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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과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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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30 13:12:43

마이애미에 르브론이 온 이후 파이널 단골에 매시즌 화제가 끊이지 않던 팔자에도 없던 거대팬덤을 갖게 됐었죠. 솔직히 당황스러울정도의 관심폭발이었지만 팀이 잘나가고 재밌는 농구 하는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그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4년은 다신 못 겪을 큰 기억재산으로 남아 있네요.
팀이 높이 날고 르브론의 위상도 더 커지면서 으레 겪게 되는 조던과의 논쟁에서도 팀원이기 때문에 늘 피곤했었죠. 그 시절 제 개인적으로도 매니아에서 가장 전투력이 충만했던 시절이었던거 같습니다. 이유없이 까이는 팀원들 보호차원에서 저도 연일 키보드를 두드렸었죠.
저는 마이애미 르브론 만큼은 절대적 신뢰를 보내며 그가 이시대의 조던일수 있다는 느낌을 그 기간동안 분명히 느꼈습니다. 팀원이 아니라 한 농구선수로서의 경이로움은 지금도 그 시절 르브론에게 느끼고 끝없는 리스펙을 보내고 있네요.
아쉬울 때도 있었지만 4년동안 우승 두번 준우승 두번을 이룬것은 절대 작은 업적이 아니었어요. 다른것보다 르브론이 마이애미 문화에 적응하기 시작했을때 이선수가 원래부터 이 조직에 소속되 있었던것처럼 어느순간부터 이질감이 없어졌었고, 자연스럽게 라일리는 이팀의 주축 3명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이 지역 아이들의 대부가 되주길 바란다는 훈훈한 연설등 이 행복이 영원할것처럼 달콤했었습니다. 분명 그때는 그랬어요.

이미 고향팬들에게 이적과 함께 상처를 주고 난 이후였으니 아마도 잔류에 무게를 둘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적으로 본인이 감당해야할 부담감도 잔류와 무관하지 않을것이라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놓고 기다렸습니다. 파이널에 다시 도전하고 3연패에 실패했더라도 아직 도전할 무엇인가 남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르브론이 떠난다는 소문이 무성해지고, 있지도 없는 이야기들이 생기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그래도 다 좋았으니 결과가 어떻게되든 저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 있었어요. 그땐 마이애미 히트가 제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왔던 시기라 무엇보다 감정이입이 심한 상태였네요. 안타깝지만, 얼마 후 르브론은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너무 그림이 예뻤고, 팀과 아름답게 헤어지는 모습에 떠나는 선수를 그럴수 있다는 마음으로 보내주었죠.
구단주는 실망했고, 라일리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죠. (여기서부터는 개인적 감정입니다.)
계약이 끝나고 나서 르브론은 마이애미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3연패를 했다면, 팀에 남아 4연패에 도전했을 것이다.'
이말은 팀 사정이 그러지 못하다는 말이었는데 무엇보다 기분이 상한건 본인 커리어에 더이상 마이애미가 도움되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샐러리 압박과 나이든 주축들을 데리고 파이널 갈수 없다는 판단이었을 겁니다.
중략하고...
저는 이번 파이널이 그래서 너무 기쁩니다. 보란듯이 다시 일어선 팀이 너무 멋져서 말이죠. 정말 오랜만에 각잡고 응원 할 마음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외치네요.
WHITE HOT!
WE FIGHT!
LET'S GO HEAT!

기다려라! 르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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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30 13:20:03

사실 스토리라인은 보스턴보다 히트가 더 깊고 재밌네요
흥미진진한 파이널 기대합니다 히트 파이팅 랄 파이팅!
제발 겁나 재미나게 피 튀기게 싸워줘라!

2020-09-30 13:22:23

계약이 끝나고 나서 르브론은 마이애미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3연패를 했다면, 팀에 남아 4연패에 도전했을 것이다.'

정말 이렇게 말했었나요? 그랬다면 개인적으로 실망이네요....

Updated at 2020-09-30 13:33:51

제 기억으론 뉘앙스가 틀립니다.
이미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었지만, 3연패를 했다면 대업 도전을 위해 결정하기가 어려웠을거다. 라고 기억합니다
당시 히트에 대한 전력평가도 그렇고, 우승만을 위해 클리브랜드로 복귀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09-30 13:41:21

이 뉘앙스가 맞습니다, 그리고 13년 오프시즌 마이크 밀러를 보낸데에 관한 유감도 얘기했었고요.

2020-09-30 14:23:11

그 '이미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신용하지 않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88987&sca=&sfl=wr_subject&stx=추운&sop=and&spt=-15101&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마이애미 마지막 시즌에 했던 인터뷰입니다. 개인적으론 그렇다고 본인이 데뷔한 팀에서 우승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아주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마이애미의 쓰리핏 실패 후 새판을 짤 수 있는 기회와 명분 또한 갖추어졌기에 할 수 있었던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9-30 13:39:03

3연패를 했다면 4연패에 대한
동기부여 측면에서 쉽게 떠날 수 없었겠죠.
(이별이 쉬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쓰리핏에 실패했기에
다시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얻는 거라 봅니다.

2020-09-30 17:01:23

 빅3시절의 정때문에 여전히 르브론도 응원하지만 이번엔 히트가 우승해야죠 만약 이번시즌 히트가 우승하면 역사남을만큼 드라마틱한 우승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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