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의 무서운 점은 감독 선수의 조화로움이네요

 2차전에서 아깝게 진 덴버는 감독이 릅에게 페인트존 진입을 틀어막는 수비 방식이 통했다고 했는데

3차전에서 릅에 대한 수비는 좋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릅은 30-10-10을 했지만, 경기를 보신 분이라면 느꼈을 겁니다.

4점차까지 따라붙을 때도, 수비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이 얼탄 느낌이었고, 릅은 스스로 본인이 좀 막힐 때마다 잘 풀어냈지만, 다른 선수들은 덴버 선수들이 정신차리면 곧바로 답답한 느낌의 연속이었습니다.

2차전까지와 3차전의 덴버 수비의 다른 점은

1) 빠른 속공의 레이커스를 하프코트 디펜스부터 릅과 나머지 선수들을 빠르게 체킹하여 속도를 저지시킨다.

-> 속공에선 릅을 한명은 붙고 한명은 적절하게 갭을 두고 나머지 선수들은 페인트존 진입 없이 3점을 애매하게 던질 정도만 붙더라구요, 이를 4쿼터 때 깨트리긴 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나온 것들이지 다시 집중하니 안통했습니다.

2) AD와 릅이 공을 잡으면 페인트존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인사이드 수비진 모두가 좁힙니다

-> 페인트존을 잠근다고 해서 그 선수에게 다 붙는다는 것이 아니라, 두명은 붙고 두명은 조이고 뺄 때 다시 펼치는 방식이더라구요

이와 같은 움직임이 덴버 선수들은 굉장히 유연했고, 또한 레이커스 강팀 상대로 이런 수비전술을 바로바로 활용하는 감독도 대단합니다

여담으로 3차전의 키는 머레이일 것이라고 댓글에 적은 적이 있는데, 머레이가 정말 잘해줘서..

상대팀이라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