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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업은 너무 어려운 공격방식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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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14:54:14

  요새 NBA 경기보면 스몰라인업 극복하기 위해서 빅맨들한테 볼 투입해서 포스트업 시키는 장면을 자주 보는데, 그때마다 참 힘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포스트업이 되기 위해서는 1)빅맨이 상대 수비와의 자리싸움에서 유리한 위치 선정, 2)가드진의 적절한 엔트리 패스, 3)공을 받은 빅맨이 힘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고 득점 이런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일단 빅맨이 자리싸움하는 과정부터 상당히 체력소모를 유발하고 그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이나 수비자 파울이 자주 나오기도 하죠. 게다가 엔트리 패스 집어넣으려고 하면 NBA의 긴팔 수비수들이 그거 끊으려고 언제나 주시하고 있고, 이 과정을 거쳐서 빅맨한테 적절하게 공을 투입했다고 해도 여기서부터가 제일 문제입니다. 

 

 요새 지역방어와 도움수비 전술의 발달인지 몰라도 상대의 강력한 빅맨한테 공이 투입되면 정말 전광석화처럼 도움 수비가 붙습니다. 처음엔 안붙더라도 빅맨이 원드리블 치거나 스핀하는 순간 변칙적으로 더블팀을 가서 턴오버유도하는 수비전술도 자주 보이구요. 게다가 포스트업은 누구나 알다시피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포스트업을 잘하려면 일단 상대 수비수보다 우월한 신체조건과 강한 힘 + 기술의 조건이 합쳐져야하는데, 이거 가능한 선수는 예전부터 리그에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천재 빅맨 하킴 올라주원도 커리어 초창기에는 포스트업 기술을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소위 포스트업 잘한다는 선수들은 - 매직 존슨, 케빈 멕헤일,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페니 하더웨이 등등 - 하나같이 역대급 농구 천재들입니다. 즉 농구에 대한 감각이 원래부터 뛰어난 선수들이 신체조건&운동능력과 기술까지 합쳐저야 잘하는게 포스트업이란거죠.

 

 반면에 요새 대세인 킥아웃 이후의 3점슛을 노리는 스몰볼식 공격전술은 이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일단 스피드와 핸들링을 갖춘 가드만 있으면 스크리너 불러서 픽앤롤, 픽앤팝과 같은 2:2공격을해도 되고, 아니면 스크린 받고 돌파해서 수비수 모은 다음에 킥아웃 하면 됩니다. 사실 스크린 받고 돌파한 다음 빼주는 플레이는 요새 NBA 웬만한 보조 핸들러도 다 할 줄 아는거죠. 물론 거기서 핸들러의 운동능력과 마무리 능력에 따라 그 질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돌파 및 킥아웃되는 선수 떠올려보면 각팀에 1~2명 정도는 손쉽게 떠오를정도로 요새는 이런 플레이이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포스트업으로 1:1 가능한 선수 떠올려보면 리그 내에서도 솔직히 잘 떠오르지 않죠... 

 

 르브론이 오랜기간 롱런할 수 있는 이유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르브론이 미스매치에서 포스트업을 곧잘 하지만 - 사실 곧잘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효율이 뛰어난건 아니죠. 르브론급의 선수마저도 포스트업 기술익히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 르브론 플레이의 핵심은 역시 돌파 후 킥아웃이 정말 쉽게 된다는 점이겠죠.

 

 요지는 포스트업을 중심으로 팀 공격전술을 짜기에는 너무 제약 요건이 많은거 같아요. 물론 팀에 샤크나 마이클 조던이 있으면 되지만 사실 이런 선수들은 몇십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하는 선수들이라... 알 젭이나 즈보같은 포스트업 장인들이 종종 있는데 사실 이 선수들이 메인인 팀 성적이 항상 좋았냐고 물어보면 또 의문점이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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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3 14:58:46

솔직히 랜돌프가 포스트업 하면서 미스나오면 리바 따내기도 힘들고 효율도 그다지였던거 같아요. 들어가면 쩔었지만 그래서 지는 경기를 더 많이봤네요

2020-08-03 14:59:50

트렌드가 변하면서 클러치에서도 활약하기 힘들고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득점방식이 되었죠

조금만 치려고해도 득달같이 도움수비붙으면서 수비로테이션 돌아가고, 뛰어다닐려면 감량은 필수니 골밑파괴력은 줄어들고. 현재 포스트업 빅맨은 엠비드말고는 없는것같아요

2020-08-03 15:01:35

요즘 원드리블 치는순간 헬프오고, 수비 로테이션으로 오픈찬스도 쉽게 안주죠. 시대가 변한거 같습니다.

2020-08-03 15:05:55

포스트업을 1옵션으로 해서 주구장창 투입하는 공격은 답이 없어 보이고

가끔 나오는 미스매치 상황에서 적절할 때만 이용하는게 좋아보이더군요..

그마저도 그 미스매치를 활용할 체격의 우위, 기술이 있어야 되고 당연히(?) 붙을 더블팀에 대비해 넓은 시야와 패스력까지 갖추지 않으면 잘 통하지 않는 느낌

 

2020-08-03 15:06:28

 알 제퍼슨이 좋은 예 같습니다.  프로에서 활약하기 위해 뭐 부터 배워야 하냐고 청년 빅맨들에게 물어보면 수비와 공간확보를 위한 중거리슛일거라서...    3점과 볼 핸들러 위주인  전술의 변화.     원앤던식 리그 진출 증가.    지역방어 허용이 다 엮인거겠죠.  

2020-08-03 15:10:10

제생각엔 어렵고 쉽고의 차이가 아니고 트렌드의 변화 같아요. 포스트업은 지금 수비전술로 파훼가 가능하고 + 효율도 좋지않습니다. 그래서 미스매치 활용해서 한두번 공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구요.
수비전술이 올라가서 정적인 공격이 힘들어지니까 이를 이기려고 나온게 다양한 스크린을 활용한 픽앤롤, 팝, 모션오펜스 등이 아닐까 하네요.

어떻게 보면 이게 단순히 쉬운게 아니고 팀 전술을 이해해야 해서 더 어려운 부분도 있을거 같습니다

2020-08-03 15:14:02

그래서 모션오펜스가 고교, 대학농구에서부터 유행한거죠. 포스트업이 워낙 고오급 기술이다보니 그거 할 수 있는 인재발굴 및 육성만 해도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모션오펜스(혹은 현대농구)는 적용하기 쉬운 편이니까요.

2020-08-03 15:19:18

던컨은 그걸로 20년 가까이 해먹었는데요.

시대가 변한거죠.

요즘은 어린 빅맨들이 포스트업보다도 3점슛이나 볼핸들링을 연습하잖아요.


그런 지금도 포스트업 농구로 요즘 트렌드를 다시 한번 깨보려고 도전한 폽같은 감독도 있고, 카와이가 남아있었으면 그 스타일로 우승했을수도 있습니다

2020-08-03 15:19:33

포스트업의 난이도와는 별개로 글에서 언급해주신 것과 같이 킥아웃 후 3점을 노리는 방식이 생각보다 어렵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돌파 후 킥아웃을 하려면 내 앞의 수비수 하나를 재낄 수 있을 만한 볼핸들링과 민첩성, 그리고 돌파 후에도 스크리너와 픽앤롤-팝, 직접 마무리, 킥아웃 셋중 가장 효과적인 루트를 찾는 디시전능력, 킥아웃을 선택했으면 우리 팀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억하며 팀원에게 정확히 패스를 꽂아줄 BQ와 패스능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스트업과 돌파&킥아웃의 난이도 차이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리그에서 포스트업을 주무기삼는 빅맨보다 탑에서 핸들링을 시작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듀얼가드 혹은 스윙맨들이 더 많기 때문에 핸들링에서 부터 전개되는 공격이 대세가 된거라 생각합니다.

WR
2020-08-03 15:23:23

 글쎄요. 난이도로 따지면 포스트업이 훨씬 어렵다고 봐서... 일단 돌파 및 킥아웃은 스크리너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난이도가 포스트업에 비해 내려간다고 봅니다. 상대 수비를 굳이 제압하지 않더라도 피해서 갈 수 있거든요. 반면에 포스트업은 상대 수비를 직접적으로 제압해야되고, 페인트 존이라는 공간도 협소합니다. 반면 드라이브 킥아웃은 공간이 상당히 넓은 곳에서 이루어져서 한번 막히더라도 다시 세팅하기 수월하죠.

 

 물론 완성도는 선수마다 천차만별이긴 합니다. 근데 드라이브 킥 아웃은 리그의 평범한 B급 가드도 일단 시도는 해볼 수 있습니다. 요새 NBA가드 경기보면 웬만한 백업 가드들도 다 시도합니다. 클리퍼스의 오스틴 리버스나 레이커스의 디온 웨이터스 같은 선수들... 근데 백업 빅맨한테 포스트업하라고 공격전술 짜는 경우는 거의 못본거 같습니다. 

2020-08-05 10:49:51

 전 포스트업 위주 공격방식이 세팅 시간이 길다는 점은 합의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예전엔 죽은볼 처리가 일리걸 디펜스의 엄격적용으로 에이스에게 넘기기 쉬웠던 반면.     공격자가 안쪽에 자리 잡고 헬프 안오도록 넓게 분산되는 진형이 있어야 킥아웃도 쉽고.   한번 꼬이면 죽은볼 처리해달라고 에이스에게 넘기면 우르르 수비자가 조여버리면 되고...  인 경우가 예전보다 늘었죠.  

Updated at 2020-08-03 15:29:42

일리걸 디펜스 완화로 포스트업이 어려워졌다는 건 정론이라서요.

더불어 드라이브 앤 킥과 얼리오펜스-플로우 유지가 훨씬 효과적이라서 흐름을 깨는 포스트업 비율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포스트업-킥아웃은 볼 전환이 어려워서 개념있는 수비팀이면 금방 적응합니다.

분위기 수습차 템포를 낮출 때 포스트 업 옵션이 있으면 활용하거나 미스매치 공략이나 스플릿 컷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기능하죠.

2020-08-03 15:57:57

현재 트렌드로 인하여 하킴스쿨 수업료 떨어지겠네용.

2020-08-03 16:56:08

전술 발달로 인한 트렌드 변화 + 포스트업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선수 부족. 둘 다 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잘 활용하면 좋은 기술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르브론도 히트2년차땐가... 하킴스쿨에서 배워와서 유용하게 써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포스트업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2점, 골밑싸움 등이 점점 밀려나는 느낌입니다.

2020-08-03 17:39:27

 위에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조금 더 애기하자면 포스트업을 제대로 하는 선수도 요즘은 거이 없다고 보는게 맞는듯 합니다. 포스트업이나 킥아웃까지 잘하면 사실 막기 힘든게 맞는데 이걸 제대로 하는 선수가 없죠, 물론 전술변화 트렌드 변화등도 있지만 아무래도 포스트업 스킬을 제대로 장착한 선수가 없는게 또 현실 같아요...

2020-08-03 21:35:47

진심 궁금합니다.

기량 절정의 샤킬오닐이나 마이클조던이 지금 현역으로 있다면 포스트업을 사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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