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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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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10-04 00:40:55

모든정보가 디지털화되어 평생토록 기록에 남는 인터넷에 개인적은 이야기를 적는것을 다분히 피하려 했습니다

게임에 미친 중고등학생때는 블로그도 해보고 SNS도 해봤지만 남는게 없어 모두 밀어버리게 되더군요

 

그치만 농구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이들의 모임의 제가 방문하는 단일한 커뮤니티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라 마침내 글을 남기지 않을수가 없군요..

술기운을 빌려 자그마한 흔적을 남겨보려 합니다.

술이 깨면 이또한 하나의 후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기록할 결심이랄까요.. 

 

 

스무살 갓 대학생이 되어 인연을 만나 적지도 않은 길지도 않은 4년 반의 연애의 종지부를 지난 토요일 찍게 되었습니다.

당일에도 술기운에 글을쓸까 했지만 잘 넘기고?? 오늘 진정으로 홀로 술을 마시니 글을 쓰게 되는군요

 

나쁘게 이별한것도 아닙니다. 4년 반이라는 시간을 만나 당신을 너무 잘 알게되니 이별의 이유를 통보받을때조차 당신을 이해할수밖에 없더군요

 

20대가 절반이나 남았지만.. 20대의 절반을 올인하고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이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네요

귀여운 후배의 술주정에 가벼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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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2-10-04 00:41:36

시간이 답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픔이 추억으로
바뀌더라구요 힘들더라도 밥 잘챙겨드시고 힘내세요

WR
1
2022-10-04 00:45:25

역시 시간이 답이겠지요

아픔이 온전히 추억으로 바뀔수 있는 사람이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3
2022-10-04 00:41:40

뻔합니다만, 다른 사람으로 잊는게 가장 쉽죠. 저도 6년 사귄 사람을 헤어진 경험이 있어서 그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만, 꼰대의 입장에서 볼 때 시간이 지나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 잊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후 다시 사람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늙은이의 뻔한 소리라고 생각이 드시겠지만, 뻔한 소리밖에 드릴 게 없네요.

ps. 시간이 (꽤 많이) 지나면 이런 헤어짐의 아픔조차 그리워집니다. 

WR
1
2022-10-04 00:48:15

지금으로서는 말씀해주신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픔이 그리워지길 역시 바랄수밖에 없겠군요

뻔한 말씀이라고 하셨지만.. 그 뻔한 말씀이 위로가 되는것같습니다 ㄱ삼사합니다

3
2022-10-04 00:47:00

이별은 극복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안고 가는 겁니다... 좋든 싫든 시간이 흐르고 무뎌집니다. 지금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드시겠지만, 과거를 회상하며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나간 시간에 가두어두기보다는 현재에 더 집중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힘내세요~!!

WR
1
2022-10-04 00:50:34

성격상 나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관게에 있어서도 부족한 사람이었기에 더 힘든것 같습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조언해주신대로 현재에 집중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22-10-04 00:47:06

시간이 답이고 사람이 약입니다. 빨리 잊고 싶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새사람 만나면 치유에 도움됩니다. 술은 별로 도움 안됩니다. 오히려 역효과 납니다.

WR
1
2022-10-04 00:52:15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친구는 물론이고 술만한 친구도 없더라구요.

적당히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Updated at 2022-10-04 00:50:27

34살을 지나고 있는 평범한 유부남입니다
글쓴이 님이 동네 동생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적고 갑니다.

21살때 연애를 시작해서 4년 만나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성인되고 나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가며 정말 잘 만났던 친구였고, 정말 마음 속 갚이 좋아했었습니다. 글쓴이 처럼, 안좋게 헤어지지도 않았고 자연스레 헤어지게되었구요..

당시에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갔다 돌아오는 길에서 무작정 엉엉 울었던 기억도있고. 술에 취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하염없이 토로 하기도 하구요..정말 열심히 슬퍼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느껴보세요.. 슬프면 진심으로 슬퍼하고, 울고 싶으면 엉엉 울어보고요.. 그분을 좋아했던 만큼이요.

자기 감정에 정말로 솔직해지면, 오히려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를 하지면, 그렇게 연애와 감정에 솔직해지는 연애를 세네번 하고,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20대 초반때 그때의 감정들이 가끔 생각나는데요, 지금의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해주고싶네요.


화이팅 하세요.

WR
1
2022-10-04 00:57:54

하필 3일의 연휴첫날 얘기를 나누고 받아들이게 되어서.. 가족의 눈치를 보느라 울더라도 숨죽여 울게 되었긴 하네요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느껴보라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좋아했던 만큼 울려면 만난 기간만큼 울어도 부족하지않나 싶네요 워낙 과분했던 사람인지라 ㅎㅎ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라시는 마음.. 감사드립니다 

2
2022-10-04 01:00:07

네..
어떤게 슬픈지
어떤게 아쉬운지
어떤것이 후련한지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다보면, 어느정도 추스려질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1
2022-10-04 02:15:48

비슷한 나이에 5년가량의 사귄 친구와 이별을 한 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20년도 지났지만 자신의 감정에게 솔직해 지는 것도 좋은 위로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WR
2022-10-04 13:12:08

술이 어느정도 깨니 부끄러운 감정이 들고 타이핑까지 하려니 더 부끄럽네요
하나하나 솔직해져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2-10-04 02:30:04

진실한 감정이라면 단시간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저 시간에 따라 무뎌질 따름이지요. 새월이 지난다면 하나의 추억의로 회상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억지로 잊으려 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기억을 추억하며 다른 곳에 몰입해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행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WR
2022-10-04 13:13:09

홀로 여행은 해본적 없는데 주말에 가볍게 다녀와봐야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1
2022-10-04 09:41:50

이별의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것은 이 과정이 "끝났음"을 인정하는것 이었던것 같습니다.

본인의 감정에 솔직해지시고 말을 하고 싶은곳에 말을 해야 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무뎌집니다.

파이팅 하세요.

WR
2022-10-04 13:14:34

끝났음을 인정..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견뎌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2022-10-04 09:47:35

다른 분들이 다 좋은 말씀해주신거 같고.. 

시간이 약이고  계속 다른 일상과 취미와 사람들 만나며 조금씩 삭혀가는거죠. 

 

그리고 다른 사랑을 찾으면 의외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아 죽으실수도...  

 

...

 

아 그리고 한가지,   

 

남자는  후배도 안 귀엽습니다. 

 

WR
2022-10-04 13:17:17

귀엽다는 말도 했군요 제대로 취했었나봅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귀여움 받을날은 멀었지만.. 다른 취미로 시간을 처방받아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1
2022-10-04 10:24:38

이별은 아픈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잘 안 잊혀지는것도 당연합니다. 

 

그냥 묻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는 게 바쁘고 꽉 차있다보면 어느새 잊혀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그 사람을 떠오르게 하는 것들이 스쳐 지나가면 한 번씩 통증이 찾아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그 빈도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냥 이별을 통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아니면 회한과 아픔과 상처와 미움만 남아서 그곳에서 못 헤어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

새 사람으로 잊으려 하면

그 사람과 똑같은 상처, 혹은 심하면 더 큰 상처가 남기도 합니다.

 

그래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더 나은 사람으로서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그 시간들을 복기해 보아야 합니다. 

이별의 원인을 내 탓으로 돌리고 자기비난하라는 것이 아니라(상대방의 명백한 실수와 잘못 때문에 헤어진 경우도 있으니까요),

발판 삼아서 다시 나아가야 합니다.

 

회사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에는 대부분 이런 복기가 잘 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의 문제에서는 깊은 감정이 얽매여 있다 보니 이게 잘 안 됩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물론 모래반지님이 잘못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완벽히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다만 인간으로서 더 나아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 중 하나가 역설적이지만 이별의 순간들인 것 같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그 시간 잘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WR
2022-10-04 14:59:21

역설적이게도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게 감정이고 사람인가보네요
전 아직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했나봅니다 아직은 많이 힘드네요
그래도 언젠가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내 행동들을 복기하며 성장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2-10-04 11:03:36

다들 잘 적어주셔서- 오히려 저도 힘들었던 경험이나 적어 봅니다. 저도 25살에 처음 여자 친구를 사귀어 봤는데 (당시엔) 순진하고(!) 순수해서 정말 사귀면 결혼해야 하는거구나 할 정도였습니다. 그 친구도 어느 정도 공감했고 그래서 가족 분들도 케쥬얼하게 몇번 뵈었고 그랬었었죠 (그 친구도 저희 부모님 자주 뵈었고). 복학 후라 시간도 좀 있어서 그 친구 집 앞에서 학교까지 같이 가고 기다리다가 다시 집까지 바래다 주고- 그런 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여자 라고는 전혀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 그렇게 한번 사랑에 빠지니 스스로도 참 놀라웠습니다. 흔히들 모든 러브 송이 다 자기 이야기 같다고 하시던데 그게 저였지요. 제가 모르던 세상과 노래를 알려준 사람이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는데 와, 정말 6개월 이상은 매일 오장육부가 틀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술이건 운동이건 공부건 뭘 해도 찢어지게 아프더군요. 

 

아직까지도 잘 잊혀지지가 않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전력으로 좋아하고 사랑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또 그게 지금의 제 부인에게 미안한가 하면 그건 아니고요. 그 당시에 그렇게 한 경험이 있어 지금 집사람을 더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회원님들 말씀대로 시간이 약이긴 합니다만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각기 달라서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건강은 꼭 챙겨가면서 아프시길 바랍니다. 정신적인 고통은 어떻게든 집어 삼켜야 하겠지만 신체의 건강은 그 아픔에 지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더군요. 몸이 아프면 정신은 더 아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경험인데 다른 분을 새로 만나시는 이유가 전 친구 분의 이별을 잊기 위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러실리는 없지만). 

 

힘내십시요. 

 

p.s ; 그 친구는 22년이 지났는데 종종 꿈에 나옵니다, 가장 아픈 형태로. 

WR
1
2022-10-04 15:07:51

제 글로 인해서 다른 회원분들의 어쩌면 아팠던, 어쩌면 추억으로 남아있는 일들을 상기시켜 드린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네요
아무것도 모르던 저를 사람만들어준 사람이라 더 아픈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언해주신대로 건강하게 아파해보겠습니다. 아픈동안 다른사람은 못만날듯 하구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금의 회복이 끝나고, 이를 경험삼아 누군가에게 조언해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1
2022-10-04 20:04:51

당시엔 아팠고 지금은 또 추억이고- 그렇게 기억나게 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 힘내십시요. 결국은 다 잘 되실겁니다.

1
Updated at 2022-10-04 16:02:57

극복이 안됩니다. 술 마시는 거 보다 운동 겁나게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어떻게든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떠나가도 단련한 자신은 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WR
2022-10-04 15:08:42

결국 남는건 나 자신이겠네요
건강하게 남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04 22:56:05

일하고, 농구하고, 술마시고,
게임하고,책보고...
시간을 절대 다른 생각하지 않게 집중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세요.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여지지만
그 사랑이 오기 전까진 자신을 다른 생각 못하게 학대하면 됩니다.

WR
2022-10-05 00:48:51

학대라는 단어가 참 알맞는것 같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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