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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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01:52:58
운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동안 울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무거운 내 삶에 비로소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외면해왔던 나의 외로움과 힘듬이 온전히 내것이 되는 시간이다. 스스로에게 ‘빨리 눈물을 훔쳐내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을 도저히 꺼낼 수 없다. ‘그래...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느껴진다’는 말로 살아낸 삶을 위로하는 선물같은 시간이다. 눈물이 흐르게 둔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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