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T1 짧은 코멘트
- 뇌피셜이기는 하지만, 룰러가 사미라를 피하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솔랭에서도 잘 안하고, LCK에서도 진영 상관없이 밴하려고 하네요. 문제는 아펠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2세트때 블루진영에서 아펠을 밴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아펠-카이사 구도는 아펠이 분명 유리하다고 보는데... 칼리 픽으로 뚫어버렸지만 젠지는 밴픽에 대해서 여전히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3경기 T1은 그래서 좀 억울할만한게, 아펠-쓰레쉬라는 1티어 중에 1티어 조합을 먹고도 바텀이 두들겨맞는 것은 계획에 없었을겁니다. 밴픽도 좋았고 플랜도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예상못한 변수에 당했네요. 젠지 바텀은 확실히 날카롭습니다. 이런식으로 티어 무시하고 우틀안 밴픽하는건 대부분 배드엔딩을 맞는데, 오늘은 숙련도와 실력으로 보여줬습니다.
- 잘 언급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는 것은, 비디디의 활약입니다. 3세트 내내 신드라로 주도권 잡고 게임한게 컸다고 봐요. 초반 오브젝트를 젠지가 유리하게 가져갔던 근거였기도 하고요. 심지어 신드라는 텔까지 들고 이곳저곳 이득보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텔이 더 유효타로 들어갔다면 더 큰 차이로 졌을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 페이커가 미드 주도권을 내주면서 플레이한 것에 비해 리턴이 크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라, 젠지를 상대할 때는 클로저를 기용해보는 것은 어떤가 싶기도 합니다.
- 범인이 칸나로 지목되는 분위기인데, 칸나 입장에서 억울한 면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라가스는 숙련도가 더 필요한게 아닌가 싶었고, 라스칼이 지금 한체탑 포스를 보여주는지라 상대적으로 아쉬워 보이긴 했네요. 특히 2세트에 레넥-그라가스 구도는 레넥이 안좋다고 알고 있는데 계속 주도권 가져오면서 라인전하는게 폼이 확실히 올라왔구나 싶었습니다.
글쓰기 |
저도 선수 의중은 모르지만 룰러는 20시즌 이후로 소위 후반지향적인 하이퍼 캐리원딜은 대놓고 기피 하더라구요 실력으로 증명해주는 선수라 비판할순 없지만 응원하는입장에서 메타픽도 다 잘다뤄주는게 좋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