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가 와카 2번자리를 차지한다면

최근들어 세인트의 상승세가 무서우리만치 하늘을 찌를듯 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9연승을 달리면서 와카 2번자리를 차지했고, 바로 뒤에 있는 신시와 3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외 샌디와 4게임차, 필라와 4.5게임차, 현재 카즈가 와카 2번자리를 확정짓는데 필요한 매직넘버는 10입니다.

역시 전통적인 가을좀비이자, 통산 NL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운 행보입니다.

만일 이대로 세인트가 와카 2번자리를 확정짓게 된다면, 가장 부담스러운건 NL 서부 2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샌프와 다저스라고 생각합니다.

세인트가 이대로 와카 2번자리를 확정짓는다고 가정했을때, NL 서부 2강 경쟁에서 2위로 밀리는 팀이 와카에서

단판승부로 카즈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아야 합니다.

물론 자이언츠, 다저스 어느쪽이던 홈 어드밴티지를 얻긴 하겠지만, 가을좀비를 단판승부에서 맞서야 한다는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겁니다.

이미 카즈는, 샌프 상대로 한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승 2패 우세로 마친바 있었고...

(오라클, 부시 둘다 각각 3연전에서 2승 1패 카즈의 위닝시리즈)

다저스 상대로는 비록 3승 4패로 밀렸었지만, 가장 최근에 맞붙은 부시 스타디움 4연전에서는 2승 2패

호각세로 마치면서 결코 다저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냉정히 봤을때도, 와카 2번자리 팀이 단판승부에서 NL 서부 2위팀을 상대로 업셋을 거둘 가능성이

그나마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팀 또한 카즈라고 생각됩니다.

신시는 잠재력은 있지만, 가을야구 경험치에서 샌프나 다저스에게 밀리는데다가, 최근 흐름도 그리 썩 좋지

않고... 거기에 상대전적에서도 샌프에겐 1승 6패 절대열세, 다저스에겐 3승 3패 동률이긴 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홈 3연전에서 루징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식은바 있었습니다.

샌디는 점점 추락하는 모양새인데다가, 이미 같은 NL 서부 소속으로서 많은 맞대결을 가진 결과들을 토대로

봤을때 샌프나 다저스를 당해내기 힘들다고 봅니다.

필라도 경기력이 너무 들쭉날쭉한데다가,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샌프와 다저스에게 각각 똑같이 2승 4패로

밀리는 점도 그렇고... 뭔가 2% 부족한 모습입니다.

과연 카즈가 이대로 와카 2번자리를 확정짓고, NL 서부 2위팀을 와카 단판승부에서 꺾고 NLDS에 올라가서,

NL 서부 1위팀까지 꺾고 NLCS까지 올라갈지는 아직 너무 앞서가는 가정이긴 하지만....

확실히 자이언츠나 다저스 입장에서는, 카즈의 가을좀비 본능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지구 2위로 밀려선

안된다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