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작년 골스는 지면서도 참 멋있었네요
33
6988
2020-09-17 21:13:44
부상투혼들이 드라마틱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슈퍼팀이 패배할때
좋은 인상을 남기긴 힘들었던거 같은데
작년 골스는 좀 달랐던 거 같습니다.
마지막 커리의 슛이 실패하고 0.9초남기고 공격권이 넘어갔을때 스티브커와 그린과 커가 나란히 서서 패배를 인정하는 웃음을 지을때 정말 짠하더라구요.
이 팀을 오래 응원해온 팬으로서
그 위대함의 상징이 남다른 쓰리핏의 목전에서 실패한 모습이 아쉽다기보다, 그 3년 또는 5년 아니 그 이상의 지난날이 스쳐지나가며 정말 수고했고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승리했어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하는, 이 팀을 응원해오길 참 잘했다 생각하게되는 큰 행복감이 들었습니다.
뭐 제가 이 팀의 팬이어서 더 멋지게 보였을 수도 있고, 다른 팬들은 아쉬움이 더 컸기도 하겠지만, 정말 저는 이 팀 응원하기 잘했다고 가장 크게 느낀 순간 중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그 패배의 순간이었습니다.
내년에 다들 다시 멋지게 돌아올거라 기대되서 저는 개막전 날에 휴가쓰고 풀경기 감상하려구요 흐흐 렛츠고 덥스.
아 이대리도 돌아와서 한자리 했음 좋겠는데 어째 사는지 소식을 모르겟네요
49
Comments
글쓰기 |
하나 둘씩 쓰러져가면서 정말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싸웠다...는 그런 이미지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