 IQ를 존중하지. 그는 정말 영리한 선수야. 

CP는 스테프의 실력이 점점 올라오는 걸 알아챘지. 리그에서 어느 정도 베테랑이 되면, 다음에 스타가 될 선수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잖아. 그리고 나는 언젠가부터 실력이 떨어지기 시작할 테니 이 친구가 나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지. 내가 봤을 땐, 그래서 CP는 스테프를 견제하면서 동시에 친한 척을 하고 있었어. 근데, 스테프는, 다들 알잖아. 우린 모두 그를 사랑하지. 걔는 길거리 스타일이 아니잖아. 하지만 나는 CP의 방식을 알아챌 수 있었어. '이봐, CP가 너를 정말 위해주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아니야. 걔는 너를 그런 식으로 견제하고 있다구.' 그래서 그 때부터 나는 그 둘 사이를 갈라놓는 걸 지상 과제로 삼았어. 왜냐하면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스테프가 CP를 꺾어야 됐기 때문이고, CP는 둘 사이의 관계를 이용해서 스테프를 견제하고 있었으니까. 일단 스테프가 그 관계에서 빠져나오고 그 둘이 진짜로 싸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팀은 진정한 우승 후보가 되었지. 왜냐하면 우승을 하기 위해선 클리퍼스를 이기는게 필수적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