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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거즈 리뷰] 4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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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15 13:38:31

6연승으로 주간 전승을 달린 기아

당연히 결과만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입니다만

팬심이란 게 욕심이 끝이 없는지라

과정에서는 아쉬운 부분들도 있긴 합니다.

 

하나씩 짚어보고자 합니다.

 

 

[타격]

시즌 초반 정말 기대 이상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완전체 기아라고 하면 리그 최고 공격력도 다툴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나성범 박찬호 황대인이 빠진 타선이라고 하면 얘기가 좀 다르죠.

사실 야수 뎁스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잇몸으로 이 정도까지 버텨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잇몸으로 버티면서 지난 한 주간 팀 OPS 1위, 팀득점 1위를 달린 기아입니다.


이우성 최원준 서건창 등이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해주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하던 김도영이 완벽하게 회복하면서 팀타선을 이끌어주었구요.

한준수 홍종표 고종욱 등의 백업멤버들도 타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찬호 부상으로 투입된 박민이 타격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박민마저 부상으로 아웃이 되자 정말 막막했는데

박민의 대타로 투입된 백백업 유격수 홍종표마저도 3할대 맹타를 치고 있네요.

현재까지는 뭔가 되는 집안의 스멜이긴 합니다. 

 

한준수는 아직 좀 더 다듬어야 하고, 검증도 필요하겠습니다만

장채근 이후 타이거즈에서는 30년째 명맥이 끊긴

타격 되는 포수 자원의 발굴인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다만 잇몸은 어디까지나 잇몸입니다.

서건창 한준수 홍종표 고종욱 같은 선수들이 시즌 내내 지금 성적 유지할 가능성은

사실 거의 제로로 수렴한다고 봐야 할 거라서

 

진짜 잘 되는 집안이 되려면 잇몸들이 잘 버텨준 사이에

정말 해줘야 하는 타자들이 살아나주고 돌아와줘야 합니다.

다행히 박찬호는 이번주에, 나성범은 5월초 정도에 복귀 예정이란 기사가 나왔네요.

그럼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만 타격감을 회복해주면 그야말로 완전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소크라테스가 마지막 2경기에서 5안타 5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선발]

이번 주는 부상으로 자진강판했던 이의리 이외에는

나머지 5경기는 모두 선발들이 제 몫을 해줬습니다.

5경기 29.2이닝 8실점 5자책점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던지면서 ERA 1.52를 찍었습니다.

 

네일은 현재까지 4경기에서 무려 0볼넷 30탈삼진이라는 괴랄한 K/BB 수치를 찍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재 리그 투수WAR 1위, 다승 1위, 탈삼진 2위, 방어율 1위로

사실상 리그 최고 선발에 가까운 성적을 찍고 있습니다.

중간계투 출신이라 체력이 살짝 부족해서 

완벽한 1~4회에 비해서 5회 이후에는 조금씩 맞아나가는 모습이긴 합니다만

현재까지 성적만으로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수준이네요.

 

이의리만 건강하게 돌아와주면 선발은 경쟁력 있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연승이 이어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조금씩 생기는 상황인지라

선발이 조금 더 이닝을 먹어줬으면 하는 욕심은 있습니다.

  

 

[불펜]

이번 주 다소 명암이 갈렸던 기아 불펜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기아 승리조는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압권은 수요일 엘지전이었죠.

선발 이의리가 부상으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자진강판했고

이의리 강판 시점에 팀은 이미 3:0으로 지고 있는 1사만루 시점이었던터라

사실상 기아팬들도 거의 이미 맘속으로 오늘은 졌구나 하고 경기 포기했던 상황이었는데

그 경기를 롱릴리프 김건국이 3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텨주고

이후에 이준영-곽도규-장현식-전상현-정해영이 4.2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극적인 대역전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수요일 경기가 사실 기아 6연승에 있어서 결정적인 동력이었다고 봅니다.


수요일 경기가 불펜의 명을 보여주는 경기였다면

토요일 경기는 기아 불펜의 암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7회말 11:2 리드 상황에서

추격조 불펜 김사윤 윤중현이 무려 0.2이닝 7실점이라는 대참사를 저지르면서

결국 필승조를 전부 소모하는 사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경기 역시 일면으로는 기아 불펜의 암이긴 합니다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기아 승리조의 솔리드함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9점차 리드를 2점차까지 쫓긴 상황

바로 다음 이닝에 곽도규가 흔들리면서 만들어준 무사만루

심지어 다음 타자는 4번타자 노시환

 

이 정도까지 경기가 흘러가면 분위기나 경기흐름상

사실 기아가 그대로 무너지는 게 훨씬 자연스러운 그림이었는데요.

심지어 이 날은 경기 전에 이범호가 이미 공언을 하면서

정해영에게 휴식을 선언한 상황이라 주전 마무리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상현이 무사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해결하고

최지민이 9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으면서 승리하게 됐죠.

이건 이것대로 와~ 우리팀 필승조 진짜 대단하구나 싶은 경기였습니다.

 

기아 불펜의 암이라면 너무나도 완벽한 승리조와 달리

너무나도 불안정한 추격조 자원들입니다.

지난 한 주간 김사윤 이형범 박준표 윤중현 4명이서 

무려 2이닝 12실점을 기록하는 대참사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욕심 같아서는 추격조도 적당히 ERA 4~5점대 정도는 찍어주면서

말 그대로 추격할 수 있는, 

혹은 큰 리드 상황에서는 승리조 부하를 줄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참 좋겠습니다만

추격조까지 완벽하길 바라는 건 과욕이라고 봐요.

 

정해영 전상현 최지민 곽도규 장현식까지 승리조 5인방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성적이고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이준영도 제 역할은 다 해주고 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 대기 중인 작년 불펜 에이스 임기영도 있구요.

 

결국 팀의 1군 로스터 중에서 8~9번째 불펜 자원이 부진하다는 문제인데

이건 사실 뭐 단점이라고 하기도 어렵죠.

이 자리는 원래 그 때 그 때 2군에서 컨디션 괜찮아보이는 애들 돌려가면서 올려서

테스트 삼아 써보는 자리에요.

잘 던지면 땡큐고, 어려움 겪으면 다른 2군 투수로 바꿔치기 하는 거죠 뭐

 

 

[수비]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기아에서

팬들이 뒷목잡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분야가 수비입니다. 

 

3실책-2실책-3실책-2실책-2실책

이번주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경기 2실책 이상을 꼬박꼬박 적립했네요.


이 페이스로 계속 실책을 쌓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의 영역이라....

결국 평균회귀 하기는 할 거라고 보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좀 심해요 .

수비에서 제발 집중 좀....

 

 

[다음 주 전망]

이번 주 SSG와 NC와 붙으면 이제 9개 구단과 한번씩 맞대결이 1바퀴 도는 셈입니다.

현재 리그 4위인 SSG, 2위인 NC

상위권 2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이의리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긴 하네요.

 

SSG와의 대결은

김건국 vs 김광현

크로우 vs 엘리아스

윤영철 vs 더거

 

NC와의 대결은

양현종 vs 하트 

네일 vs 이재학

땜빵 vs 김시훈


우취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은 요렇게 맞물리는데요.

땜빵선발 불펜데이가 화요일 일요일 2번이나 나오는 게 확실히 부담스럽긴 합니다. 

당장 내일 경기 김건국 vs 김광현인데 김건국이 흔들리는 상황이 왔을 때

불펜 투입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갈지, 승리조를 넣을지 추격조를 넣을지 등도

이범호 감독 입장에서 고민이 많이 될만한 경기일 것 같습니다.

 

승리조와 추격조의 기량 차이가 현격하게 나고 있는 현재까지 상황이라

추격조 투입은 사실상 경기 포기나 다름없는 느낌이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화요일부터 선발 조기강판 뒤에 승리조 총출동 시켜버리면

한 주간 불펜에 과부하가 너무 심해질 수도 있어서

그냥 1경기 버리고 간다 셈치는 게 나을 수도 있구요.

 

그나마 가장 중요한 NC와의 1-2위간 맞대결에서 

우리는 현재까지 선발 5명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네일-양현종이 들어가고

반대로 상대팀 NC는 카스티노와 신민혁이 빠질 걸로 보이는 게 운이 좋긴 하네요.

 

부상자가 워낙 많은 현재 상황인지라

다음 주에 상위권 2팀을 만나서 둘 다 위닝시리즈 만드는 게 쉽진 않아보입니다.

머리로는 이번 주는 5할 승률만 올려도 충분히 성공이다 싶긴 한데

사람 마음이 또 막상 경기 시작되면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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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15 13:45:02


 

2군도 부상 일색이라 트레이닝 파트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2024-04-15 13:48:17

도영이가 문학에서 날라다니긴 하는데 이번에도 부탁좀 하자 도영아 

2024-04-15 13:53:58

김선빈 수비 실책하고 멍청하게 서있는거 보면 진짜…

2024-04-15 15:42:22

다른땜빵은 괜찮은데 앞으로 나올 이의리 땜빵이 가장 걱정이긴하죠 


WR
2024-04-15 15:44:49

사실 뭐 국내에 선발카드 5장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팀이 그리 많지 않아서

선발자원이 부상 이탈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땜빵선발이야

잘 던져주면 로또인 거고, 망해도 뭐 예상범위 수준이긴 합니다.

 

다행히 의리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하니

로테이션 거르는 건 적게는 2번에서 많아봐야 서너번일 걸로 보여서

그 때까지는 그냥 버텨야죠 뭐

 

타선이 대폭발하거나, 떔빵선발이 선방해주면 떙큐고

아니면 그냥 일치감치 경기 포기하는 게 사실 정석이라고 보긴 합니다. 

2024-04-15 15:45:19

박찬호 김도형 쏘쿠리 나성범 최형우 이우성 김선빈 김태군(한준수) 최원준 

타선 다 돌아오면 .........  얼마나 해줄기 기대되긴 하네요 

WR
2024-04-15 16:41:21

두근두근하죠 

2024-04-15 17:16:49

한준수 선수가 터지면 확실히 한승탭은 볼 일 없겠네요 그리고 기아가 은근 방출된 베테랑 야수 잘 써먹더군요 예전 나주환에 정성훈도 그렇고

WR
2024-04-15 17:34:05

17년 우승 주역 중 하나였던
슈퍼백업 서동욱도 비슷한 케이스죠

기아가 원래 줍줍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WR
2024-04-16 08:09:43

한준수는 한승택이랑 경쟁하면 안 되죠.


김태군 3년 계약이 24년~26년이니

늦어도 26년까지는 확실한 주전포수로 올라와줘야 합니다.

2024-04-15 21:54:22

살짝 걱정은 정해영의 구속입니다.
금요일, 일요일 경기 모드 abs상에서 145가
최대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일요일 경기서도 무사에 2안타가 모두 144, 142 직구로 커맨드도 안들어간 공이 단타긴 해도 쉽게 맞아나가더군요.
시즌 초만 해도 abs에서 147 이상이 나왔었는데 무슨 일이 있나 싶네요.

2024-04-24 17:06:39

타이거즈 리뷰 4월 3주차 안나오나요?

WR
2024-04-24 20:25:57

이번주 회사일이 좀 바쁘네요

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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