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는 본인이 생각만 있다면 서폿도 잘하지 않을까요?
물론 현 페이커는 미드로서도 전세계 최상위권이기에 서폿으로 포지션을 변경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그런데 올해 LCK 써머 결승을 보고 느낀점이 있습니다
이제 천하의 페이커도 무력으로 압도당할 때가 있구나.
전 페이커가 세체미였을 때 롤을 보다가, 페이커가 부진함과 동시에 lck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고, 최근 대학에 입학해 다시 lck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커가 쵸비한테 라인전을 압도당하는 모습은 참 충격적이면서 씁쓸하더군요
신인 시절 페이커의 최대 장점은 누가 뭐래도 메카닉이었습니다. 누구랑 맞라인을 서든 상대를 솔킬내거나, 디나이 시키거나, 상대 갱을 손쉽게 흘리는 모습을 보여줬죠.
반면 지금은 롤 프로선수들이 상향평준화가 많이 진행됐습니다. 페이커의 메카닉이 예전만큼은 아니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다른 월클 미드들의 메카닉이 너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에 따라 현재 페이커는 압도적인 메카닉과 성장을 바탕으로 무쌍을 찍는 미드라이너가 아닌, 높은 게임이해도를 바탕으로 메이킹과 이니쉬를 최상급으로 잘하는 미드라이너입니다. (물론 무쌍을 찍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빈도가 13~17년도에 비해 현격히 줄었단 의미입니다)
그런데 현 페이커는 훌륭한 라이너이자 훌륭한 플레이메이커지만, 몇년이 더 지난 후 페이커의 메카닉이 더 내려가고, 다른 미드라이너들의 메카닉이 더 올라오면 그때 페이커의 라인전 경쟁력은 많이 약화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마 페이커는 그전에 아름다운 은퇴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때도 페이커가 현역 연장 의지가 있다면, 베테랑으로서 농익은 게임 이해도와 메이킹 능력, 이니쉬 능력을 살려서 서폿으로 뛰는 그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페이커가 40을 먹는다 해도 원딜 보좌하는 서폿 역할군에선 최상위권 피지컬일거 같거든요.
페이커의 챔프폭이야 현재도 미친놈 수준이라, 서폿챔 숙련도도 좋을것 같고요
커리어 말년에 서폿으로 뛴다면 라인전, 메이킹, 이니쉬, 시야장악 등 서폿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모두 훌륭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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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는 다 잘할거 같은데 다른 포지션 시켰을때 미드시키는것 보다 더 잘할거란 생각은 잘 안들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