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는 팀

이 팀 프런트 진이 얼마나 무능한 지는 이제 더 말 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하하
(장담하는데 리그 30개 팀 중 30위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 무능한 수뇌부와 함께
팀은 근 2년의 시즌을 정말 시간 아까운 줄 모르고 멋 대로 낭비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그것도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근 2년 간 사실상 메이저 FA 계약은 전무.
(뭐 그렇다고 리빌딩을 한 것도 아니니.. 쩝)

항아리 물이 몇년 째 그저 빠져나가기만 한 팀.

요 근래 시즌들의 팀 별 오프시즌을 평가하면 로키스는 언제나 F였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헛발질 하면서 시간 보낸거 치곤 성적이 예상 외로 좋습니다..

70승 80패

승률 0.467의 성적이 뭐가 준수한 성적이냐고 하시겠지만..

올 시즌 NL에서 가장 빡센 (리그 전체에선 AL 동부 다음 가능) NL 서부 (평균 승률 0.517로 0.525인 AL 동부 다음 2위) 가 소속 지구인 점
이 팀이 긴 겨울을 어떻게 보냈는 지 (작년까지 포함해서 )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기대보다 좋달까요?

엄청난 기대를 받던, 파드레스랑도 이제 6게임 차에 불과(?)합니다.

NL 전체로 봐도 10위긴 한데..
그 위에가 (순위와 상관없이)

브레이브스
필리스
메츠
브루어스
카디널스
레즈
다저스
자이언츠
파드레스

‘제 개인적으로는’ 팬들의 예상보다도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자이언츠, 레즈 를 제외하면 (해당 팀들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시즌 초에 받던 기대치 대비.. 레즈는 제 기억엔 스몰마켓이어서 저번 시즌 이후 모인 조각들이 해체될 수 있다고 걱정을 많이 받은 기억이 나네요.)
대부분 최근 대대적인 공격적 투자로 상당한 기대를 받던 팀들이라..

정말 요 몇년간 피눈물나는 팀 프런트로 인해, 말그대로
기존 선수들의 ‘눈물의 똥X쇼’로 버티던 팀 치고 기대 이상의 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또 한 편으론 참 아쉽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한 번 쯤은 구단에서 돈을 질러봤을 법 하지 않았나 싶기에.. (정확히는 지르긴 질렀는데, 다 망해서 ‘제대로 질렀다’는 가정이 필요하겠지만요. 흐흐)

아레나도 한 번 남겨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재계약할 땐 서로 눈에 꿀 떨어지는 관계였던 만큼, 그 때 충분히 투자했다면 아레나도 뿐 아니라 스토리에게도 비젼을 제시해 줄 수 있었을테고..

절정에 이르던 2018년을 생각해보면, 정말로 진지하게 최근 파드레스처럼 장기적인 플랜을 두고 투자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18년 로키스가 다저스와 1게임 차로 지구 2위를 했는데, 13년부터 연속으로 지구우승을 해오던 다저스와 이 보다 터프한 게임 차를 보인 팀이 없었을 정도입죠. 후훗)

물론 아레나도가 남았다면, 곰버가 없었을테고 (곰버도 첫 시즌 치고 꽤 준수했다고 생각되긴 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맥마흔이나 로저스 중 한 명의 성장이 정체되었긴 했겠지만..
(포지션 상 아레나도 3루 - 스토리 유격수- 맥마흔 2루수 이 아니었을 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몰마켓 구단 + 매년 투수 때문에 애먹던 구단 치고 타자든 투수든 조각들이 꽤 잘 모였는데,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 크네요.
이 정도로 모일 수 있는게 다음에 또 언제 올 지 모를만큼 좋은 시기인데.. 흑




내년에 스토리가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떠난다면
사실상 이 팀의 황금기 세대는 거의 끝난다고 봐도 될텐데.. (그나마 다행히 마르케즈가..)
참 아쉬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돈을 안지른건 아니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서도
그 지른 돈을 거의 휴지조각으로 만든거나 다름없는 단장을 팀이 올 시즌까지 시간을 줬던게 아쉽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이 정도 전력 가지고도 쫄아서 자기들이 GG 치고 프랜차이즈 스타 트레이드 했으면, 아예 이 정도 성적 뽑아내는 선수들 가치는 꽤 될테니 차라리 리빌딩을 하지 왜 트레이드 기간 동안 아무것도 안했나 싶기도 하고..

참 아쉬운 운영인거 같아요.
이렇게 몇 시즌 좀 해보고 그냥 끝내버리기엔 아쉬울 만큼 우주의 기운이 몰렸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