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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낀 엘지의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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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0:43:12

야구는 찐엘지팬이지만 농구는 딱히 좋아하는 팀 없이 보는 편인데

엘지와 케이티 경기에선 야구때문인지 엘지를 응원하며 봤습니다.

팀이 추구하는 방향이나 하는 방식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랬던 것 같은데

16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졌네요

경기보면서 느낀 패인은

 

1. 2:2때는 블리츠에 가까운 하드헷지 그리고 강력한 디나이와 프레스성 수비를 이겨내지 못한 것

2. 플옵경기에선 핸드체킹이나 푸싱 류의 파울이 아무래도 정규시즌과 다를수밖에 없는데 그럴때 득점을 뽑아줄 선수가 엘지에 없다는 점. 

3. 갑작스레 패닉이 온듯한 경기운영을 보여준 팀 메인가드와 감독 

4.베테랑들이 경기의 흐름을 이어나가기는 커녕 오히려 흥분 혹은 너무 차갑게 가라앉아보였다는 점

정도로 생각되는데요

 

일단 팀의 메인핸들러인 이재도가 케이티의 강한 프레스와 하드헷지에 슛이든 패스든 돌파든 전혀 대처를 보여주지 못한게 가장 큰 패인이 아닐까 싶네요.

3쿼터 부터 생각나는 이재도의 플레이는 정말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2:2 파트너가 롤이나 자리잡는 거만 되는 마레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단 한번의 픽앤롤도 이뤄지지 못하고  양쪽으로 스윙 시켜주는 것도 힘들었다는 건 충격에 가깝네요.

이재도가 조금이라도 풀어줬다면 이런 대역전패는 없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만 드네요.

거기서 풀어내지 못한 압박이 케이티에게 에너지원으로 사용됐고 그 압박이 코트 전역에 퍼져 점점 밀려나가는 형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마레이에게 공을 넣고자 의도적이든 아니든 엄청나게 느린 오펜스가 진행된 것은 더 수렁에 빠지게 된 이유가 됐구요.

되든안되든 빠르게 볼푸쉬 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은데 정적인 오펜스를 추구하다보니 케이티의 활동량과 긴 선수들의 공간점거로 인해 패스가 정확히 가는 걸 거의 못봤네요.  유기상과 정인덕의 럭키포에 가까운 슛들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20점차 패배도 과언은 아니었을겁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코트에 있는데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 양홍석과 

베테랑인데 코트에 있으면 불안함을 주는 이관희 또한 아쉬웠고

개인적으로 마레이로는 우승은 힘들겠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투무브가 없고 플옵레벨에선 2:2가 잘 이뤄지지 않는 마레이는 팀을 강팀으론 만들지만

우승을 시키기엔 살짝 아쉽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배스가 오늘 40점을 넣었기에 더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국내 슈퍼에이스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팀을 끌고가는 방식이나 추구하는 바가 유재학감독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 조상현감독은

올해 여러모로 팀을 잘만든것은 맞지만 오늘 4쿼터 윤원상 투입은 묘수라기보단 먼가 요행을 바란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 가 드는 투입이었습니다. 결국 최악의 수가 됐는데 감독 자신도 아쉬울 것으로 생각되네요.

윤원상의 3차전 샷은 대단하긴 했지만 그 중요한 순간에 갑작스런 투입은...

 

하나 더 아쉬운건 배스에게 풀업을 먹거나 한번에 뜷려서 먹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는데

오펜스리바운드를 뺏겨서 먹은 장면이 많았다는 거네요(배스 오펜스리바운드 7개)

문정현 문성곤 한희원 등의 적극적인 리바운드참여가 있긴 했지만 천추의 한으로 남을듯 하네요.

 

결국 허형제의 대결이 성사됐는데

형제 대결보단 최준용 대 배스 대결이 더 궁금해지네요

얼마나 싸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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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5 00:47:16

이재도가 너무 아쉽죠... 냉정하게 허훈이 날아다닌 시리즈도 아니고 문씨 형제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희재도 허리부상이 있고 해서 더 아쉬운 시리즈 같습니다.

WR
2024-04-25 01:08:16

마레이가 팀의 메인용병이니
이재도가 어찌보면 배스만큼의 공을 소유하며 했다고봐야하는데 아쉬울수밖에 없네요
양홍석은 머랄까 피지컬적으로 밀리면
경기장에서 사라지는 느낌이 항상 있네요
배스 막느라 고생한건 알지만 그래도..

2024-04-25 01:17:35

이재도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는 건 연차가 쌓여도 개선이 안 되더군요
압박이 덜한 정규리그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면 볼은 안 뺏기더라도 시야가 극도로 좁아져 다음 플레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kgc에서 우승할 당시에도 안쪽에는 노련하고 비큐 좋은 설린저와 오세근이 있었고 리딩은 변준형이 분담하며 이재도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었죠

WR
2024-04-26 12:45:02

플옵레벨에서 볼핸들러에게 강한 압박을 하는건 기본적인 수비방법이라고 볼수있는데

이재도는 아쉽게도 그 해법을 베테랑이 된 지금도 찾지 못한거로 보이네요

팀적으로도 연습이 안됐거나 해법을 못찾은듯이 보였구요

설린저나 오세근 같이 슛거리가 되고 돌파도 어느정도 되는데다 패스길도 보는 선수가 없다는게

엘지의 문제라고 볼순없으니..

 

2024-04-25 07:02:23

이승우라도 평소에 기용해서 배스 수비를 해봣으면 어땟을까 싶습니다.

WR
2024-04-26 12:46:10

양홍석이 1차적으로 배스를 어느정도 막아줬다고생각이 들고

정희재도 그랬습니다

이승우는 신인시절 제외하곤 사실 어느팀을 가도 뛰기가 쉽지않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슛이 늘지않는 이상 디비의 이준희같은 길을 갈수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이번에 나왔다면 케이티는 무한 새깅으로 화답했겠죠 

2024-04-25 08:04:16

블리츠가 풀린 시점에서도 백트랩하는 kt한테 포스트업을 시도한게 너무 안좋았죠.

Kt는 스크리너를 문정현으로 바꾸면서 공격이 좀 분산됐는데 엘지는 볼플로우가 너무 한결같았고 마레이 외에 다른 허브를 전혀 마련하지 않은것이 압박과 오버가딩 앞에 너무 무력했네요.

WR
2024-04-26 12:48:19

이재도에게 압박 붙었을때 오히려 마레이가 숏롤을 통해서 한번 그 압박을 걸러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혹은 다른 선수를 스크리너로 해서 마레이에게 하이로우 같은..)

끝까지 마레이 스크린 -> 이재도 갇힘 -> 마레이는 자리싸움 -> 공안가거나 의미없고 한참 늦은 스윙패스 이후 폭탄돌리기 -> 힘빠진 마레이 백코트나 오펜스리바운드 제대로 안됨  으로 흘러가더니 16점차게임이...

 

마레이가 어느정도 볼을 다루는 솜씨도 있고 찔러주는 센스도 있기에 충분히 활용가능했을텐데말이죠

 

2024-04-26 22:12:57

다른 얘긴데 kt는 배스가 디깅 신경안쓰고 막무가내 돌파에 실패하면 크로스 스크린 쓰면서 하이로우 만들어주는 길을 알더군요. 배스가 포스트스킬이 좋진 않은데 리점프가 좋아서 풋백은 꽤 잘따고 분위기 환기효과가 있던데 kcc전에서도 지켜볼 부분 같습니다.

WR
2024-04-27 01:17:38

배스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리점프에 이은 풋백으로 빡빡한 경기 속에서도

점수를 계속 뽑아줬고 수비입장에서 가장 힘빠지는 수비성공->리바운드실패->혼전 속 바스켓카운트 허용 or 풋백허용이 꽤 많이 나오다보니 흐름을 뺏기지않는 효과도 보였습니다.

배스가 그런거에 자신감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못넣어도 상관없다 내가 잡아서 또넣으면된다

라는 느낌이 들정도 2,3번 점프뜨면 체감상 거의 배스가 이기는 듯 했고 못잡아도

문성곤 하윤기 문정현 등이 잘 가져가더군요.

 

배스가  상대 선수들과의 범핑(그리고 트래쉬토킹도...)을 불사하며 오히려 이겨내는 것도 대단하더군요. 3점만 마구잡이로 던질만한데 그러지 않고 풋백 및 자유투 뽑아내다 감잡아서 롱레인지 3포인트와 러너까지 터지면 배스를 말릴수없는...

 

하튼 저는 그래서 엘지와의 경기에선 배스가 마레이가 수비리바운드를 제압해서 하나의 쉽다면 쉬운 득점루트를 잃을꺼라 생각했는데 마레이가 오히려 밀리더군요.  자리잡다 힘이 다 빠지고 림프로텍팅 한 후 리점프까지 하기는 쉽지않은것도 있지만요

 

LG나 모비스보다 사이즈나 파워 등에서 더 나은 모습인 KCC상대로도 통할까 싶은데

통한다면 KCC는 꽤 골치 썩을 것 같네요 

2024-04-25 10:09:23

저는 이재도가 이제 예전의 활동량을 못가져가는게 아니가 싶습니다. 

이재도는 영리하게 잘 한다기보다는,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지치게 하는 가드라고 생각하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몸에 이상이 있는지 전보다 못하더라구요. 득점도 퐁당퐁당이 많아졌고. 

 

조상현 감독은 취임이후 팀을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4강 직행을 이뤄냈는데 4강전에서 계속 떨어졌네요.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플옵에서는 안되는 것인지... 앞으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WR
2024-04-26 12:53:31

플옵레벨 정도되면 그동안 에너지를 아끼는 느낌으로 뛰는 선수들도 100% 그 이상으로 뛰려고 하니

나타나는 현상아닐까 싶고 이재도가 패스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돌파도 보면 상대를 흔들기보다는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하는 스타일로 보였습니다.

직선적인 선수다보니 슛이 생각처럼 들어가지않고 상대 매치업들은 자기보다 더크고 ,,

쉽지않은 경기가 계속 되더라구요.

 

조상현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는 자체가 틀리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선수구성상 플옵레벨에서 먼가 해줄 선수가 없으면 누가 와도 힘들다고 봐요.

16점차까지 벌린 게임이었는데 팀의 외국인선수가 4득점이면 ...

kbl의 기형적인 농구 흐름 상 힘들죠 

물론 마레이에게 패스가 제대로 안들어간 거가 크지만 고투무브가 없고 슛이 없는 4,5번이라는거가

패스가 잘들어갔어도 다득점을 했을지는..

 

 

2024-04-26 14:46:06

동감합니다. 마레이를 어찌할지 두고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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