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20 러시아 GP - Race

 (마그누센을 추월하는 지오비나찌)

 50 Lap

 베르스타펜이 보타스와의 간격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둘 사이의 간격은 5.6초까지 줄어들었지만 남은 랩은 4랩입니다.

 51 Lap

 1초가 급한 베르스타펜이지만 백마커들을 지나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베텔이 베르스타펜을 보내주는 사이 라이코넨이 베텔을 노려보지만 베텔이 막아냅니다. 

 보타스가 1:37.030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베르스타펜과의 간격을 다시 벌립니다.

 53 Lap

 보타스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베르스타펜이 2위, 해밀턴이 3위로 포디움에 올랐고 오콘은 막판까지 크비앗을 막아내며 7위를 차지했습니다.

 알본이 규정위반으로 5초 패널티를 받았지만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DOTD에는 베르스타펜이 선정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우승을 차지한 보타스는 팀라디오로 매우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8Xch43OQ8w

 (보타스의 팀라디오)

 최종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발테리 보타스 (패스티스트 랩)

 2. 막스 베르스타펜 (+7.729)

 3. 루이스 해밀턴 (+22.729)

 4. 세르히오 페레즈 (+30.558)

 5. 다니엘 리카르도 (+52.065)

 6. 샤를 르끌레 (+62.186)

 7. 에스테반 오콘 (+68.006)

 8. 다닐 크비앗 (+68.740)

 9. 피에르 가슬리 (+89.766)

 10. 알렉산더 알본 (+97.860)

 11.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1 lap)

 12. 케빈 마그누센 (+1 lap)

 13. 세바스티안 베텔 (+1 lap)

 14. 키미 라이코넨 (+1 lap)

 15. 란도 노리스 (+1 lap)

 16. 니콜라스 라티피 (+1 lap)

 17. 로맹 그로장 (+1 lap)

 NC. 카를로스 사인츠 (Retire,  0 lap)

 NC. 랜스 스트롤 (Retire, 0 lap)

 팀별 리뷰

 메르세데스

 퀄리파잉부터 해밀턴이 힘겹게 폴포지션을 차지하고 보타스가 3그리드를 차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해밀턴이 10초 패널티를 받으며 결정타를 맞고 말았는데, 해밀턴의 패널티 포인트가 8포인트였기 때문에 이번 패널티로 차짓 패널티 포인트에서 12포인트를 채워 다음 레이스에 출전 금지까지 당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FIA에서는 그 위치에서 스타트 연습을 해도 된다고 얘기한 메르세데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인정해 패널티 포인트를 취소하고 메르세데스에게 25000유로의 벌금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 근거는 시작전 팀 라디오였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해밀턴 : 여긴 고무 조각이 사방에 깔려있다. 더 나가서 할수있나? (It's all rubber here, can I go further out or not?)

 메르세데스 : 가능하다. (A firm.)

 해밀턴 : 핏월 끝까지 가야하나? (To the end of the pit wall?)

 메르세데스 : 알았다. 지나가는 차들과 충분한 공간을 둬라. (Yeah copy, leave enough room for cars to pass.)

 그리고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한 점이 해밀턴의 발목을 붙잡으며 이른 타이밍에 하드 타이어로 교체해야 했고 타이어 관리를 위해 페이스를 조절해야 했기 때문에 보타스와 베르스타펜을 따라잡기는 힘들었습니다.

 반대로 보타스는 레이스에서 큰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무젤로부터 원했던 해밀턴과 반대의 타이어 전략도 만들어냈고 페이스 관리도 무난하게 성공하며 베르스타펜에게 전혀 압박을 받지 않았습니다.

 F1의 징크스 가운데 기념 레이스마다 해당 팀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있는데 해밀턴의 최다승 타이를 촬영하기 위해 넷플릭스가 방문한 가운데 해밀턴이 우승에 실패하며 다시 한번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 넷플릭스와 메르세데스의 악연

 2019 독일 그랑프리 : 모터 스포츠 125주년 기념 특별 리버리. 넷플릭스에서 메르세데스 촬영차 방문 

 -> 보타스 리타이어, 해밀턴 10위

 2020 러시아 그랑프리 : 해밀턴의 최다 우승 타이 기록 촬영을 위해 넷플릭스 방문

 -> 보타스 우승, 해밀턴 3위

 레드불

 베르스타펜만 보자면 퀄리파잉에서 2그리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에서 부진했던 점을 생각할때 2그리드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에서도 보타스를 따라잡는데는 실패했지만 자신만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큰 어려움 없이 2위를 거두며 나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알본은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었는데 퀄리파잉에서 베르스타펜과 1초 가까운 차이를 보여준걸 시작해 레이스에서도 첫 랩에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려나고 말았고 몇번의 추월을 성공시켰지만 10위로 1포인트를 따내는데 만족하며 투스칸 그랑프리 포디움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2위 자리는 확실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보타스와 베르스타펜의 간격이 더욱 벌어지고 말았고 알본은 리카르도, 르끌레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베르스타펜은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4위부터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 패스티스트 랩 순위

 3. 베르스타펜 - 1:37.332

 9. 알본 - 1:38.377 (베르스타펜과 1.045초 차이)

 -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4. 노리스 - 65

 5. 알본 - 64

 6. 리카르도 - 63

 7. 르끌레 - 57 (최고 성적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2위)

 8. 스트롤 - 57 (최고 성적 이탈리아 그랑프리 3위)

 9. 페레즈 - 56

 맥라렌

 퀄리파잉에서 사인츠가 6그리드, 노리스가 8그리드로 레이스를 기대하게 했지만 첫 랩에 사인츠가 리타이어하고 말았고 노리스가 사인츠의 레이스카 파편을 그대로 뒤집어 쓴 탓인지 전혀 페이스를 내지 못하며 포인트 획득에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노리스는 레이스가 끝나고 스티어링 휠의 감각이 들쭉날쭉하면서 제대로 달리기 힘들었다고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새로운 노즈를 도입해 노리스의 레이스카에 장착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었지만 점점 기세가 꺾이면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레이싱포인트와의 간격은 단 2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도 노리스가 초반 2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탑 10을 지키기도 불안한 모습입니다.

 -컨스트럭터 순위

 3. 맥라렌 - 106

 4. 레이싱포인트 - 104

 5. 르노 - 99

 레이싱포인트

 페레즈가 퀄리파잉에서 4그리드를 차지했고 스타트에서 잠시 실수했지만 순위를 되찾으며 4위를 차지했습니다. 투스칸 그랑프리부터 스트롤에게만 새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있는 레이싱포인트인데 공교롭게도 스트롤이 두 경기 모두 리타이어 하는 가운데 페레즈가 두 경기에서 모두 포인트를 따내며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퀄리파잉에서도 스트롤이 페레즈에 밀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이싱포인트를 떠나는 페레즈에게는 남은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앞으로의 거취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맥라렌이 노포인트에 머무는 사이 페레즈가 12포인트를 벌어들이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맥라렌을 바짝 추격하게 되었는데 맥라렌보다는 바로 뒤에서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르노가 더 부담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업데이트 이후 성적

 페레즈 : 5 (6그리드) - 4 (4그리드)

 스트롤 : 리타이어 (7그리드) - 리타이어 (13그리드)

 르노

 리카르도가 프랙티스에서 한껏 기세를 올렸지만 퀄리파잉에서는 5그리드로 약간은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오콘이 7그리드를 차지하며 팀에게는 좋은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에서 오콘과 리카르도가 바짝 붙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리카르도가 오콘의 레이스카에서 나오는 열기를 그대로 뒤집어쓰며 타이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이어 교체를 일찍 가져가면서 그동안 르노의 강점이었던 타이어 관리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리고 말았습니다.

 오콘의 레이스 운영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레이스카 성능에서 밀리는 베텔에게 한참을 붙잡혔던 점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콘이 베텔의 힘을 뺴놓았기 때문에 리카르도가 쉽게 베텔을 추월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리카르도가 단 한랩에 베텔을 추월했던 점은 많은 비교가 됩니다.

 그리고 리카르도가 패널티를 받은 과정도 많이 아쉬웠는데 리카르도, 오콘, 르노 모두의 잘못이 합쳐진 결과로 보입니다.

 어쨌든 과정이 아쉬웠지만 리카르도가 5위, 오콘이 7위를 차지하며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레이싱포인트를 압박하게 되었는데 남은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컨스트럭터 3위까지도 노려볼만 합니다. 르노가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것은 2007년 3위가 마지막이었습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리카르도가 6위까지 뛰어올랐는데 시즌 10경기를 치룬 시점에서 이미 지난 시즌 전체 포인트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콘도 2018 시즌 전체 성적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괜찮은 모습입니다.

 - 패스티스트 랩 순위

 6. 리카르도 - 1:37.886 (파이널랩)

 13. 오콘 - 1:39.216 (48랩)

 -르노의 컨스트럭터 순위

 2007 - 3위 (51포인트, 포디움 1회 - 일본 그랑프리 헤이키 코발라이넨 2위)

 2020 - 5위 (99포인트, 진행중)

 -리카르도의 시즌 성적 비교

 2019 - 54포인트 9위 (최고 성적 4위)

 2020 - 63포인트 6위 (최고 성적 4위)

 -오콘의 시즌 성적 비교

 2018 - 49포인트 12위 (최고 성적 6위)

 2020 - 36포인트 12위 (최고 성적 5위)

 페라리

 러시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레이스에 초점을 맞춘 업데이터를 가져왔는데 그동안에 비하면 타이어 관리에서 약간 나이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르끌레는 투스칸 그랑프리와 마찬가지로 첫랩에 순위를 끌어올리며 유리하게 레이스를 이끌어갔고 페이스 관리에서 지난번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6위를 거두었는데 파워 유닛이 중요한 소치 서킷에서 이정도의 성적이라면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로 보입니다. 6위는 지난 70주년 그랑프리에서 4위를 거둔 이후 최고 성적이기도 합니다.

 베텔도 Q2에서 탈락하고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오콘을 꽤 오래 막아내는등 레이스 페이스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레이스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베텔은 이번 레이스에서 250번째 레이스 스타트에 성공하며 해당 순위에서 10위로 올라섰습니다. 남은 시즌 모두 레이스 스타트에 성공하면 리카르도 파트레제를 재치고 8위까지 올라설수 있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알파타우리와의 격차를 2포인트 벌리며 잠시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되었습니다.

 - 최다 레이스 스타트 순위

 1. 루벤스 바리첼로 - 322

 1. 키미 라이코넨 - 322*

 3. 페르난도 알론소 - 311*

 4. 미하엘 슈마허 - 306

 4. 젠슨 버튼 - 306

 6. 펠리페 마싸 - 269

 7. 루이스 해밀턴 - 260*

 8. 리카르도 파트레제 - 256

 9. 야노 트룰리 - 252

 10. 세바스티안 베텔 - 250*

 (*은 현재 진행중)

 - 패스티스트 랩 순위

 11. 르끌레 - 1:39.053 (47랩)

 14. 베텔 - 1:39.588 (46랩)

 - 르끌레의 시즌 성적

 2 - Ret - 11 - 3 - 4 (70주년 그랑프리) - Ret - 14 - Ret - 8 - 6 (러시아 그랑프리)

 - 컨스트럭터 순위

 6. 페라리 - 74

 7. 알파타우리 - 59

 알파타우리

 가슬리가 지난 그랑프리의 부진을 만회하며 포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고 크비앗도 다시 한번 꺼내든 하드 타이어 스타트가 성공을 거두며 8위를 거두며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습니다. 가슬리는 투스탑 전략을 가져가며 패스티스트 랩까지 노려봤지만 보타스에 밀리며 1포인트를 더 따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페라리와의 간격이 약간 벌어졌지만 시즌이 끝날때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것으로 보입니다. 1958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이 생긴 이후로 페라리가 다른 이탈리아 팀에게 컨스트럭터 순위에서 밀린적이 없었기 때문에 알파타우리가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페라리를 앞선채로 마친다면 큰 파장이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페라리를 가장 위협했던 이탈리아 팀은 1997년 베네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 패스티스트 랩 순위

 2. 가슬리 - 1:37.331 (50랩)

 12. 크비앗 - 1:39.133 (48랩)

 알파로메오

 라이코넨이 레이스 막판 타이어의 우위를 바탕으로 분전했고 지오비나찌도 그동안 무력했던 모습과 달리 추월장면도 몇 차례 보여줬지만 포인트를 획득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라이코넨은 이번 그랑프리로 최다 그랑프리 참가에서 바리첼로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고 레이스 스타트에서는 바리첼로와 타이를 이루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 그랑프리인 에이펠 그랑프리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최다 레이스 스타트 기록은 라이코넨이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다 그랑프리 참가 순위

 1. 루벤스 바리첼로 - 326

 2. 키미 라이코넨 - 325*

 3. 페르난도 알론소 - 314*

 (*은 진행중)

 하스

 금요일과 토요일에 비하면 그로장이 어느정도 레이스카의 밸런스가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고 레이스 초반 탑 10에 그로장과 마그누센 모두 올라가기도 했지만 포인트를 따내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윌리엄스

 패스티스트 랩 순위에서 러셀이 4위에 올랐지만 레이스 막판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작성한 기록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것 같습니다.

 레이스카 성능은 작년보다 확실히 나아졌지만 타이어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포인트 획득을 위해서는 이점이 개선이 되어야 기회가 왔을때 잡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패스티스트 랩 순위

 4. 러셀 - 1:37.352 (52랩)

 마치며

 F1은 한주를 쉬고 뉘르부르크링으로 이동해 에이펠 그랑프리를 치루게 됩니다. 뉘르부르크링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것은 2013년 이후로 7년만이지만 뉘르부르크링에서 달려본 드라이버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으로 러시아 그랑프리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