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이웃 때문에 짜증나는 층간소음 문제
이사와서 살고 있는지 이제 곧 3년이 되는데요, 다른 것은 귀찮은 것이 없는데 아랫층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조금 나는 상황에 있습니다.
1.
이사와서 1년 가량 살고있다가 어느 날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경비실이라고 하면서 밤에 뭐 하십니까? 하길래 하는 것 없는데요? 라고 하니깐 개를 키우십니까? 하시길래 동물 안키웁니다 했더니 아래층에서 밤에 시끄럽다고 민원이 계속 접수가 된다고 하면서 밤에는 저도 자고, 기껏해야 앉아서 컴퓨터 하고 이런게 전부인데 무슨 소리가 난다는 말씀이신지 모르겠다 했더니 다짜고짜 경비원분의 전화를 뺏아 들었는지 제가 시끄럽다면서 20년 동안 여기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서 쏘아붙였습니다.
제가 도토리를 깬다거나 그런 것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일단 저희 집이라고 단정짓고 전화번호는 관리사무소에서 알아냈는지 마음대로 전화번호를 구해가지고 일방적으로 전화하는게 짜증나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모르겠으나 저희 집에서 나는 소리는 아닌 것 같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파트 구조상 다른 사람들은 침실로 쓰는 방을 저는 컴퓨터 방으로 쓰고 있어서 혹시라도 밤에 당시에 철권7 이런 게임을 조이스틱으로 하다보니 그런데서 오는 스틱과 버튼의 통울림 소리일까 싶어서 하던 철권도 게임패드로 바꿔서 하고 하다가 패드 너무 불편해서 결국 게임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하루아침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했던 것이 철권을 이사와서 1년여 동안 안하다가 갑자기 한 것이 아니라 항상 플레이를 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조금 이상했습니다.
2.
일단 뭐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전화가 오던데 아파트 관리사무실이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또 똑같은 흐름으로 개를 키우십니까? 밤에 뭐를 하십니까? 하는게 없다니까 또 뭐가 시끄럽다고 그게 저희 집이라고 해서 제가 어디서 민원을 넣었습니까 하니까 그건 또 이웃끼리 감정상해서 알려드릴 수 없으니 이러던데 밤에 뭐 하는거 없고, 개도 안키우고, 걸을 때도 조용히 걷고 시끄러운 것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 번이나 연락을 받으니 제가 집에서 뛰고 조심성 없이 걷고 음악도 크게 듣고 티비도 엄청 크게 보고 이랬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을 한 적도 없는데 저한테만 계속 뭐라고 하니깐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아랫집에 적대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더군요. 가뜩이나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쓰고 다녀서 이사와서 이웃이 누군지 얼굴도 모르는 상황이니 이웃간의 정? 친밀감? 이런건 전혀 없었기에 더 그랬습니다.
3.
이건 이제 저희 집에 들어온 민원은 아닌데 여름 시즌에 우연히 경비실 앞을 지나다가 경비실에 안내문 같은 것 붙을 것을 봤습니다. 그 내용이 뭐였냐면 여름에 다들 창문 열고 자고 하는데, 밤 늦은 시간에 야식을 배달시켜먹어서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시끄러우니 밤에 야식을 배달 시켜먹는 것을 자제하자는 그런 안내문이었습니다. 보면서 좀 기가 차더군요. 이게 1인이 건의해서 생긴 문제는 아니겠지만, 괜히 저는 그걸 보자마자 민감한 아랫집에서 관리사무소에다가 민원 넣어서 붙인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저한테는 그 사람은 엄청 민감한 사람으로 찍혀있으니 괜히 그렇게 보였습니다.
4.
이건 이제 올 해에 있었던 일인데 여름철에 정말 덥고 했는데, 제 방에는 당시에 모니터가 3개에 PC본체까지 있어서 온도가 높아서 에어컨을 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여름에는 당연한 것이지만 조금 초여름 쯤부터, 우리 매니아로 치면 플인 토너먼트가 시작하는 그런 시점부터 더울 때는 에어컨을 켰는데요, 한참 이제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또 어느 날 전화가 옵니다. 관리사무소라고 하는데, 밤에 에어컨을 켜십니까? 라고 하셔서 더운데 에어컨을...켜지요...? 라고 하니깐 다름이 아니라 에어컨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아랫층에서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는데 밤 10시 까지만 에어컨을 켜라고 하더군요.
이 때부터는 저도 좋은 말이 잘 안나왔습니다. 허재 빙의해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냐고 그러면 폭염에 열대야 와서 밤에 쪄 죽을 판인데도 에어컨 10시까지만 켜야 합니까. 그 집은 에어컨 안켠답니까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십시오 하니깐 집에 방문해서 에어컨 설치 되어있는 것을 좀 봐야겠다면서 관리사무소에서 왔습니다. 보시더니 다 잘 되어있는데, 하시고 에어컨 언제 산거냐고 물으셔서 이사와서 샀으니까 이제 2년 된거다니깐 그럼 더더욱이나 문제가 없을텐데 하면서 자기들도 말도 안되는 것 아는데 행정처리상 일단 액션이라도 취해야해서 찾아온거라고 하시면서 아랫집이 좀 유난인 것처럼 그런게 시끄러우면 저기 어디 전원주택에 가서 살아야지 쯧쯧 이러면서 하소연을 하고 가시더군요. 에어컨 실외기 소리로 분쟁 생기는 집도 있다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체크를 다 하고 간 만큼 10시? 말도 안되지 새벽 3시까지 달린다 하면서 틀고 지냈습니다. 무슨 에어컨 실외기를 다른 쪽에다 달아달라 이런 소리도 하던데 정작 자기 집도 저랑 같은 위치에 달려있더군요.
5.
그렇게 여름이 지났고 근래에 한 2개월 정도 동안 3번의 민원을 더 받았습니다. 맨날 똑같은 소리를 해요. 개를 키웁니까, 밤에 뭐를 하십니까, 아랫집에서 계속 위에서 소리가 난다고 한다 소음 슬리퍼를 신던지 좀 하세요 이러던데 저는 걷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자신이 있는 것이 어린 시절 마루가 있는 집에서 살아서 어릴 때 밤 늦게 부모님 몰래 과자 같은 것 먹으려고 주방에 갈 때 야심한 밤에 마루에 걷는 소리가 나면 어머니한테 걸리니깐 고양이처럼 소리를 안내고 걷는 방법을 익혀가지고 자연스럽게 그런 걸음걸이를 아파트 생활하면서는 더더욱이나 생활화 하여 살고 있는데 그런 저에게 걷는 소리로 뭐라고 한다 저는 사실 납득이 안되더군요. 무엇보다 어떻게 어필을 하면 매번 이렇게 저희 집이 아니라는데도 집에 전화가 그렇게 빗발을 치는지 이게 좀 짜증이 났습니다.
코로나가 엄청 심해져있을 때로 기억하는데 저희 윗 층에 아마도 아이 부모들이 격리가 되면서 아이를 할머니집에 맡기고 간 것으로 추정하는데 한 2주 정도 새벽 3시에도 뛰고, 아이가 꺄하하하하 하면서 뛰고 다 들릴 정도로 심했는데 이게 주말 아침, 밤, 새벽에도 이래가지고 제가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한 번 해서 다름이 아니라 윗 층에 아이가 있는지 많이 뛰는데 이게 새벽 시간이나 밤 늦은 시간에도 많이 뛰어서 직접 올라가서 말하기 보다는 관리사무소에서 한 번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관리사무소에서 하는 말이 아이들이 원래 뛰지요, 뭐 좀 뛰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반응이더라구요. 별 다른 액션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그런데 저한테는 뭐만 하면 전화가 온다 도대체 어떤 패악질을 관리사무소에서 하면 전화가 올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최근에 부모님이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파트 인터폰이 울리면서 집이 너무 시끄럽다고 아랫 집에서 뭐라고 하는데 좀 주의해주세요 또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어머니랑 같이 어이가 없어서 무슨 소리가 어떻게 나는데 저희 집에서 소리가 난다는건가요 하니까 집에 개를 키우십니까, 밤에 뭐를 하십니까 또 이 소리를 해서 맨날 똑같은 소리를 하시는데 아니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저희 집에서 소리 나는게 아니니깐 계속 뭐만 하면 저희 집에 전화하는 것 안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7.
이제 바로 이틀 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저녁에 혼자서 헤드셋을 끼고 오버워치2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렸습니다. 보니까 모르는 사람이 서있던데 보자마자 이거 아랫집이구나 싶어가지고 누구십니까 인터폰으로 말하니까 집이 너무 시끄러워서 월드컵 보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올라왔다면서 말하던데 듣자마자 진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왜냐면 거실에 불도 켜지 않고 방에만 불켜고 헤드셋 끼고 게임하고 있는데 소리가 시끄러워서 올라왔다 이건 100% 제 문제가 아니어서 화가 나서 문을 열고 무슨 소리가 난단 말입니까 하니깐 귀에서 계속 웅웅 소리가 나고 벽이 막 울리고 하는데 뭐 하는데 그런 소리가 나냐고 이러더군요. 아니 제가 지금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서 밤에 시끄러울까봐 헤드셋 끼고 컴퓨터 하고 있는데 소리 날게 뭐가 있습니까, 성인남자 혼자 살면서 뛰기를 하나 밤 늦게 마늘을 빻거나 도토리를 깨기를 청소도 낮 시간에 하고, 티비도 거의 안보고, 봐도 소리 낮춰서 보고 컴퓨터는 헤드셋 끼고 하고 하는데 소리가 어디서 나냐고 목소리를 높여서 그 동안의 짜증을 표현했습니다.
계단 밑에서 그 집 아주머니도 합류를 해서 따지려고 들던데 제가 진짜 이 연락들을 지금까지 받으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제가 소리 나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이렇게 올라와서 또 저희 집이 문제다 하니까 분노가 치밀어서 지금 주체하기가 어렵다, 우리집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일단 우리집이라고 단정짓고 민원넣고, 직접 올라오고 이거 너무 짜증난다 내가 소리 나는 일을 하고 있었으면 말도 안하는데 지금 가만히 앉아서 헤드셋 끼고 컴퓨터 하고 있는데 소리가 난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소리나면 무조건 윗집이냐고, 나도 다른 집에 소리나는거 그냥 사람 사는 곳이니까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근데 지금 뭐냐 같은 전화만 몇 번 받았는데 어디서 소리가 나서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집이 아니라는데 계속 이런 연락 받으면 내 기분은 좋겠냐고 하면서 말하니깐 은근슬쩍 자기들은 민원 넣은 적 한 두 번 밖에 없다면서 말하면서 다른 집에서도 저희 집에서 시끄러움을 어필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몰아가려고 하던데 무슨 소리 하냐고 어디서 뭐라 합니까 하니까 아랫집이라고 다 말하더만요 어디 거짓말까지 하냐고 쏘아붙이니깐 둘 다 조용해지더군요.
그러면서 그런 일이 없으면 없다고 내려와서 말하지 그랬느냐 이러던데 이 말을 듣는데도 기가 차더군요. 소리 낸 적 없는데 굳이 내려가서 저희 집에서 나는 소리 아닙니다 라고 말해야하는지 충분히 경비실, 관리사무소에 다 말했고, 전달 받았을텐데 그걸 제가 내려가서 직접 말하면 뭐가 달라진다는건지.
그러면서 너무 화내지마시라고 하면서 누그러지는 듯한 액션을 취하면서 귀가 웅웅 무슨 이런 소리가 난다면서 그러던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집에서 그런 소리 날 것이 없다고 말했더니 자기들도 그러면 윗 집이 아닌 다른 집을 한 번 알아보고 해야겠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내려갔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혹시라도 사운드바 같은데서 나는 소리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세팅을 저음이 덜 나도록 바꿔두고 했는데 이것도 바꾸면서도 좀 아닌 것 같았던 것이 올라왔던 시점에 티비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 소리도 아닌 셈인 것이죠.
아무튼 제가 할 수 있는 조심할 수 있는 것은 해줄 수 있는 것은 해주자 싶어서 최대한 소음이 안나는 쪽으로 세팅도 해두고 다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헤드셋 끼고 게임 하고 있는데 웅웅 거리는 소리 난다고 저희 집에 올라온 것으로 이건 백프로 우리 집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이렇게 단정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8.
그리고 나서 다음 날 갑자기 아파트 전체 안내방송이 울립니다. 종종 하는 층간 소음 관련하여 주의하자는 내용인데, 또 듣자마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월드컵 시청하면서 골이 들어갔을 때 너무 고성을 지른다거나 박수를 크게 친다거나 하는 일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더군요...
뭐 축구 관심이 없을 수고 있고 안볼 수도 있겠죠. 그런 사람에게는 그런 환호 소리가 싫을겁니다. 그런데 월드컵 맨날 하는 것도 아니고 4년에 한 번 하는거고 대다수의 국민의 관심사, 지구인의 축제라고 불리는 월드컵인데 골 들어가도 너무 소리치거나 박수 치지 말라고 안내방송 나오는 것이 참 씁쓸했습니다. 이것도 어쩐지 아랫집에서 말한 것 아닐까 싶고 괜히 한 번 안좋게 보니깐 정말 안좋게 보이더군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민폐를 끼치는 사람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마도 이웃들끼리의 커넥션, 그것도 코로나 있기 전부터 오랫동안 산 사람들끼리는 커넥션들이 있을텐데 저희 집을 두고 안좋은 소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층간 소음 피해자가 되는 것도 짜증나지만 너무 민감한 사람이 있어서 가해 한 적이 없는데도 가해자처럼 되고, 시도 때도 없이 시끄럽다고 연락 받는 것도 진짜 짜증나는 일이네요. 다음에는 만약에 올라오면 문을 열고 대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날 진짜 솔직히 너무 짜증나서 뭔가 이 사람 지금 나한테 수틀리는 소리를 하면 가만 안있어야지 한 번 건들여봐라는 마음으로 저도 더 적대시하여 대한 것도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다면 순간 화를 못참아서 평생 인생 망치는 일을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만큼 이야기 했으면 이제 다시 올라올 것 같진 않은데 다음에는 그냥 인터폰으로 최대한 정중하게 지금 하고 있는 것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그냥 돌려보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 월드컵 게임이 있는 날 저희 아파트의 금기시 되는 일 두 가지를 동시에 위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월드컵 심야경기 맞춰 야식을 시키고, 혹시라도 골이 터졌을 때 환호를 한다면 저는 그냥 나락으로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층간 소음 피해자가 되는 것도 싫고 가해자가 되는 것도 싫으네요. 마음 같아서는 단독주택 같은데서 마음대로 살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여러분은 아랫집, 윗집할 것 없이 이웃복을 좀 잘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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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어컨부분은 많이 심했네요.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