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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레이커스 선수들 인터뷰 전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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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7 23:39:18

 

 


 AD의 코트 위 인터뷰 (Walk-off interview)

 
 
https://www.youtube.com/watch?v=DxmOmGB3H0A
 
 
 
   2:55~
 
 
 
     Q.  AD, 무려 52분을 출장하며 34 득점, 23 리바운드, 4 블락을 적어내셨습니다. 심지어 무릎에 충돌이 있는 상태였고, '야니스 안테토쿤포'라는 이름을 가진 벅스 에이스를 막는 임무까지 동시에 수행하면서 말이죠.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팀을 독려하려고 하셨는지요.
    
 
     AD:  전 시카고 사나이니까요. (웃음) 우리는 터프 가이들이거든요. 누가 어떤 소리를 하든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누가 어떤 종류의 루머를 만들어내든, 우리한테 어떤 말을 내뱉든 그냥 코트에 나갑니다. 그 위에 모든 걸 쏟아놓고 오는 거죠. 우리 팀원들이 너무 좋아요. 재밌는 한 판이었습니다.
 
 

     Q.  현재 플인권에 속해있습니다. 레이커스를 향해 이런저런 전망을 내놓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AD: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저희끼리 라커 룸에서 잘 뭉치고 있고,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가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고 있는 상탭니다. 앞으로 돌아올 선수들이 있을 뿐더러, 오늘 누가 출전하게 되든 일단 코트에 나가서 싸우면 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개싸움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웃음)
 

 

 


  

 AR의 코트 위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SCMjsqDZRkE
 
 
 
     Q.  잠깐 숨 좀 고르시고요, 4쿼터에 19점을 지고 있던 경기였고, 경기 시간도 길었습니다. 이런 시합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하던가요?
 
 
    AR:  Yeah, 뭐, 그런 상황에선 두 가지 선택지가 있겠죠. 일찌감치 던지고 내일 멤피스 전을 준비하든지, 아니면 다시 고개를 쳐들고 눈앞에 놓인 과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든지.. 그 시점에 타임아웃을 가졌고, (시간이 부족하니) 경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3점도 많이 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가 점수를 더 벌리지 못 하도록 수비도 단단하게 정비해야 했죠. (오펜 리바를 단속해서) 한 포제션에 야투 한 번만 쏘게 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엄청 공격적으로 나가자'라는 거였고요. 
 
 
 
     Q.  루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덴버 전에서 기록한 트리플 더블 이후, 커리어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스탯들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바로 그 '클러치 3점'이라고 봐야겠죠. 그 슛을 쏠 적에 '신체적으로' 어떤 느낌이었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그 슛을 올라갈 여력legs이 어디서 나왔습니까? 하루종일 그렇게 뛰어다니고도 그걸 또 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가요? 어떤 생각으로 그 슛을 올라가셨는지요. 
 
 
    AR: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시점에는 오히려 경기 초반보다 몸상태가 나았습니다.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몸이 무거웠거든요. 초반 경기력이 끔찍했잖아요. 단 한 번도 이렇다할 모멘텀을 만들어내질 못 했고요. 그래도 어떻게든 끼워맞춰 보고자 노력했죠. 사실, 그런 상황이 되면 그런 것들-몸 상태-은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마련이고요. 경기장 분위기도 끝내줬고, 상대팀도 끝내주는 팀이었죠. 뭐, 아드레날린 때문에 모든 걸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슛 쏠 때) 느낌 좋았어요. (웃음)
 
 
 
     Q.  제가 생각해도 그럴 것 같긴 해요. (웃음) 오늘 양 팀 모두 어마어마하게 지쳐보이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급박한 상황이 되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게 되는mind over matters 모양이죠?
 
 
    AR:  아, 그럼요. (웃음) 근데 제가 '안 힘들다'고 말하진 않았잖아요. (웃음) 어마어마하게 힘들고 피곤하긴 해요. (웃음) 그래도 그런 상황이 되면 체력 문제라기 보단 멘탈 싸움이 되더라고요. (아무리 힘들어도) 일단 그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거니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야 하는 상황인 거죠. 저야말로 '내가 누구인지 증명해야 하는 상황'을 커리어 내내 겪어왔던 사람이고요. 이런 클러치 상황도 제가 겪었던 형편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Q.  지금 본인 뒤에 있는 Anthony Davis라는 선수가 오늘 무려 52분을 뛰며 2012년의 코비 이후 한 경기 최다 출전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경기 도중에 미들턴과 무릎끼리 충돌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던데, 오늘 AD의 모습이 팀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까? 그의 활약에서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요. 
 
 
    AR:  끝까지 코트 위에서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줬어요. 타임아웃이 불릴 때마다 고통스러워했는데도요. 다른 선수가 잠깐 자유투를 쏠 때도 그 사이에 벤치로 와서 트레이너에게 처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뛰었어요.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의 또다른 좋은 예신 거죠. 끝까지 팀원들과 함께 이 전투를 끝마치고 싶었던 거예요. AD가 득점을 올리든, 그렇지 못 하든, 리바운드를 잡아주든, 그렇지 못 하든, 코트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경기에 영향을 주거든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내일은 LeBron이 돌아와주길 모두가 바라고 있을 테죠. (끄덕이는 리브스) 백 투 백 첫 경기에서 2차 연장을 치렀으니 그 사람이 진짜 필요한 상황 아닙니까? (웃음) 
 
 
    AR:   (웃음) 그렇죠. 뭐, 언제든 Bron이 돌아와서 같이 뛰어주는 건 좋은 일이죠. 지금 부상 상황이나 몸상태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는데, 돌아와주면 좋겠네요. Bron이 우리 팀 져지를 입고 코트 위에 서있는 걸 목격하는 일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죠. 
 
 
 
     Q.  하나도 안 힘들다는 건 알지만 이제 가서 좀 쉬시죠. 
 
 
    AR:   Yes, Sir. Appreciate it.
 
 
 
 
 

 

 디종로신

 
 
 
https://www.youtube.com/watch?v=1wohEsiSBmg
 
 
 
 
     Q.   19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연장에 들어가, 2차 연장까지 시합을 끌고 가더니 기어코 역전승을 거뒀다. 심정이 어떠신지.
    
 
     DLo:   That was HUGE, Huge win for the team. 전 팀원들이 스위치를 올린pitched in 상태였고, 특히 Darvin 감독님이 대단했다. 경기 후반부에 굉장한 세팅들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찬스들을 제공해주셨다. 뭐, 모든 선수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걸 올 인 한다는 심정으로 뛰었던 것 같고, 승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그걸 100%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내 심정이 어떤지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긁적긁적) 아직 시합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 한 것 같다.. 정도?
 
 

     Q.  클러치 상황에서 Austin이 두 번의 대단한 찬스를 맞았다. 첫 번째 슛은 인 앤 아웃으로 돌아나왔지만 2차 연장에 나온 슛은 기어코 성공시키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선사했다. 이 결정적인 활약을 포함해 오늘만 48분을 뛴 그인데, 오스틴이 보여주는 이런 모습들이 '그'라는 사람에 대해 어떤 점을 시사해준다고 생각하는가. 
 
 
 
     DLo: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지 않은가, 그 친구는 Warrior고, Iron Man이다. 음.. 내가 그 친구에 대해서 덧붙일 말이 뭐가 더 있겠나? 최고의 선수들(가드들)을 막아야 하는 친구인데, 상대의 슛이 들어가든, 들어가지 않든 실망하는 법 없이 언제나 자기 수비를 해내는 선수다. 뭐, 자기가 해야 할 모든 것들을 올바르게 해내고 있다고 본다. 
 
    아마 감독님들도 이런 선수가 있으면 경기 운영이 쉬울 거다. 이 친구 같은 역량을 지닌 선수가 팀에 있으면 말이다. 일단 결장이 없는 유형 아닌가.. 그냥 이 녀석은 Warrior고, Iron Man이다. 
 
 

     Q.   뭐, 일부러 4쿼터에 19점 차 열세를 지고 시작하려는 팀이 어딨겠냐만은, 혹시 얼마 전 클리퍼스와의 경기 덕분에 일종의 '자신감'이 생기진 않았나? 경기 후반부에 몇 점을 뒤지고 있든,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랄까, 클리퍼스 전이 레이커스의 내면에 있는 그런 저력을 이끌어낼 계기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다. 
    
 
     DLo:  음.. 뭐, 우리 팀은 일단 예측이 쉽지 않은 팀인 것 같다. 라인업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팀인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떤 날은 이 선수가 활약하고, 어떤 날은 또 이 선수가 나타나고, 라인업에 따라 공수 양면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는 뜻이다.  Bron이 없는 시합이긴 했지만, 오늘처럼 그 라인업이 가진 포텐셜을 다 보여줄 수만 있다면, 쉽게 지지는 않을 거다. 
 
 

 


 
 

아칸소 차은우

 

 

https://www.youtube.com/watch?v=TaxDAWBaMTM 

 

   
 
     Q.  Austin, 4쿼터 8분이 남은 시점에 19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다. '뒤집을 수 있겠는데'라고 느꼈던 건 어느 시점 즈음이었고, 어떤 시퀀스에서 부터 모멘텀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는지. 
 
 
    AR:  솔직히 말하면 연장이 길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웃음) 4쿼터 즈음에 타임아웃을 한 번 불렀는데,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는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일단 오늘 경기는 접어두고 내일 경기로 초점을 옮겨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 그렇게 하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나가서 우리가 가진 110%를 쏟아 부으며 다시 한 번 우리 손으로 기회를 만들어 볼지 선택해야 했던 것이다. 그 기회를 만들어 내지는 못 할지라도 최소한 그 기회를 만들어 볼 '노력'이라도 해볼지, 말지를 선택하는 상황 말이다. 
 
    그런다고 해서 늘 역전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시도는 해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타임아웃 후에 경기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속공을 따내고 3점을 쏴대기 시작했다. 특히 AD가 클러치 3점을 잘 넣어줬다. 수비도 성공하려고 했고, (오펜 리바 단속을 잘 해서) 세컨 찬스를 안 내주려고 했다.  
 
 
 
     Q.  Austin, 15점, 16점씩 지고 있는 상황에 끝까지 해보자는 결정을 내린 것에 놀라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Darvin 감독이 가진 팀에 대한 그런 신뢰, 그리고 팀원들 스스로가 가진 팀에 대한 그런 신뢰가 본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하다.  
 
 
    AR:   Yeah, 한 9분, 10분 정도가 남았을 때 타임아웃을 불렀을 거다. 일단 시간 자체가 경기를 던지기엔 좀 이른 시간이었지 않나.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고 느꼈고, Hot해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놀라진 않았다.) 그보단, NBA에선 그 어떤 점수차도 안전하지 못 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우리 코치님들도 그 사실을 여러번 반복해서 말씀해주셨고, '이거 따라갈 수 있어,' '따라갈 수 있어'라고 계속 말씀해주신다. 오늘이 바로 그 예시였지 않나. 
 
    뭐, 9분 52초 남았을 때 부른 타임아웃으로 기억하는데, 그 후로도 2-3분을 더 부진했으니 그 시점에서 바로 (주전 멤버) 다섯 명을 다 빼고 내일 경기를 준비할 수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다시 타임아웃을 부른 후에 (경기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채워서 나갔고, 투지grit를 가지고 발톱을 다시 한 번 세워서 달려들었던 것 같다. 
 
 

     Q.  Austin, 한 시즌 내내 'AD가 시합 내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담론이 부족하다'는 말을 해오셨다. 오늘은 34-23-4를 비롯해 말씀하신 그 결정적인 3점들까지 꽂았다. 오늘 그의 활약을 한 마디로 요약해볼 수 있으실지, 그리고 점프 볼 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야니스를 내내 마크했던 그 모습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AR:  어.. 잘 모르겠다. 그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어휘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AD가 어떤 활약을 하는지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릎끼리 부딪힌 건지 모르겠지만 3쿼터인가 4쿼터에 무릎을 붙잡고 있던데, 그런 상태에서도 후반 전체를 다 뛰었다. 사실 남은 경기를 어떻게든 다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에 오늘 경기는 빨리 접고 내일 경기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남은 경기를  다 가져오려면 AD의 건강이 필수이기에 더욱 그렇지 않나. 
 
    하지만, 그의 멘털리티는 그렇지가 않다. 어떻게든 코트 위에 붙어있으려고 하는 선수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나와서 스코어링을 하든, 리바운딩을 하든, 블락을 하든, AD의 존재 자체가 그의 '강점'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AD의 가장 큰 위력이 바로 그거다. 일단 코트 위에 서있기만 하면 공격에서든, 수비에서든 그에게 의지를 하게 된다는 점 말이다. 그가 코트에 있으면 페인트에서 뭘 제대로 하지를 못 하게 되니까 말이다. 
 
    (어떤 단어가 어울릴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평가appreciation'? 글쎄.. 자기가 맡은 모든 역할을 장인답게 해내는 선수 아닌가. 기록을 보시라.(웃음)
 
 
 
     Q.  아마 오늘 뛴 48분이 본인의 프로 커리어와 아마추어 커리어를 모두 합쳐서 최장 기록인 것 같은데, 지금 몸상태는 어떤가. (웃음) 그리고 마지막에 꽂은 그 3점을 쏠 여력legs은 어디서 짜냈는지도 궁금하다. 
 
 
    AR:   아까 코트 인터뷰 때도 말씀드린 건데, 아드레날린이 나와서 오히려 그 상황이 되면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 특히, 그런 상황을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기 때문에 더 그렇다. 길거리 코트에서 친구들이랑 놀면서 어마어마한 팀을 상대로 빅 샷을 꽂는, 그런 상황을 연기하면서 놀았다. 뒷마당에서 형이랑 같이 입으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위닝 샷을 쏘는 놀이 말이다.  (웃음) 슛이 안 들어가면 공 주워올 때까지 시간을 천천히 세거나 카운트다운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고..(웃음) 
 
    사실 경기 초반에는 경기 후반 때보다 몸 상태가 오히려 더 무거웠다. 물론, 숨은 더 가빠질지 몰라도, 아드레날린은 더 활발하게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숨이 가쁜지도 모르고 뛰게 된다. 
 
 

 
     Q.  LeBron 없이 밀워키를 두 번 잡아냈다. 팀적으로 이런 퍼포먼스를 펼친 후에는 플레이오프 역시 잘 치러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거나 하진 않나 궁금하다. 물론, 남은 정규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먼저겠지만 말이다.
 
 
    AR:  Yeah, 물론 의미가 큰 시합이다. 당연히 Bron이 전 경기를 다 소화해주면 더할나위 없을 거다. 우리 팀이 운영하고자 하는 것들의 중심이 되어주는 선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브론 없이 어마어마한 팀을 상대해야 하는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힘이 생기곤 한다. 마치 우리가 릅/AD 없이 보스턴을 잡았던 시즌 초의 그 시합 때처럼 말이다. 
 
    이런 승리를 거두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머지 선수를 2옵션이라 부르든, 3옵션이라 칭하든,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의 능력이 크다는 걸 보여준 셈이니까. 당연히 이 모습에 Bron까지 추가되고plug in나면 더 좋은 팀이 될 테고.
 
 
 
     Q.  가장 최근 2차 연장이었던 골든 스테이트 전 역시 긴 원정 트립의 문을 여는 첫 경기였다. 그런데 그 경기를 치르고 나서 이어진 휴스턴과 애틀랜타 원정에선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오늘같이 의미있는emotional 경기를 치른 다음에 약간 무너지는, 그런 모습을 피하기 위해 어떤 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특히 이번에는 멤피스로 바로 떠나서 백 투 백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재충전할 수 있는 방편이 있어야 할 텐데.
 
 
    AR:   Yeah, 일단 이번엔 안 그래야지.(웃음) 방금 말씀드렸듯이, 지금 우리 팀의 순위, 우리의 시즌 목표, 우리가 그리는 시즌 마무리를 고려해보았을 때, 남은 시합 모두가 다 중요하다.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를 그리든, 일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우리 경기력과 시합 방식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내일 경기가 쉬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멤피스가 올 시즌 부상이라든지 여러가지 이슈들을 겪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재능이 넘치는 팀이고, 굉장히 좋은 감독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정신차리고 제대로 준비해야 할 거고, 110%의 투지를 보여줘야 할 거다. 
 
 

 
 
  

 2012년 코비 이후 52분을 뛴 첫 레이커, 갈신

 

 

 


https://www.youtube.com/watch?v=w6temwffGcs  
 
 

   Q. AD, 오늘 기록한 52분은 2012년의 코비 이후 최장 기록이다. 미들턴과의 무릎 충돌이었는지 확실하진 않은데, 그 충돌의 여파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특히 오늘과 같은 치열한high leverage 경기를 마치고 난 다음, 지금 몸 상태는 어떤지. 
 
 
    AD:  무릎 찜질을 계속 했다. 트레이너님이 찜질팩heat pack을 가지고 와서 계속 풀어주려고 하셨다. 무릎끼리 부딪혔던 건 아닌 것 같고, 사실 정확히 어느 장면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뭐.. 그렇게 된 거다. 
 
 
 
    Q.  19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중요한 3점을 몇 개 꽂았고, 결정적인 블락도 여럿 기록했다. 클러치 플레이의 향연을 보여줬는데, 윗 팀들을 빨리 따라잡으려고 하는 이런 상황에서 오늘 시합, 그리고 오늘 활약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AD:  Yeah, 수준 높은 경기였다. (강한) 두 팀이 맞붙은 재밌는 경기였고, 훌륭한 시합이었다. 우리의 목표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세워놓은 기준점이 어느 정도인지도 잘 알고 있다. 일단은 우리 손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있는데, 일단 눈앞에 있는 한 경기를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런 후에 나머지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이다. 
 
    특히 Bron이 없는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올라와줘야 한다. 그리고 오늘은 공수 양면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Q.  계속 절벽을 기어오르려 용쓰는 형태의 경기였다. 1쿼터에 일찌감치 19점 차로 경기가 벌어졌으나 5-6점 차로 좁혔고, 벅스가 3쿼터 부터 시작해 결국 다시 한 번 19점 차로 경기를 벌렸다. 내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불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이렇게 역전을 해낸 것에 스스로 놀라진 않았는지.
 
 
    AD:  그렇진 않다. 감독님께서 항상 4쿼터 첫 5-6분 정도까지는 (점수차가 커도) 리드를 좁혀보고 포기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은 실제로 그걸 해낸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우리한테 모멘텀이 넘어왔던 것 같고,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뛰어다니려고 했다. 약속된 플레이들을 성공시키면서 계속해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야투를 집어넣으려 노력했던 거다. Spencer(딘위디)가 또 한 번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DLo나 AR도 결정적인 플레이들을 만들어줬다. 
 
    (19점 차가 아니라) 20점짜리 리드도 이제 이 리그에선 아무 것도 아니다. 리그의 공격 트렌드가 워낙 공격적으로 변해 순식간에 리드를 먹어치울 수 있게 되어서 그렇다. 어쨌든, 4쿼터 첫 5-6분 정도는 리드를 좁혀보려고 한 다음 경기를 던지는 편이다. 
 
 
     Q.  오늘 클러치 상황에서 나온 여러가지 결정적인 수비 장면에 기여하셨다. 예로, 야니스의 앨리 웁을 막아세운 것이나 Dame을 블락한 것 등을 들 수 있을 텐데, 특히 Dame을 블락한 그 장면에서 그의 다음 플레이를 예측했던 것인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블락을 뜬 것인지, 그리고 골텐딩이 아니라 클린 블락이라는 확신은 있었는지 궁금하다. 
 
 
    AD:  음, 그냥 경기 흐름을 따라간 것freeing the game이고, 본능적인 수비였다. 매치업이 AR(리브스)이었던 것 같은데, 데임이 퍼스트 스텝을 먹은 게 보였다. 그래서 따라간 거다. 골텐딩이 불릴 것 같진 않았다. 블락을 하고 튄 공을 리바운드한 다음 Dame을 봤는데, 심판한테 '골텐딩 아니예요?'하는 식으로 항의를 하는 게 아닌가 싶긴 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전혀 들리지가 않기 때문에 무슨 문제 때문에 휘슬이 불렸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 했다. 그런데 (정신차리고 보니) 쿼터가 끝났다는 휘슬이었고, 이유가 어찌되든 휘슬이 불렸기 때문에 공을 내려놨던 것뿐이다. 
 
    어쨌든, 상황을 잘 읽어내려 했던 결과고, 내가 가진 수비적인 본능이 나온 장면이었다. 
 
 
 
    Q.  2차 연장 첫 3분 정도가 흐르는 동안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저희가 눈으로 보기에도 두 팀 모두 완전 방전된 것 같았다. 이런 경기를 잘 치러내기 위해선 어떤 멘털이 필요한지, 그리고 경기 마지막 2분을 가져오기 위해 정신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AD:  오늘은 페이스가 빠르고, 수준이 높은 시합이었다. 두 팀 모두 클러치에 좋은 슛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서로가 놓친 탓에 2차 연장에 돌입한 경기였다. (페이스가 빠른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템포를 늦추려 했고, 그걸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 하지만 2차 연장, 58분을 뛰고 나면 선수들이 지치는 건 당연하다. 재밌는 경기였고, 전열을 재정비해서 내일도 (승리에 필요한) 모든 걸 잘 해내겠다.
 
 
 
    Q.  오늘 경기가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마중물 같은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나?
 
 
     AD:  음.. 글쎄. 거기까진 모르겠고 일단 원정 트립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해주는 승리다. 특히 백 투 백의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대개 (원정 트립의)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가 가장 어려운 법이다.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는 첫 경기라서 그렇고, 마지막 경기에선 '아, 10일째야.. 집에 좀 가자!'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분 좋은 승리고, 아까 말한 것처럼 일단 가서 좀 쉬면서 내일도 전력을 다하겠다.
 
 
    Q.  첫 두 쿼터에선 평소라면 넣었을 법한 야투들을 놓쳤다. 하지만 4쿼터 이후에만 세 개의 3점을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다른 모드가 켜진 시점이 어느 때쯤이었는지, 그리고 오늘처럼 야투가 잘 안 들어가는 날에도 본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유지되는지 궁금하다. 
 
 
     AD:  Yeah, 나는 내 실력my game에 아주 자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굴하지 않고) 계속 쏘는 거다. 특히, (못 넣은 야투들도) 내가 안 좋은 셀렉션으로 쏴서 안 들어간 게 아니라, 느낌은 좋았지만 그저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흔들릴 필요가 더더욱 없었다. 3쿼터에 쏜 몇 개는 좀 아니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신경쓰지 않고 계속 슛을 쏘고 있다. 
 
    더군다나 내 슛감이 안 좋은 날에도 팀메이트들과 코칭 스탭 분들은 나를 계속 믿어준다. 특히 DLo와 어시스턴트 코치 DeMarre(더마 캐롤)가 '계속 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뭐, 그렇게 하고 있다. 오늘처럼 Bron이 없는 날에는 팀에서 내게 기대하는 바가 더 커지기 때문에 내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 
 
 

 


 
 
 
 

 
 
 
 '레이커스의 농구에는 감동이 있다'
 
 
 
 
 
 
 

 '성적은 좀 없다;'


 


-끝-

18
Comments
2024-03-27 22:20:55

선추 후감!

WR
2024-03-27 22:48:56
2024-03-27 22:26:35

차은우는 대체 얼마나 잘생겼길래

WR
Updated at 2024-03-28 00:43:36

한 번 봤는데 막 잘생긴 건 아니예요. 그냥 저랑 약간 비슷?한 느낌?

2024-03-28 00:40:56

아쒸 글 읽고 추천했다가 댓글 읽고 신고할 뻔요

2024-03-27 22:29:13

멋진 번역글 고맙습니다

WR
2024-03-27 22:49:25
2024-03-27 22:36:05

 두번째 연장 타임에

세 선수가 무릎 잡고 있는거 보고 진짜 힘들구나 싶더라구요 

WR
2024-03-27 22:49:40

 그렇게 한 번 뛰면 저는 한 3주 앓아누울 듯 해요..

2024-03-27 22:44:11

좋은 번역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어시스턴트 코치이름은 DeMarre Carroll이라고 하네요.

WR
2024-03-27 22:48:13

 어머나, 더마레 캐롤이 어시로 갔군요? 몰랐네요. 항상 감사드려요 :-)

2024-03-27 22:46:29

보조코치로 더마레 캐롤도 랄에 있군요

WR
2024-03-27 22:50:06

 그러게요. 저도 첨 알았네요.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걸로 아는데 생각보다 빨리 자리잡았군요!

2024-03-27 22:53:04

시즌 말미에 분위기 타는 팀이 제일 무섭죠.
이 기세를 몰아 파이널까지!

2024-03-27 22:53:57

일단 추천부터!!

2024-03-27 23:25:37

감사합니다. 감동 좀 덜 주고 성적 '해줘'

2024-03-28 02:47:37

팀이 하나가 되는 모습 너무 좋네요.
오늘 뭔가 3 to 6 님이 양질의 글을 올려주실거 같았는데
역시나 올려주시네요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레츠고 레이커스

2024-03-28 07:04:46

분위기 타고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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