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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결국 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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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0:51:53


맘아프네요.

그나마 환경이 나은 동물원들도 여러가지 얘기가 오가는 와중에

여긴 진짜 감옥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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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3-27 10:52:30

어후.... 저 큰동물들을 저런 독방에 ㅡㅡ;;;

 

WR
2023-03-27 10:53:33

사실 평소에 동물원에 대해서 큰 생각을 안했는데
저 기사는 접하자마자 마음이 그냥 울컥하네요

2023-03-27 10:55:09

저런이유보다는 vr의 발전으로 경쟁력이 떨어져서 사라질거 같습니다. 체감형 초식사파리정도만 남겠죠.

2
2023-03-27 10:56:10

저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물원하고는 차원이 다르네요. 본성에 맞도록 자연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진짜 좋은 환경의 동물원의 경우에는 자연에서 사는 것 보다 편하고, 안전할 수도 있겠다 싶은 경우가 있었는데 위의 사진의 동물원은 동물원이라고 할 수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동물원들을 보면 그래도 동물들의 습성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꾸며주려고 하고, 공간도 확보해주고 하던데 저건 그런게 전혀 없으니까 정신 이상이 안오는게 이상할 듯 합니다.

2023-03-27 10:59:22

찜질방;;

13
2023-03-27 11:01:26

저런 형태의 동물원들은 점차 사라질 거 같지만, 동물원이라는 시설 자체는 사라지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2023-03-27 11:02:05

한 5년 전에 저런 동물원 한 번 가봤는데 타조나 말이나 이런 동물은 밖에서 키우면서 사자, 표범 같은 동물들은 저런 좁은 실내에서 사육 하더군요. 그 때 흑표범 두 마리가 좁은 사육장 안을 빙글빙글 돌길래 당시 여자친구랑 진짜 나오고 싶은가보다라고 얘기 했었는데 알고보니 자폐 증상이었다는걸 듣고 크게 충격 먹었었습니다…

20
2023-03-27 11:54:34

사실 모든 동물원은 동물 입장에서는 다 수용 시설, 즉 감옥입니다. 근데 자연 환경이란 게 워낙 혹독하다보니, 동물원의 동물들은 자유를 박탈당하지만 어느 정도 잘 보장된 환경에서는 자연에서 사는 것보다 더 천수를 누리기도 하죠.

 

사람 중에서도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차라리 밥 주고 재워주는 감옥이 낫다며 일부러 범죄를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자들이 존재합니다. 하물며 몇몇 동물에게는 동물원이 오히려 '안전한' 공간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부러 감옥에 들어가는 생계형 범죄자는 자기 선택권이라도 있지, 애초에 사육 시설에서 태어나 나고 자라지 않은 이상, 대개의 동물들은 아무리 먹여주고 재워줘도 동물원에서 다들 탈출하고 싶을 겁니다.

 

동물원의 존재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상업성'을 지니고 있기에 동물원은 쉽사리 없어지진 않을 겁니다. 다만 저렇게 돈벌이를 위해 동물들을 정말 수감시켜 놓는데 불과한 영세형 동물원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말 사라지는 시기가 올 겁니다. (동물원에 구경 온 사람들이 과거에는 신기하고 재밌어하는 게 주류였으나, 요새는 불쌍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런 감정을 느낀 사람들은 이후 동물원 관람을 꺼리게 되죠.)

 

다만 동물원이 전적으로 나쁜 기능만 있는 건 아닌게, 동물원에서 사육된 덕에 자연계에서는 멸절되었지만 동물원에서는 겨우 보존되어 최종 절멸을 피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사불상) 자연에서 멸종된 바바리사자 역시 그 후손들이 일부 동물원에 남아 보존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혈통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데, 근래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애초에 북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 사는 여러 사자 아종들이 바바리사자와 같은 아종이라는 결과가 나왔죠. 즉 바바리사자 보전, 복원에 애초에 그렇게 열을 올릴 필요가 없는 걸지도 모릅니다.)

 

요새는 꼭 동물원을 가지 않더라도 각종 매체를 통해 동물들을 생생하게 접할 수가 있어서, 동물원의 상업적 경쟁력은 그만큼 줄어들고 애먼 동물원들은 자연스레 사라져가겠죠. 그런 와중에도 살아남은 대형 동물원들은 그나마 동물들이 살만한(?) 환경이긴 할 거고요. (그래봤자 좀 시설 좋은 감옥인 건 마찬가지지만...) 

2
2023-03-27 12:01:55

4번째 단락이 공감이 갑니다. 종의 보존을 위해서 어느정도 유지는 될거같고, 조금의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저 종의 유지를 위해 동물원이 아닌 그냥 보유만 하고 있다면 그 비용을 감내할 기관은 어디있을까요... 다만 본문의 사진은 정말 너무하네요 ㅠㅠ 2평도 안되는 공간에다가 밀어넣고 전시해놓는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ㅠㅠ 유리창 있는 독방에 가둬놓는거잖아요 ㅜㅜ 

2
Updated at 2023-03-27 12:14:00

사실 종의 유지, 보존은 꼭 동물원이 아니라 연구 시설이나 보호 시설에서 충분히 담당할 수 있기에, 그것 자체가 동물원의 존속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이런 시설들은 어느 나라든 공공 시설로서 운영하기 때문에 딱히 자금 문제는 크진 않죠.) 사불상 같은 케이스는 어쩌다보니 동물원이 종 보존의 구실을 하게 된 것 뿐이죠.

 

저런 실내형 동물원이 문제인 게, 좁은 환경도 그렇지만 이른바 체험형 테마파크라는 걸 앞세워서 관람객들이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주는 것을 함부로 허용한다는 거죠. 그런 식의 체험 방식이 돈이 되니까 그런 건데, 동물들의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그나마 올해 말부터 그간 등록제였던 동물원이 허가제로 법이 바뀝니다. 아마도 사실상 동물 학대에 가까운 식으로 운영해 온 기존의 영세 동물원에 대한 관리, 감독도 좀 더 강화되겠죠. 

2023-03-27 15:07:51

2023년인데 이제서야 동물원이 허가제로 바뀌다니, 그것도 참 놀랍네요. 

1
2023-03-27 12:30:58

굉장히 공감가는 코멘트인 것 같습니다.

인문학에서도 생태학과 신유물론이 대두되고 화제가 되면서 사실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인 부분이지만, 결국 자본주의라는 체제가 그 기저에서 작동하고 있기에 사라질 일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환경 개선이라는 극히 자본주의적이고 인간중심적인 해결책이 가장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겠죠.

Updated at 2023-03-27 12:21:21

감옥같은 저런 동물원은 없어져야 합니다.

어느 정도 영역활동을 할 수있는 큰 동물원만 남겠죠.

2023-03-27 12:37:11

저런 동물원은 도대체;; 사파리 체험 가능한 초원이나, 동물보호, 구조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원 아니면 언젠가는 다 사라질 수순이라고 봅니다

2023-03-27 14:54:15

인간이 여러가지 의미로 동물과 같이 살아가는 한 없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23-03-27 15:10:51

서울대공원은 사자나 호랑이 등은 그나마 넓은 곳에 있는 것 같은데..표범이랑 재규어 등 1-2마리정도 있는 애들은 엄청 좁은 철장에 있던데..너무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2023-03-27 17:09:33

보더콜리, 허스키 등 대형견들 산책을 엄청 시켜야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하면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답답할까 이 생각 들면서 아이러니 하네요

 

물론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이란 차이가 있겠지만...

 

얼마전 얼룩말 탈출 사건 보면서 조금 불쌍하단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2023-03-27 22:36:51

많은 나라들에서 동물원은 교육시설임과 동시에 주요 대학 Zoology학과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심지어 일부 유럽 국가에선 유치원 및 초등학생 대상 동물 해부 및 약육강식을 보여줄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중요한건 어떻게 동물의 숫자를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에게의 접근성을 최대화할 것이냐, 그 중간점을 찾는 것인데, 윗 사진의 최소한의 공간도 확보 안되는 장소는 정말 허가해주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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