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채널B 프라임에 대해
농구채널B 프라임을 웬만한 팬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nba 경기 하이라이트를 주로 업로드하시던데 최근엔 kbl도 간간히 다뤄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번 플레이오프기간부터 조금씩 봤습니다.
경기를 집중해서 보고난 뒤 남들은 그 경기를 어떻게 바라봤나 들어보는게 또 농구시청 이후 하나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가끔 내 생각이랑 다른 부분이 있으면 논쟁도 하고,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며 몰랐던걸 새로 배워가기도 하구요. 근데 비프라임 이 채널은 제가 따질 것도 배워갈 것도 없더군요. 제 생각이랑 똑같아서요.
어떤 부분이 닮아있는지 그걸 아래부터 쭉 담았습니다. (글이 엄청엄청 길기에 그냥 밑으로 쭉 패스하셔도 됩니다)
제가 이번 kbl 플레이오프 모든 시리즈에 대해 리뷰글을 적었었는데, sk와 오리온의 6강에 대해선 1,2차전 두 경기를 보고 4/23에 글 한 개를 썼습니다. sk의 플렉스 오펜스/sk의 아이스 디펜스/강을준 감독의 답답한 타임아웃 지시/작정현의 재능 이 네 가지 주제에 대해서요.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크로스 스크린 이후 스크리너를 위한 다운 스크린" 이라고 제가 정의를 해놨는데, 보통은 플렉스 스크린이라고 하는게 더 맞긴 할거예요. 저는 그냥 좌우로 걸리는 스크린은 다 크로스 스크린이라고 부르는편이라 저렇게 썼습니다.
그리고 5/1에 올라온 비프라임 영상입니다.
우선 저 경기를 보고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플렉스는 정말 뻔하디 뻔한 공격이라 그걸 굳이 꺼내서 다루는게 흔한 일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플렉스 오펜스란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크로스 스크린~" 이라고 똑같이 정의되는게 보자마자 신기하더라고요. 다루고 있는 상황도 같죠. 2쿼터 1분 40초대 장면입니다.
우연히 생각이 일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렉스를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는 것도 힘들테구요. 그런데 점점 더 비슷해지더라고요. 글에서 제가 아래와 같이 플렉스가 활용된 장면을 몇 개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는 비프라임 장면인데요. 제 글과 똑같은 두 장면을 보여줍니다.
아래는 제 글에서 아이스 수비(볼핸들러를 사이드라인으로 모는 수비)에 대한 부분이고 비프라임 영상도 신기하게 같은 부분을 다룹니다. 경기장면도 똑같습니다.
한 장면이 더 겹쳤는데 앞으로도 넣을게 많아서 첨부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비프라임 해당 영상에서는 kgc의 백트랩 디펜스도 다루는데요. 아래는 제가 4/24에 쓴 글과 비프라임 영상 장면입니다. 완전히 같은 두 상황을 또 다룹니다.
뭐 겹칠 수도 있죠. 실제로 저 시리즈는 저 수비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시리즈였고 그 수비가 나온 장면을 골라보면 저렇게 겹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4/22에 쓴 글과 비프라임 영상입니다. 픽 더 피커(A가 B에게 스크린을 걸어준 뒤, A가 C로부터 스크린을 받고 나오면서 보는 공격)에 대한 설명과 경기장면 역시 동일합니다.
아래도 똑같습니다. 경기장면 똑같죠.
제가 4강 1차전 보면서 그냥 뻔한 얘기지만서도 전성현-오세근 둘의 공격을 몇 장면만 담자고 생각해서 넣은건데 그걸 똑같이 생각하셨다니요.. 두 번째 장면에선 "픽 더 피커 전술을 통해 3점이 아닌 득점 루트를 살리는 장면이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건 픽 더 피커가 아닙니다. 저걸 보면서 알았죠. 제 글을 카피했다는걸요. 제대로 알지 못하시는 채로 그냥 베껴가신겁니다.
위에 있는 모든 장면이 비프라임 영상 딱 하나에 담긴 장면들입니다. 아래 세 개의 글이 하나의 영상에 녹아있는겁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451953&sca=&sfl=mb_id%2C1&stx=ksu10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452302&sca=&sfl=mb_id%2C1&stx=ksu10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451557&sca=&sfl=mb_id%2C1&stx=ksu10
https://www.youtube.com/watch?v=WWstZ5nw6aA
막말로 저 영상을 제가 만들었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돈을 너무 쉽게 버시네요. 더 놀라운게 뭐냐면 저 영상의 썸네일은 아래와 같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뻔뻔하시긴 한데 그래도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시긴 했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래는 4/16일 영상입니다. 6강 양쪽 시리즈에 대한 전술리뷰 영상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3jWgBxBfFgM
영상에서 먼저 kgc 백트랩 디펜스를 설명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백트랩을 깨는 법을 오리온이 보여줬다면서 모비스의 쓰리카운트 헬프를 오리온이 깨는걸 막 보여줍니다. 둘이 아무상관 없는데 말이죠. 아래 두 글을 또 열심히 보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뭔가를 알아내긴 했는데 제대로 모르니까 구조가 이상해진거죠.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449954&sca=&sfl=mb_id%2C1&stx=ksu10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449597&sca=&sfl=mb_id%2C1&stx=ksu10
아래는 5/31에 올라온 허웅, 이승현 영상입니다. 최근 영상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x5zIsrYT6A0
그리고 아래는 제가 3/19에 쓴 글입니다. 스택아웃이라는게 완전히 일치하네요. 위에 있는 영상도 테이텀이구요. stack out(또는 stack exit)이라는게 아마 테이텀의 보스턴을 따라 생겨난 이름일겁니다. 제가 첨부한 경기장면 두 개 모두 비프라임 영상에 나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뭘 보다가 스택아웃이란게 혼셋에서 시작하는 세팅이란걸 알았습니다. 보스턴 공격도 다시보니 전부 혼셋이었더라고요. 전 그냥 자유투라인 근처에서 빅맨이랑 뭉쳐있다가 스크린 하나 받고 튀어나오기만 하면 스택아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db의 저 장면들은 스택아웃이 아닌거죠. 게다가 두번째 장면은 다시 보니 김종규를 위한 백스크린 이후 다운스크린 받고 나오는, 전형적인 db의 패턴이었는데 제가 당시에 잘못봤더라고요. 아는척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비프라임에선 제 실수까지 품어주셨군요..
제가 이번 nba 파이널 1,2차전을 보고 매니아 nba게시판에 리뷰를 남겼었는데요. 기분탓인지 그것도 비프라임 분석영상과 겹쳐보이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1차전을 보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수비장면이라고 하나 담은거구요. 그 아래는 비프라임 1차전 리뷰입니다.
실제로 저 장면이 어마어마했던 수비장면이긴해서 이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우연이 계속 나옵니다. 아래는 그냥 순식간에 골스에서 스위치를 많이 하길래 재밌어서 담았는데 또 겹치구요.
아래도 완전히 같은 부분입니다.
아래는 파이널 2차전 리뷰글로 매니아진에 올라간 [LAL] Dynasty 님 글입니다. 작성자께 허락을 못 구하고 가져왔는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저 두 장면도 아래 비프라임 2차전 영상에 그대로 올라가있습니다. 이것도 딱 걸리신게, 루니가 호포드 틀어막는 장면은 스크램 스위치가 아닙니다. 스크램은 자의로 더 나은 매치업으로 바꾸는건데 저건 뚫리고 나서 불가피하게 바꾼거죠. 굳이 말하자면 필 스위치라고 해야 더 맞습니다. 근데 그 실수마저 그대로 또 베껴가셨죠.
누구나 글을 쓰다보면 저렇게 순간순간 실수하는 지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당장 아까 db 장면만 보더라도 저 역시도 그렇구요. 심지어 예전에 전성현 3점 움직임 모아놓은 글에다가는 핸드오프를 죄다 핸드아웃이라는 말로 적어놨더라구요.(진짜 뭔 생각으로 쓴거지싶어 이불킥하며 글 지워버렸습니다..) 아무튼, 근데 누군가의 글을 그냥 냅다 베껴오게되면 그 안에 실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못하게 되고(그럴 능력이 없으니 통으로 베껴가는거겠지만요), 그렇게 하시면 결국 다 드러납니다.
사실 여기까지를 전부 확인하고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여러 농구팬들한테 사랑받는 채널인걸 알기에, 개인적인 사과를 받고 끝내거나 앞으론 혹 사용하시더라도 출처표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기위해 어제 오후 4시경 비프라임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답장은 없었구요(지금까지도 없습니다) 대신 어제 저녁에 kbl 영상이 하나 더 업로드됐더군요.
설마 또 비슷한게 있을까싶어 봤는데 정말.. 영상을 보는 순간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게됐습니다.
제가 이번시즌이 끝난 뒤 1라운드 경기부터 챙겨보다가 재밌는 1라운드 경기를 하나 보고 아래와 같이 매니아에 공유드렸었는데요. 그 경기를 또 고스란히 가져오셨더라고요. 하필이면 270경기 중에 그 경기를 가져오셨다니..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462993&sca=&sfl=mb_id%2C1&stx=ksu10
https://www.youtube.com/watch?v=gyywIYsrj4w
이정현이 지난시즌 투맨게임 기막히게 한게 최소 100장면은 될텐데 아래처럼 굳이굳이 같은 장면을 담으십니다. 시카고 액션이라는 말도 보너스로 넣어주시고요.
아래 이정현 수비장면도 정확히 같은 장면이구요.
아래처럼 갑자기 김선형 얘기하면서 왼쪽 드리블 강요한다는거도 제가 같은 글에서 쓴거랑 완전히 같구요. 첨부된 경기장면 역시 일치합니다. 다 같은경기예요. 제가 재밌게 봤다던 그 한 경기입니다.
하나하나 담다보니 글이 진짜 어마무시하게 길어졌네요. 스크롤 내리시느라 고생하신만큼 비프라임에서 카피하신거라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왜 계속 그러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9만 2천명 구독자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으신지... 저도 전문가가 전혀 아니고 그렇게까지 대단한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맘에 드셔서 계속 옮겨가시는건지.. 하나하나 모아보니 조금 섬뜩하기까지 하네요. 매일 농구 보시는 분이 아직도 본인 시각에 자신이 없으신가요.. 그 채널을 구독하는 분들은 비프라임 채널의 시선이 맘에 들어 구독하시는걸텐데요. 앞으로는 제 글 안 가져가셨음 좋겠습니다. 창의성을 보여주세요..
존중과 배려 없이 쓴 글이라 혹시 정지당하거나해도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약 4개월 전 비프라임 채널에서 업로드하셨던 영상으로 긴 글 마무리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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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줴이님 구독해서 보는 입장에서 의아한 부분이 보이긴 했었는데 변화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