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피닉스 선즈를 보며 드는 생각들...
모처럼 오늘 생중계를 봤습니다. 새벽부터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띄엄 띄엄 봐야 했지만 극적인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네요.![]()
6경기 정도 치뤘는데 이번 시즌 선즈를 보면서 드는 생각들을 잠깐 적어볼까 합니다.
1. 터커의 모험(패스)은 통했다.
일단, 오늘 승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터커의 위험한 패스가 기가막히게 통했습니다.^^
마지막 사이드라인에서 터커가 워렌에게 준 패스는 워렌의 몸보다 좀 더 앞으로 치우치는 패스였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빠르고 강하게 던진 패스였죠. 어떻게 보면 놓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이었던 점은 워렌이 글루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오늘은 비교적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워렌이 굉장한 상승세였기 때문에 (그 기운을 살려) 어려운 패스를 굉장히 쉽게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신나는 승리입니다.
2. 수비는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고 있다.
얼 왓슨은 이번 시즌 피닉스의 수비를 강화시킨다고 천명했습니다. 리그 Top 10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바꾸겠다고 말했죠.
하지만 프리시즌부터 지금까지 피닉스는 그런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인 수비부터 팀 디펜스까지 여전히 허술합니다.
주전으로 나오는 챈들러, 더들리, 블렛소는 다들 수비가 능한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고, 부커도 어린 선수치고는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지 워렌만이 수비가 약하죠.
선수 개개인을 살펴보면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코치들의 수비조련에 의문부호가 생깁니다.
3. 챈들러는 원숙미가 절정이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빅맨들이 말년으로 접어들기 직전에 보여주는 그 원숙미가 타이슨 챈들러에게서 보입니다. 굉장히 효율적인 움직임과 공격, 출전시간 대비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과 좋은 위치 선정...챈들러가 마지막 열정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뿜어져 나오던 에너지와 활동량은 과거와는 다르게 떨어져 보입니다.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죠. 그렇기에 어린 시절에도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에 비해 평범한 수준이었던 블락슛이 이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외에도 다음 시즌까지는 이렇게 좋은 모습을 잘 연출할 거라 보지만, 조금은 아쉽습니다. 피닉스 선즈보다는 플레이오프권 팀에서 우승을 바라보며 선수 생활의 끝자락을 보며 나아가야 할 때인데... 플레이오프랑은 동떨어진 팀에서 뛰고 있는 게 아쉽습니다.
4. TJ 워렌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폭발하고 있다.
우리가 워렌에게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득점할 수 있는 득점기계의 모습...
워렌은 분명 평균 20점을 기록할 수 있는 타고난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손 끝 감각은 정말 과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생각나게 할 정도입니다. 아마레가 골밑에서 아무리 컨택이 심해도 어떻게든 우겨 넣었던 것처럼 워렌도 미드레인지 이내에서 보여주는 손의 감각은 정말 타고 났습니다.
거기다가 자유투도 얻어낼 줄 알고요. 워렌이 이번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주전 한 자리를 확실히 꿰찮으면 좋겠습니다.
5. 부커는 기대만큼 못보여줄 수도 있다.
부커는 이제 20살이 된 어린 친구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기대가 바로 부담으로 직결하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팬들의 찬양과 칭송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고, 상대 선수들로 하여금 이를 악물고 수비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커가 평균 20점은 너끈히 기록할 거라고 보시는데...코비 브라이언트도 트레이시 멕그레이디도 20살 때는 평균 20점도 못올렸습니다. 빈스 카터는 NBA에 입성도 안했었고요.
올시즌 좋은 모습도 보이겠지만, 분명 시련의 시기도 올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좋은 선수로 발전할 거라 봅니다. 계속 관심과 사랑을 보내며 지켜 보면 분명 올스타 그 이상으로 성장해 있을 거라 봅니다. ^^
6. 시련의 알렉스 렌
알렉스 렌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간혹 보이긴 한데 저는 솔직히 정당한 대가라고 보입니다. 그 만큼 초반에 부진했었으니까요.(그리고 무플보다 악플이라고, 무관심보다는 비판, 비난이라도 있는 게 더 좋죠. ^^;;)
알렉스 렌에게는 이래저래 힘든 시즌 초반입니다. 계약연장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선수기량발전 코치로 영입한 메멧 오쿠어의 교육을 받고 그 동안의 스타일을 바꾸며, 슛 메카니즘을 변화시켰고, 경기 때도 하체 중심의 움직임을 쓰려고 하기에 시즌 초반이 너무 부진했습니다.
오쿠어가 9월 중순에 선즈에 합류했기에 거의 한 달 반정도 밖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또한, 연장계약을 앞두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죠. 결국 10월은 완전히 망쳤고, 연장계약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계약의 부담감이 사라지니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포틀랜드 전이나 오늘 뉴올 전도 그렇게 나쁜 움직임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타이슨 챈들러의 존재로 인해 출전시간이 굉장히 제한된 상태입니다.
포틀랜드전 21분, 오늘 경기 15분...
사실 제가 옛날에 고란 드라기치를 휴스턴으로 보내면서 그의 기복에 대해 비판하는 팬들에 대해 변호를 했었죠. 그 어떤 20대 초중반의 선수도 평균 15~20분 뛰면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기는 불가능하다고요. 그들은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볼을 적게 만지면서 극도의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알렉스 렌은 지금 전반적인 상황이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우리가 뛰어난 센터를 데려올 수 없다면 타이슨 챈들러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챈들러의 나이는 결코 그를 우리의 중장기적인 대안으로 생각할 수 없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알렉스 렌이 오쿠어한테서 배운 것들을 실전에서 잘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
7. 브랜든 나이트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식스맨 롤도 어울리는 역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굉장히 붕 뜬 느낌입니다. 경기 중에 겉도는 인상이 짙고, 일대일에 집착하는 모습 등 전반적으로 좋지 못합니다. 블렛소는 어느 정도 부커랑 호흡이 맞춰가는 느낌인데, 나이트는 완전히 망한 분위기입니다.
선수 기량보다는 지금 현재 선즈의 방향과 나이트는 맞지 않아 보이기에 트레이드 외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닉스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계속 연출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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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에 대한 문제는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