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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롤플레이어 7 - 타이릭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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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18:34:12

타이릭 에반스 (Tyreke Evans)

안녕하세요. 오늘의 선수는 기대치는 적어도 올스타 급이었지만, 말년에는 롤플레이어로 팀을 옮겨다니다 약물 문제로 리그에서 쫒겨나게 된 타이릭 에반스입니다. 타이릭 에반스는 08드랩 1픽 데릭로즈를 배출한 멤피스 대학 출신으로 09 드래프트에서 4픽으로 뽑혀 킹스 유니폼을 입습니다. 같은 해 드랩 동기로는 무려 커리와 하든,  그리핀이 있고, 대단한 루키 시즌을 보낸 제닝스도 드랩 동기입니다. 타이릭 에반스는 이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ROY를 타며 차세대 슈퍼스타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약물(대마초, 암페타민) 검사에서 걸리며 18-19 시즌을 끝으로 리그에서 퇴출 됩니다. 지금껏 글을 썼던 선수 중에서 가장 최근에 은퇴(?)한 선수입니다.

 

 

08-09 시즌 킹스는 17승 65패를 기록하며 리그 꼴찌를 기록합니다. 당시 팀에는 득점 기계 케빈 마틴이 있었지만, 팀 로스터에 마틴을 뒷받침 해줄 선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킹스는 1픽을 노려보지만, 4픽을 얻게 되며 그토록 원했던 블레이크 그리핀 대신 타이릭 에반스를 지명하게 됩니다. 하지만, 킹스와 클리퍼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됩니다. 그리핀이 시즌아웃을 당하게 되고 에반스가 생각외로 너무 잘해주었기 때문이죠. 에반스의 데뷔전은 10득점 2어시스트에 그치며 초라하게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리그에 적응하게 된 에반스는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냅니다. 매번 밥 먹듯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삘 받으면 트리플 더블 급 스탯을 찍는 만능 플레이어가 됩니다. 결국 에반스는 루키 시즌을 20-5-5로 마치게 되며 르브론 이후 처음으로 20-5-5를 달성한 신인이 되었습니다. 이때 에반스는 포스트 르브론으로 불리며 가드계의 르브론이 될것으로 큰 기대를 받게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포가 중에서도 상당히 사이즈가 좋았고 (6-6) 플레이 스타일도 슛은 없지만 엄청난 돌파 능력을 보여주었기에 르브론과 많은 비교가 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돌파가 장기였지만, 돌파 스타일은 많이 달랐습니다. 르브론이 엄청난 신체와 운동능력, 바디밸런스, 역대급 손끝 감각으로 닥돌을 하는 직선적 스타일이었다면, 에반스의 돌파는 말 그대로 우아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에반스의 드리블과 볼핸들링은 거대한 신체에 맞지 않게 매우 섬세했고, 특유의 크로스 오버는 숱한 앵클 브레이커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거기에 몸빵도 좋아서 닥돌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좋은 시야까지 갖추고 있어서 많은 어시스트를 뿌려주었습니다.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드러눕듯이 쏘는 슛폼과 3점 슛 능력이었지만, 돌파 하나만으로도 20득점이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돌파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반스의 엄청난 활약은 눈부셨지만, 킹스는 전년 대비 8승밖에 더 거두지 못하며 여전히 약팀으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킹스 팬들은 에반스를 보며 킹스의 플옵진출을 꿈꾸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해 킹스는 커즌스를 뽑으며 에반스와 커즌스 두명을 코어로 삼게 됩니다. 허나 에반스는 2년차 시즌에 잔부상을 달고다니며 결장이 늘어갔고, 상대팀도 에반스의 돌파만 막으면 된다는 것을 알고 대처하면서 에반스는 루키시즌 보다 못한 스탯을 찍게 됩니다.

 

 

사람들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슈팅만 장착하면 더 잘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반스는 킹스 시절동안 슛 장착에 실패하게 되고 매년 득점은 줄어만 갔습니다. 특유의 드러누우면서 쏘는 슛폼은 고쳐지지 않았고, 3점 능력도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팬들이 원하던 커즌스와의 호흡도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킹스는 에반스를 뉴올리언스로 트레이드 시켜버리고, 커즌스를 확실하게 밀어주게 됩니다.

뉴올로 간 에반스는 1번 보다는 2-3번에서 주로 뛰게 됩니다. 사실 킹스에서 1번을 뛰면서 육중한 몸으로 작은 선수들을 막다보니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요. 뉴올에서는 즈루의 존재로 2-3번에서 뛰며 이러한 부담에서 어느정도 자유롭게 됩니다. 에반스는 14-15시즌에 거의 풀경기를 뛰며 AD-즈루와 함게 펠리컨스를 창단 첫 플옵에 진출 시킵니다. 이때 3점을 어느정도 장착한 모습을 보이면서 에반스가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오나 싶었지만, 다음시즌 큰 부상을 당하며 그 이후로 롤플레이어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후 운명의 장난인지 커즌스-버디 힐드 트레이드로 다시 킹스로 복귀하게 되지만 겨우 14경기를 뛰고 멤피스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멤피스에서 오랜만에 20득점 가까이를 기록하고 동부 강팀이었던 인디애나와 계약하여 벤치 에이스로서 활약합니다. 특히, 올라디포가 아웃되고 나서 올라디포의 빈자리를 잘 메꾸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인디애나와 1년 10밀의 계약을 맺게 되지만 리그 약물검사에 걸리게 되면서 퇴출 되게 됩니다.

 

미래의 슈퍼스타로 각광 받았던 유망주는 결국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허무하게 끝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선수중 한명입니다. 에반스의 돌파는 정말 유니크 했고 신체조건도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가끔 에반스가 커리어를 1번이 아닌 2-3번으로 시작했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에반스가 잘만 컸다면 하든, 커리와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지않았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tl9Eb2voYyM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선수는 유타, 레이커스, 골스에서 뛰었던 가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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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30 18:53:16

멤피스에서는 확실히 3점을 장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늦게나마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에반스의 돌파를 좋아하던 저로써는, 약물로 이렇게 리그에서 퇴출되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2년후에나 다시 NBA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그때까지 폼 유지가 될지는 의문입니다.

 

힌트로 봐서 다음 선수는 데릭 피셔 같네요.

Updated at 2020-07-30 19:03:37

스타일 자체가 공을 자기가 쥐고 모든것을 관여할때 잘하는 선수였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1번을 계속 했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슛도 nba커리어가 끝나갈수록 슛폼이 교정되면서 어느정도 좋아진 부분도 있구요.

 

1번으로 신인때 20-5-5 한 선수들이 모두 레전드가 됐던걸 생각해보면 1번자리에서 잘한 선수를

다른 선수들때문에 역할이나 포지션을 바꾸게 된 것 자체가 타이릭에반스의 커리어가 꼬인 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파스타일은 몸도 그렇거니와 데론윌리엄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2선수 다 말년이 아쉽게 끝났네요..

 

덩크를 많이 하지 않고 플로터도 잘 안쓰는데 특유의 핑거롤로 골밑에서 득점 잘했던것도 기억납니다.

 

 

 

2020-07-30 19:02:50

어빙의 미친 핸들링을 갖춘 가드계의 르브론?!

좋아했던 선수인데 드디어 껍질깨고 각성하는가 싶은 순간 사고치고 퇴출... 

2020-07-30 19:52:20

1번으로 쭈욱 뛰면서 경험치를 먹었으면 훨씬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킹스가 드래프트에서 계속 고만고만한 핸들러들을 수집하면서 피지컬이 제일 좋았던 에반스를 1번에서 2번으로 나중에는 3번으로 까지 올린게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죠. 

2020-07-30 20:30:20

혼자 농구하는 타입이라 강팀 식스맨이 딱 맞는 옷이었는데, 약물 때문에 안 보였었군요.

2020-07-30 22:28:11

말년은 몰랐네요..돌파를 야무지게하는 것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주는 선수였는데.

2020-07-31 02:45:36

안타까운 선수죠 정말 신인때 진짜 좋아했는데 가면 갈수록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몸을 더 슬림하게 만들고 1번을 쭉 갔다면 진짜 대성했을거 같은데 좀 운도 없고 아쉬운 케이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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