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느끼는 특이한 감각인지 모르겠는데...
22
4099
Updated at 2020-10-31 13:25:38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친절이나 인간적인 모습
그밖에 특별히 의외인 모습을 보면
머리 뒤쪽과 목덜미에 걸쳐
기분좋은 간지러움이 한 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때 뜻밖의 칭찬을 해준 선생님.
콜센터 상담원 시절에
저를 욕받이로 대하는 많은 고객들과 달리
자기 살아온 얘기를 하며 무한 감사 인사를 남기던 (인터넷 요금 3개월 미납) 고객.
오랜만에 만나서
갑자기 따스히 대해주시는 친척 어르신.
그 외 눈높이 선생님, AS 기사님, 친구, 교수님 등등등
저번 주엔 낮 12시쯤 방문 과외를 하는데
어머님이 밥상에 점심 식사를 차려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 이상하게 좋은 느낌이
머리 뒤쪽으로 계속 느껴졌어요.
글구 방금 전엔
또다른 학부모님이 쏘세지빵이랑 고로케를
싸 주시는데
한 30분째 그 느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느낌이 날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래서 공터 차 뒤에 숨어 담배 피우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14
Comments
글쓰기 |
이 기분을 처음 느낀 지
한 30년 되었는데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