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벤 시몬스의 롤맨 역할 수행과 로고 픽앤롤
오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시몬스를 마치 빅맨처럼 활용했습니다. 경기 내내 시몬스는 포스트업에서의 본인 득점/킥아웃 패스나 림컷 등 여러 플레이들을 보여줬지만 공격 빈도도 높고 눈에 가장 띄었던 것은 픽앤롤에서 스크린을 걸어주는 롤맨으로서의 역할 수행이었는데요. 간단하게 몇몇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 핸들러 리차드슨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며 2대2 플레이로 득점 노리는 장면들입니다.
▲ 리차드슨은 오늘 야투 기록은 좋지 못했지만 8어시 찍으며 시몬스에게 좋은 패스들을 주었고, 시몬스 또한 스크린 이후에 본인 득점까지 잘 마무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시몬스 본인이 롤맨으로서 득점 시도한 장면들 외에도 아래처럼 숏롤 이후 패스주는 플레이도 나왔고요.
▼ 다음 장면은 엠비드가 공 받고 코너로 패스를 잘 빼준 공이 크지만 픽앤롤 과정에서 나왔기에 같이 넣어봤습니다.
▼ 시몬스가 롤하지 않아도 스크린 걸어준 이후에 하이포스트에서 골밑의 엠비드에게 공 투입되는 중간 과정으로도 쓰였고요.
마지막으로 다룰 장면들은 위의 플레이들처럼 시몬스가 스크린을 서주며 롤맨 역할을 한 플레이들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시몬스가 공을 쥔 핸들러 역할을 한 장면인데요.
▼ 윙 부근에 공 잡고 있는 시몬스를 위해 엠비드가 직접 다가와서 스크린을 걸어주고, 시몬스는 좀 어색한 마무리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넣어줍니다.
▼ 다음 장면은 아까보다 좀 더 안쪽에서 반포스트업을 취하는 시몬스를 위해서 엠비드가 다가와 스크린을 걸어주는 장면인데요.
▲ 물론 카펠라가 정면 잘 막고 터커가 노련하게 공 쳐내서 결과적으론 실패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팀 차원에서 시몬스를 팀 공격에 직접적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상징하는 장면들이기에 포함시켜봤습니다. 저렇게 시몬스 사이즈를 살려 안쪽에 자리 잡고 나서 픽앤롤을 전개하면 돌파 거리가 짧기 때문에 유리한 부분이 있겠죠.
3점라인 안쪽에 보통 팀 로고가 그려져있는 코트 부근에서 실행하는 픽앤롤을 로고 픽앤롤이라 지칭하는데, 예전에 쿰보 플레이에 관해서 Positive님이 써주신 글에서 스너그(snug) 픽앤롤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필라 경기를 평소에 많이 보지 않고 잘 모르니 오늘 경기에 대해서 다른 의견들도 보고자 대해서 필라델피아 비트라이터 기사들도 쭉 찾아봤는데요. 이번 경기에서의 시몬스 활약을 좋게 보는 것만큼이나 식서스가 팀 차원에서 시몬스를 롤맨으로 잘 활용했고, 또 위의 로고 픽앤롤 장면들 같이 시몬스 활약을 위한 구도를 많이 밀어줬다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https://twitter.com/DerekBodnerNBA/status/1213298819867107329
앞으로도 식서스가 시몬스에게 롤맨 역할을 비롯하여 공격 역할을 많이 부여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처럼 쓰면 시몬스는 공격에서 사실상 빅맨 역할을 수행하는 셈인데, 빅맨인 호포드/엠비드와의 조합이나 리차드슨의 핸들러 역할 부담을 줄여줄 다른 핸들러가 있을지도 살펴봐야 하지 않나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듭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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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있을 땐 볼 푸쉬, 하프코트에선 롤러 역할을 주로 맡았던 걸로 아는데 올 시즌은 달랐나 보군요. 오늘 모습이 베스트라 보긴 합니다. 근데 휴스턴 응원하는 입장에선 시몬스 상대로 미온적인 수비를 했기 때문인지 위협적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막지 않으면 무조건 들어갈 것 같은 무기 하나는 필히 장착해야 된다고 봅니다. 숏 레인지 부근에서 날리는 원핸드 샷 감각은 좋으니까 이쪽으로 발전시켜야겠죠. 피지컬이 좋으니 어찌저찌 마무리는 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