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애완견이 한동안 아팠었네요.

 
6
  1126
2021-04-22 05:07:25

 집에 냉동고에 돼지고기(생고기) 남은게 있었는데
아내가 버리라고 하더군요.
먹어도 안죽는다고 제가 익혀먹는다니까 한바탕 하려면 알아서 하라고

버리긴 아까워서 이걸 키우는 개에게 줬는데
그 이후에 아팠습니다.
설사와 기력감소 증세3-4일 정도?
이 녀석이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사고뭉치인데
그런 녀석이 아파서 빌빌대는 걸 보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아픈 걸 집에 와서 딱 한 눈에 알았어요.
크레이지독이 크레이지독이 아니면, 아픈 게죠.

병원 데려가서 주사도 맞히고 약도 먹였는데 그래도 이틀 정도는 정말 아파보이고
그 이후에도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며칠 더 걸렸어요.
어제 보니까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더군요.

꼭 돼지고기가 이유라고 하긴 어려운게
밖에 산책나가면 땅에 있는 건 뭐든 주워먹거든요.
제가 재활용품 정리할 때 와서 플라스틱도 훔쳐가서 씹고.
삼킬 수 있는 건 그냥 다 꿀꺽 삼킵니다.
그러니 제가 없는 사이에 뭘 삼켰을지 저도 알 도리가 없죠.

그런데 그런 혈기왕성한 먹보 녀석이 좋아하던 간식을 줘도 꾹꾹 씹어먹고 그마저도 제대로 못먹고 땅에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다 먹지도 않고 하는 걸 보니

기력이 완전 회복되기 전에 80% 정도일 때,
딱 이 정도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아프니까 좀 점잖아진 느낌도 들고 했는데

특히 아내는 개를 좀 무서워하고 개산책도 저 혼자 가거든요. 대형견에 치여서 다칠까봐

그런데 아픈 동안에는 아내도 같이 산책을 다녀서 아내도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회복되어서 매일 다시 그 크레이지한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네요.

2
Comments
2
2021-04-22 08:56:52

개한테 장염은 치명적이죠.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같은건 걸리지만 않으면 다 똥으로 나오니 괜찮은데

상한 음식이나 알러지반응 음식은 정말 위험하죠..

돈좀 깨지셨겠네요

WR
1
Updated at 2021-04-22 11:34:33
어릴 때 무서운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강아지를 보냈던 것이 마음 속 상처로 남아있을 정도죠. 이번엔 예방주사니 뭐니 다 맞았는데 그래도 결국 장염 한번은 겪게 되네요. 어릴 때 겪었던 바이러스성 장염에 비하면 이번엔 가벼운 병치레 정도로 느껴질 정도네요.
 
동물들이 먹어야 할 것과 아닌 것에 대한 감각이 좋은데, 개는 그게 다 퇴화되었나봐요. 돈은 좀 깨졌는데, 먼 곳 떠나 보냈으면 저보다는 마음 약한 아내가 아주 아주 힘들어했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