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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20 호주 GP -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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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16:15:32

  요새 시국이 참 어수선합니다. F1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 프리뷰로 2020 시즌 그랑프리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호주 그랑프리

 

  •  역사

 

 호주의 모터 스포츠 역사는 매우 유서가 깊은데 '현존하는' 모터 스포츠 레이스 대회중 두번째로 오래된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르망 24시)

 호주의 첫 모터 스포츠 레이스는 1921년에 열렸고 1928년부터는 필립 섬에서 '100마일 로드 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역사가들은 이 대회를 호주 그랑프리의 시작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 대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83회 개최) 현재 스폰서는 유명 시계 메이커인 롤렉스가 맡고 있습니다.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 대회에 참가했고 이중에는 1929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부가티도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진행 방식의 호주 그랑프리는 1937년에 Victor Harbor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듬해인 1938년에는 지금도 유명한 바서스트 파노라마 서킷 (Barthurst Panorama Circuit)에서 열렸고 1939년 로베설에서 열린 대회를 마지막으로 호주가 2차 세계 대전에 휘말리면서 호주 그랑프리는 1946년까지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2년 후인 1947년 호주 그랑프리는 바서스트에서 오랫만에 열렸고 이 해를 시작으로 포인트 쿡, 레이번, 누리웃파등 여러 도시를 돌면서 열렸습니다. 

 1953년에는 멜버른 근처의 서킷에서 처음 열렸는데 이 곳이 현재 호주 그랑프리가 열리는 앨버트 파크 서킷입니다. 

 1955년까지 호주 그랑프리는 1938년에 우승을 차지한 피터 화이트헤드를 제외하면 모두 호주 출신 드라이버들이 우승을 차지해 왔습니다. 이듬해인 1956년 영국 출신의 스털링 모스가 마세라티 팀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 이외의 출신 드라이버들 가운데 두번째로 호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5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호주 그랑프리는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여기에는 호주 출신의 레전드 드라이버인 잭 브라밤, 그리고 몇년 후에 등장한 뉴질랜드 출신 브루스 맥라렌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호주의 지리적인 위치와 규정도 발전에 한 몫을 했는데 유럽과 게절이 반대였던 호주는 유럽 그랑프리 시즌이 끝난 후 테스트를 하기에 호주는 매력적인 장소였고 당시 F1이 1.5리터 엔진으로 제한이 걸려있던 반면, 호주 그라으리에서는 2.5리터 엔진까지 허용되었기 때문에 BRM을 포함한 많은 유럽팀들은 호주 그랑프리에 매력을 느끼고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을 바탕으로 호주 그랑프리는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1962년부터 태즈먼 시리즈(Tasman Series)라는 자체 카테고리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태즈먼 시리즈에는 수많은 F1 인기 드라이버들과 팀들이 참가했는데 드라이버로는 짐 클락, 존 서티스, 필 힐, 잭키 스튜어트, 그레이엄 힐, 요헨 린트, 팀으로는 쿠퍼, 로터스, BRM, 롤라 같은 팀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호주 지역의 스타 드라이버들이자 훗날 F1 스타로 자라난 잭 브라밤, 브루스 맥라렌, 데니 흄, 크리스 아몬등도 참가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인기를 의식했는지 F1은 1966년 엔진 제한을 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로 들어오면서 F1 팀들은 3.0리터의 F1 엔진과 2.5리터의 태즈먼 시리즈용 엔진을 따로 개발해야 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유럽 그랑프리의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태즈먼 시리즈의 참가를 꺼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기가 줄어든 태즈먼 시리즈는 포뮬러 5000의 로컬 레이스로 흡수되었습니다.

 그리고 태즈먼 시리즈를 흡수한 포뮬러 5000도 지역 경기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197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침체를 걷게 됩니다.

 이때 밥 제인이라는 기업가가 호주에 F1을 다시 불러울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포뮬러 아틀란틱의 호주 버전인 포뮬러 퍼시픽을 출범시키면서 F1과 F5000을 이 카테고리로 끌어오는 시도를 했습니다.

 F5000이 점점 쇠퇴하면서 제인은 포뮬러 퍼시픽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포뮬러 퍼시픽에는 F1 챔피어인었던 앨런 존스, 훗날 4번의 F1 챔피언을 차지하게 되는 알랭 프로스트도 참가했습니다.

 1985년 호주 그랑프리는 드디어 F1 월드 챔피언십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첫 F1 호주 그랑프리가 열릴 곳은 아델레이드에 위치한 시가지 서킷으로 선정되었습니다. F1 그랑프리 멤버로서의 첫 대회는 호주 그랑프리의 50번째 대회이기도 했습니다. 첫 대회의 우승은 윌리엄스 팀의 케케 로스버그가 차지했습니다.

 호주 그랑프리는 이후 1995년까지 아델레이드 시가지 서킷에서 열리게 되는데 재미있는 점은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가 한명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무더운 날씨에서 82랩이라는 긴 레이스를 치루면서 시가지 서킷의 특성상 거친 노면과 바짝붙은 방호벽까지 겹치면서 레이스는 매년 예측을 벗어나는 흐름으로 흘러갔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두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도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 단 두명 밖에 없었습니다.

 1993년 멜버른의 사업가인 론 워커가 호주 그랑프리를 멜버른에 유치하려는 노력을 시작했고 이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1996년부터 호주 그랑프리는 멜버른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앨버트 파크 서킷을 재건설 했는데 앨버트 파크를 보호하려는 단체들과의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1996년 호주 그랑프리에는 무려 40만이 넘는 관중이 방문했는데 이는 현재까지도 호주 그랑프리의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1996년 우승은 데이먼 힐이 차지하면서 1995년 아델레이드에서의 마지막 그랑프리 우승과 앨버트 파크에서의 첫 우승이라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맥라렌의 데이빗 쿨싸드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우승은 맥라렌의 50경기만의 그랑프리 우승이었습니다.

 페라리는 1999년 첫 호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는데 퍼스트 드라이버였던 슈마허가 아닌 세컨 드라이버였던 에디 어바인이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슈마허는 이듬해인 2000년 새로운 팀 동료인 루벤스 바리첼로와 원투 피니쉬를 일궈내며 커리어 첫 호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1년에는 랄프 슈마허와 자크 뷜너브의 충돌에 자원봉사자가 휘말리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고 2002년에는 첫 랩에 22대의 차중 11대가 사고로 리타이어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해에는 슈마허가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미나르디 팀 소속이었던 호주 출신 드라이버 마크 웨버의 5위에 가려졌습니다.

 2004년까지 페라리는 맥라렌의 쿨싸드가 우승을 차지한 2003년을 제외하고 6년동안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 그랑프리의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르노의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알론소가 르노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부터는 맥라렌이 6년동안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호주 그랑프리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2010년대로 넘어와서는 레드불, 로터스, 메르세데스, 페라리가 우승 횟수에서 호각을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한편 호주 그랑프리가 멜버른으로 옮겨오면서 그동안 F1의 시즌 마지막 경기로 치뤄지던 호주 그랑프리는 2006,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시즌 개막전으로 치뤄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호주 그랑프리는 수많은 드라이버들의 F1 데뷔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  앨버트 파크 서킷

 

 

 앞서 얘기드린 대로 앨버트 파크 서킷(Albert Park Circuit)은 1953년 건설된 역사 깊은 서킷입니다. F1 그랑프리 개최를 위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1996년 재개장했고 현재 F1, 슈퍼카 챔피언십등 여러 레이스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총 길이는 5.303km로 F1 서킷 중에서는 평균적인 길이에 들어가며 F1 레이스는 총 58랩에 걸쳐 진행됩니다. DRS는 12번과 13번, 16번과 1번, 2번과 3번 코너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반면 DRS 감지 지역은 두 곳이기 때문에 16번~1번, 2번~3번 코너 사이의 두개의 DRS가 하나로 운영됩니다.

 앨버트 파크 서킷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시가지 서킷의 특징을 가진 상설 서킷이라는 점입니다. 서킷 안쪽에 큰 호수가 위치해 있고 평상시에는 서킷이 호수를 순환하는 도로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가지 서킷들처럼 노면이 거칠고 요철이 심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방호벽도 다른 상설 서킷과 달리 트랙에 바짝 붙어있기 때문에 코스를 벗어날 경우 리타이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서킷의 레이아웃은 단순하고 직선 구간이 많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지만 시케인과 커브가 매우 규칙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리듬감이 중요한 곳입니다.

 코너 별로 살펴보면 첫번째 시케인인 1번과 2번 코너는 가장 많은 추월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리고 첫 랩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3번 코너는 또 하나의 추월 지점으로 꼽히는 곳이고 이곳에서의 사고도 만만치 않게 일어납니다. 대표적으로 몇년전 알론소가 구티에레즈와 부딪히면서 차가 공중으로 날아갔던 사고가 일어난 곳도 여기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4번 코너는 가속을 위해 크게 바깥으로 돌아나가게 되는데 바깥쪽에 높은 연석이 설치되어있고 노면도 거칠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6~7, 9~10번 코너의 두 개의 시케인은 비슷한 간격으로 위치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1번과 12번 코너는 이 서킷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돌아나가야 하는 고속 코너로 드라이버들은 6단이나 7단으로 이곳을 통과하게 됩니다.

 15번 코너와 16번 코너를 돌아나가면서 긴 DRS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추월을 노리는 드라이버들은 이 곳에서 차의 그립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앞차와 붙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스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몇년전 베텔이 해밀턴을 추격하는 도중 마지막랩 15번 코너에서 스핀이 일어나며 우승을 놓친적도 있었습니다.

 트랙 레코드는 작년에 해밀턴이 세운 1:20.486, 랩 레코드는 2004년 미하엘 슈마허가 세운 1:24.125 입니다.

 

  •  눈여겨볼 팀과 드라이버

 

 호주 그랑프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나란히 12번을 기록한 페라리와 맥라렌입니다. 그러나 F1에 합류한 1985년 이후로 계산하면 맥라렌이 11번으로 9번의 페라리보다 많은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4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파워 유닛 시대인 2014년 이후로 메르세데스는 2017,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윌리엄스는 5번, 르노는 2005, 2006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두 팀 모두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현역 드라이버들 가운데서는 베텔이 3번의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우승은 4번의 미하엘 슈마허) 거기에 3번의 우승중 2번이 메르세데스가 F1을 휘어잡던 2017, 2018년에 거둔 우승이고 4번의 포디움까지 합쳐서 12번의 호주 그랑프리중 7번 포디움에 올랐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밀턴은 2번의 우승으로 베텔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승 횟수는 베텔에게 밀리지만 해밀턴은 작년까지 무려 6년 연속으로 호주 그랑프리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거기에 포디움은 13번의 호주 그랑프리 중 10번으로 베텔보다 오히려 더 많습니다.

 라이코넨은 두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가장 최근의 우승이 2013년인데다 알파로메오의 팀 전력상 우승을 노리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위 세명을 제외하고 현역 드라이버들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드라이버는 보타스인데 그 우승이 바로 작년에 거둔 것이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호주 그랑프리에서의 최고 성적이 작년에 거둔 3위이고 르끌레르도 최고 성적이 작년에 거둔 5위이지만 두 명 모두 우승권에 매우 근접해 있는 드라이버들입니다.

 중위권 드라이버들 가운데서 주목해 볼 드라이버들로는 가장 먼저 하스의 그로장과 마그누센 두 명을 꼽을수 있습니다. 2017, 2018년 2년 연속으로 피트 크루들의 실수로 허무하게 리타이어 헀지만 그로장은 하스의 F1 데뷔전이던 2016년 6위, 마그누센은 작년에 6위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거기에 두 명 모두 퀄리파잉 결과는 2년 연속 6위와 7위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홈 그랑프리를 맞이하는 리카르도는 유독 이 곳에서 악재가 끊이지 않았는데 레드불 시절에도 5번의 그랑프리 중 두번을 실격과 리타이어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르노로 팀을 옮긴 작년에도 첫 랩에 사고를 당하면서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사인츠는 레이스카 문제로 리타이어한 작년을 제외하면 4년 연속으로 포인트를 따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1년 만에 F1에 복귀한 오콘은 최고 성적이 2017년 포스인디아 소속으로 거둔 10위입니다. 

 

  •  2019년 리뷰

 

 프리시즌까지 페라리는 나머지 9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호주 그랑프리에 들어가자마자 양상은 180도로 바뀌었는데 Q1에서 르끌레르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퀄리파잉 내내 메르세데스와 0.5초 이상 차이가 나는 랩타임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레이스에서는 보타스가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면서 선두로 치고 나섰고 리카르도는 스타트에서 잔디밭에 프론트윙이 걸리면서 떨어져나가는 흔하지 않은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 지점은 올해 잔디를 걷어내고 타막으로 포장했습니다.)

 전년도까지 2년 연속으로 피트 크루의 실수(정확히는 휠건의 오작동)으로 레이스를 날려버린 하스는 그로장의 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또한번 휠건이 오작동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던 왼쪽 앞타이어가 흔들리면서 그로장은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스타트부터 메르세데스에 밀린 페라리의 베텔과 르끌레르는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레이스 중반 베텔이 베르스타펜에게 추월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베텔의 페이스가 르끌레르보다 느려진 상황에 르끌레르까지 베텔의 페이스에 휘말리면서 두 명 모두 베르스타펜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두를 질주하던 보타스는 팀 동료인 해밀턴과의 간격까지 쭉쭉 벌려나가면서 레이스 막판에는 타이어를 한번더 교체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습니다.

 결국 보타스가 해밀턴과 20초 이상의 차이를 내면서 패스티스트 랩과 더불어 우승을 차지하며 F1 역사상 처음으로 한 레이스에서 26포인트 이상을 거둔 첫 드라이버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편 데뷔전 혹은 새로운 팀에서의 첫 경기를 치룬 드라이버들이 많았는데 레드불에서의 첫 레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가슬리는 Q1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겨준데다 레이스에서도 크비앗에 틀어막히면서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습니다.

 

  •  프리시즌과 달랐던 작년, 올해는?

 

 작년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페라리가 다른팀들을 압도했다면 올해는 메르세데스가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다른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DAS라는 기발한 시스템이 실제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만큼 메르세데스가 얼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레이싱포인트, 알파타우리, 르노도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호주 그랑프리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반면 노골적으로 전력을 숨겼던 맥라렌과 레드불, 그리고 작년과 많이 다른 프리시즌 테스트를 보낸데다가 최근 엔진 관련 이슈로 다른 팀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페라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입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그랑프리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그랑프리는 예정대로 치뤄진다고 예전부터 언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호언장담과는 별개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전파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호주의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요일까지 상황은 유동적입니다.

 팀들 가운데서는 페라리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일단 호주 그랑프리에는 스탭들이 예정대로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  타이어

 

 올해 호주 그랑프리에는 C2(하드) / C3(미디엄) / C4(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됩니다. 드라이버 별 주문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올해는 메르세데스가 가장 많은 소프트 타이어를 준비하면서 퀄리파잉과 레이스에서의 소프트 타이어 사용에 대한 테스트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페라리는 작년과 똑같은 구성의 타이어를 준비했습니다. 차이라면 작년에는 르끌레르가 하드 타이어 2세트, 베텔이 하드 타이어 1세트의 셋팅이었다는 점 정도입니다.

 레드불은 베르스타펜과 알본 모두 3세트의 미디엄 타이어를 준비했습니다. FP2에서 무조건 한 세트의 미디엄 타이어를 쓴다고 가정한다면 퀄리파잉이나 FP1에서 한 세트의 미디엄 타이어를 추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하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모두 FP2에서 하드 타이어를 테스트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소프트 - 하드로 이어지는 원스탑 전략을 가져갔고 선두권 드라이버들 가운데서는 르끌레르가 유일하게 소프트 - 하드의 원스탑 전략을 가져갔습니다.

 

  •  일정

 

 호주 그랑프리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FP1 : 금요일 10:00 ~ 11:30

 FP2: 금요일 14:00 ~ 15:30

 FP3: 토요일 12:00 ~ 13:30

 퀄리파잉: 토요일 15:00 ~ 16:00

 레이스: 일요일 14:10 ~ 16:10

 

 이것으로 호주 그랑프리 프리뷰를 마치고 저는 금요일 FP1, FP2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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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3-10 16:35:25

 이번 주 부터 시작이군요! 딱 F1 본능의 질주 시즌2 끝내고 입문할 수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0-03-10 19:41:13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1
2020-03-10 20:49:00

F1은 무료로 시청하는 방법 없나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WR
1
2020-03-10 22:52:04

 칭찬 감사드립니다. 

 작년까지는 옥수수에 무료로 가입해서 StarSports에서 보내주는 F1 중계를 보는 방법이 있었는데 옥수수가 POOQ로 바뀌면서 없어졌네요. 

 지금은 구글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찾아서 보는 방법밖에 없을듯 합니다.

1
2020-03-10 21:30:17

오 이번주 개막인지 아예 모르고 살았네요 올 한해도 베일님만 믿고 F1 즐깁니다!!

WR
2020-03-10 22:52:48

 감사합니다. 올해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1
2020-03-11 22:00:35

호주 그랑프리라 보기도 좋은 시간대인데

호주 여론도 딱히 좋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일단 하스랑 맥라렌에서도 자가격리중인 인원이 나왔다던데

걱정입니다....

WR
1
Updated at 2020-03-12 18:29:23

 호주 여론이나 국민들 분위기도 싸늘하더군요.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충분히 이해는 가네요.

 일단 하스에서 2명, 맥라렌에서 1명의 크루가 증세가 있어서 자가격리중이고 결과는 아직 안나왔는데 걱정이 되네요. 

 

 -수정: 하스에서 두명이 추가로 검사를 더 받아서 5명으로 늘었고 맥라렌인지 하스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네요. 큰일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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