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님과 2017 대표팀의 위력
02년도 이상민 선수의 기적같은 버져비터가 아니었다면 홈에서 필리핀에게 4강에서 패했겠죠.
14년도에도 태종대왕의 38점과 국대 양희종 4쿼터 클러치 3점 아니었다면 또다시 필리핀에게 홈에서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경기였죠.
필리핀은 정말 한국 국대에겐 "라이벌" 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 이라고 봅니다.
두 팀간의 빅 경기도 많았고, 경기 내용도 고득점에 필리핀 가드진들의 3점 혹은 투멘게임에 고전했던 기억과
양팀의 서로 다른 스타일과 매력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승부에서 우리가 이겼었기 때문에 더 짜릿한 기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라이벌 필리핀을 상대로 압도적 기량을 보여준 17년도 허재호 대표팀!
제가 직접 본 국대팀들 중 최고의 득점력과 경기력을 동시에 보여 준 바로 그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soDcVbfg7og
양동근 선수의 국대 은퇴이후 드디어 기량을 만개하며 부상 전 최고 기량의 김선형이 이끄는 국대!
김선형, 이정현, 박찬희 허웅, 전준범,임동섭, 최준용, 양홍석, 이승현, 오세근, 이종현, 김종규까지!
(라건아가 빠져있는 라인업이었죠 18년 아시안게임에는 라건아 합류.)
라건아 선수가 없는 라인업 이었지만, 한국의 라이벌 필리핀을 맞아 정말 멋진 수비와 공격을 보여주는데요.
속공 전개가 기가 막힙니다! 박찬희 선수와 김종규의 투멘게임 알리웁 덩크도 지리구요.
김선형선수는 진짜, 완전체의 모습입니다. 제가 본 한국 가드들 중 가장 빠르고 무서운 스피드 였습니다.
저 키에 저렇게 유연하고 빠를수가 있구나. 한때 잠시 보였던 정영삼 김민구보다도 더 빠르고 무서웠던 돌파
심지어 약점이라 꼽히던 삼점도 터지는데요! 대회 내내 야투율도 대박인데, 투맨 게임도 점점 늘어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렇게 미친듯이 속공을 달려 나가는데 어떻게 저렇게 계속 빠르게 레이업을 넣지? 싶었던.
아시아 레벨에선 그의 돌파는 막을 수 없었던 시절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에 준비된 팀 수비가 정말 최고 였는데요. 영상 보시면 짜릿함이 느껴 지실 겁니다.
이건 14년 아시안 게임에서 유재학호에서부터 어느정도 틀이 잡히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종현 김종규의 림프로텍터와 오세근 이승현의 파워 최준용 김선형이 탑을 지키는 미친 활동량
수비 성공이후 바로 튀어 나갈때 양 날개가 따라 뛰어 나가고 빅맨까지 다 같이 달릴수 있는 형태!
공격은 투멘 게임 말고도 참 잘 하는 데요. 그 이유는 바로 오픈에선 주저 말고 모두다 전질수 있는 자신감
자유로움을 허락해주고 선수들의 기량을 믿어주는 허재 감독님의 멋짐이 폭발 하는 시너지 효과 라고 봅니다.
거기에 슛이 좋은 이정현 허웅 전준범 임동섭 같은 선수들도 참 적재 적소에 잘 사용하면서 완벽한 로테이션이 가능했던 팀.
그리고 다가오는 시즌 다시 건강하게 부활하기를 바라는 건강했고 위력적 이었던 이종현까지.....
참 발란스가 좋고 로테이션 맴버들 까지 모두 제몫을 하던 좋은 팀 이었던 것 같네요.
허재 감독님의 스타일과 리더쉽 거기에 철저한 경기 준비가 아주 제대로 보여진 대회 였다고 기억합니다.
14년 아시안게임 우승 후에도 세대교체가 잘 되어 가고 있는 모습으로 많은 농구팬들의 기대를 사기도 했었죠.
P.S: 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맴버 vs 14년 금메달 맴버 vs 17년아시안컵 맴버 대결하면 어떨지 궁금해 지기도 하네요.
마지막 보너스 영상은 광복절에 4쿼터 대폭발로 일본 폭격하는 17년 국대경기도 포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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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허재감독하면서 라건아오기직전 농월 예선때 국대가 제일 재밌었네요.뉴질랜드 원정가서 이기고온 KOR든스테이트 시절은 정말 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