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MVP를 받아야 하는 실질적 이유

그저 투타겸업의 기념비적인 시즌이 아닙니다. 양쪽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 낸 전례가 없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도 받아야 할 좋은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WAR

현재 오타니의 타격 WAR는 4.6, 투구 WAR는 2.7입니다. 둘 다 팀내 1위 (다르게 보면 에인절스가 그만큼 못한다는 뜻도 되겠죠), 합계 7.3은 리그 전체 1위입니다. 2위 게레로가 6.9입니다.

WAR 하나로만 MVP를 결정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오타니의 이도류 시즌이 단순히 상징성이나 기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할수 있습니다. 사실 MVP는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에게 수상하는 것이고, 과거엔 이 취지에 맞지 않는 사례가 꽤 있었습니다 (조 고든, 조 디마지오, 아버지 게레로 등). 오타니의 MVP도 너무 기념성만 생각해서 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곤 했는데 분명 타격과 투구에서 원톱은 아닙니다. 하지만 ERA+ 136이 10위권에 들지 못하더라도 팀의 에이스로는 충분한 성적이고 타격의 wRC+ 149는 리그 5위입니다. 양쪽 다 팀내 1위, 리그 전체 순위권이고 그 활약들을 합산하면 리그에서 가장 큰 공로를 스탯으로 봤을 때도 이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타니의 MVP는 임팩트와 실제가치를 모두 공평하게 감안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