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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을 앞두고 드는 제 3자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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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8:51:50

 저는 우선 닉스와 멤피스 팬입니다. 한 99년 무렵부터 닉스 팬이 되었으니 대략 20년이 좀 넘었네요. 어렸을 때는 오직 닉스만을 응원하며 모든 일에 일희일비 했습니다. 닉스 제외한 팀은 절대 경기를 보지 않았으며 당연히 닉스가 플레이오프 탈락한 이후로는 아예 경기를 안 봤었죠. 박스스코어만 확인하고 가끔 하이라이트를 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암흑기가 너무 길어지니 새로운 응원팀을 발견하게 됩니다. 2010년 무렵의 멤피스였습니다. 90년대 끈끈한 수비농구를 펼쳤던 닉스와 비슷한 타입이어서 그랬는지 2010년대의 Grit&Grind 그리즐리스는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닉스와는 다르게(!) 그 험한 서부에서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갔습니다. 아마 이 때쯤 NBA 플레이오프를 본격적으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멤피스가 탈락하면 그 이후부터는 소홀하게 봤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3~4년 정도는 닉스와 멤피스 모두 리빌딩을 거치며 둘 다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솔직히 거의 NBA에 흥미가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이 무렵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고 해서 더욱 NBA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멤피스가 최근 다시 살아남에 따라 조금씩 흥미가 생기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로 리그 중단이 됩니다. 약 4개월 간의 중단 기간은 비시즌때와는 다른 갈증이 생기더군요. 

 

 그 이후 재개된 버블에서는 제 응원팀이 아닌 팀들도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 3분의 2를 함께한 취미생활이었던 NBA가 이토록 소중한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약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덤덤해지는 것 같습니다. 약간 내려놓을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제 응원팀이 플레이오프에 아깝게 떨어져도 멋진 플레이를 펼친 포틀랜드를 응원하며 보게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제 3자 입장에서의 파이널도 이번만큼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누가 이기더라도 그 자체를 즐기려구요.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각자의 방식대로 파이널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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