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최고의 테니스 3인방
지금까지 스포츠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우수한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한꺼번에 나온 경우는 테니스 이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F1으로 치면 마이클 슈마허 급의 선수가 3명이 동시에 나온 격입니다.
페더러 전성기에는 의문의 여지 없이 테니스 GOAT가 될 줄 알았습니다.2000년대 중반부터 말기까지의 페더러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습니다. 조코비치나 나달이 이 정도로 빠르게 페더러의 자리를 잠식할 줄은 몰랐네요. 세 선수가 10년 간격으로 나타났다면 자연스러운 대권 이양이 되고 테니스 판을 정말 압도적으로 휘어 잡았을 것 같아요. 어찌보면 서로의 커리어를 갉아 먹었다고 할 수 있겠죠?
팬들이야 세 선수의 경쟁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테니스의 황금기를 보았지만 각자가 전성기가 다른 시대에 활동했다면 세 선수 모두 그랜드 슬램 30승 가까이 했을 듯 합니다. 결승전에서 서로 징글징글하게 맞붙었고 서로의 앞길을 막은 것도 부지기수죠. 게다가 세 선수 모두 부상을 잘 털어 부활하고 늦은 나이까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비슷하기도 하네요.
샘프라스 메이저 14승이 엄청 커보였었는데 정말 페나조 세 선수는 격이 다릅니다. 사실 세 선수 모두 전 코트 약점이 없다고 봐야죠. 이제 2~3년이면 세 선수 모두 저물어갈 확률이 높지만 아직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존경스럽네요.
페더러도 이대로는 아쉬워서 쉽게 은퇴 못할 것 같아요. GOAT의 자리를 내주기 싫을 것 같거든요. 나달도 워낙 포기를 모르고 경쟁심이 대단한 선수라 부상을 추스린 후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요. 조코비치야 현재 워낙 최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네요.
페더러와 나달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어서 판도를 재밌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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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의 팬으로써 이미 은퇴 얘기가 나오던게 10년 가까이 된 걸 생각하면 17년에 극적으로 복귀해서 호주오픙 윔블던 우승한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전 커리어 상으론 나달, 조코비치가 앞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고트는 페더럽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우승은 기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은퇴대회는 우승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