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 한동안 아팠었네요.
집에 냉동고에 돼지고기(생고기) 남은게 있었는데
아내가 버리라고 하더군요.
먹어도 안죽는다고 제가 익혀먹는다니까 한바탕 하려면 알아서 하라고
버리긴 아까워서 이걸 키우는 개에게 줬는데
그 이후에 아팠습니다.
설사와 기력감소 증세3-4일 정도?
이 녀석이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사고뭉치인데
그런 녀석이 아파서 빌빌대는 걸 보니까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아픈 걸 집에 와서 딱 한 눈에 알았어요.
크레이지독이 크레이지독이 아니면, 아픈 게죠.
병원 데려가서 주사도 맞히고 약도 먹였는데 그래도 이틀 정도는 정말 아파보이고
그 이후에도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며칠 더 걸렸어요.
어제 보니까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더군요.
꼭 돼지고기가 이유라고 하긴 어려운게
밖에 산책나가면 땅에 있는 건 뭐든 주워먹거든요.
제가 재활용품 정리할 때 와서 플라스틱도 훔쳐가서 씹고.
삼킬 수 있는 건 그냥 다 꿀꺽 삼킵니다.
그러니 제가 없는 사이에 뭘 삼켰을지 저도 알 도리가 없죠.
그런데 그런 혈기왕성한 먹보 녀석이 좋아하던 간식을 줘도 꾹꾹 씹어먹고 그마저도 제대로 못먹고 땅에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다 먹지도 않고 하는 걸 보니
기력이 완전 회복되기 전에 80% 정도일 때,
딱 이 정도면 좋겠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아프니까 좀 점잖아진 느낌도 들고 했는데
특히 아내는 개를 좀 무서워하고 개산책도 저 혼자 가거든요. 대형견에 치여서 다칠까봐
그런데 아픈 동안에는 아내도 같이 산책을 다녀서 아내도 좋아하더군요
하지만 회복되어서 매일 다시 그 크레이지한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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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장염은 치명적이죠.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같은건 걸리지만 않으면 다 똥으로 나오니 괜찮은데
상한 음식이나 알러지반응 음식은 정말 위험하죠..
돈좀 깨지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