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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빠져드는 앨범 (2018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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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5 19:31:25

매니아분들도 자꾸만 끌리고 그래서 자주듣게 되는 편안한 음악 있으시죠?

곡 단위로도 있겠지만 너무 많기에 앨범을 정리해봤습니다.

2020년은 현재고, 2019년은 그래도 가까워서

2018년부터 정해봤어요.

약속도 늦었는데 갑자기 꽂혀서 뭐하고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후다닥 올려놓아 봅니다. 

선천적 TMI충이라 말이 긴 점 양해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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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음악이 있다.

왠만큼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들

문득 생각나는 멜로디

장소와 상황이 함께오는 앨범 등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플레이리스트에 올리게 되는,

강하지 않게 일상을 흐르는,

손이 자주가는 앨범들을 골랐다.


그해의 명반들이 아닌,

내가 자꾸만 듣게되는 앨범들을 소개하고 싶다.

 

Snow Patrol - Wildness [얼터너티브 락]

이 글을 쓰기로 생각했던건 이 앨범 때문이다.

처음 들었을 때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왜인지 계속 끌린다.

들으면 들을수록 대단하다.

몇 번이나 돌려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럭저럭 좋다는 인상의 스노우 패트롤은

이 앨범이후 내가 좋아하기로 손에 꼽을만한 밴드가 됐다.

스노우 패트롤은 이전보다 더 거대해졌다.

그런데 티를 내진 않는다.

과시하지 않지만 위엄있다.

첫 트랙인 Life On Earth에서부터 귀를 붙들어 잡는다.

뛰어난 공력, 수준높은 프로듀싱, 훌륭한 녹음의 집합체


나이트오프 - The Last Night 마지막 밤

못의 이이언과 언니네이발관 이능룡의 합작으로 태어난

나이트오프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려줬으니 말이다.

너무 감정적이지 않고 너무 관망하지도 않는

딱 거기 어디선가 읊어주는 그들의 소리는

위로가 되고 향수가 된다.

노래 하나하나가 마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딱 두 가지다.

수록곡이 다소 적다는 것과

앞으로는 앨범이 나오지 않을것 같다는 것.

지금처럼 선선한 봄여름밤 최고의 선택이 되어줄거다.


HONNE - Love Me / Love Me Not [신스팝]

묘하고 독특하고 사근거리는 혼의 음악

기분좋게 바스락거리는 이불과 그녀(그)가 있는

침대위에서 잠이드는 전후의 느낌

남성듀오지만 꽤나 감성적인 이들의 음악과

시간을 보내는건 소소한 행복이다.

자신의 낮과 밤, 사랑과 이별을 복기해보는것도 좋겠다.

 

Rhye - Blood [네오소울, 얼터너티브 알앤비]

조금은 늘어지고 농염한 리헤의 음악들은

어떤 의미로 아름답다.

언제나 자신들을 잃지 않는 이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 앨범이 가장 마음에 든다.

잠자리를 하며 듣고싶은 음악하면 생각나는게

맥스웰의 1집이나 샤데이의 앨범들이었는데

이 앨범을 듣고는 선택지가 늘어났다.


Unknown Mortal Orchestra - Sex & Food [사이키델릭 락]

인간이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두 욕망을 담은 앨범명

분위기를 띄우기도 다운시키기도 하면서

듣는 사람을 이끌어 간다.

진짜 목적이 뭔지 모르겠으나,

그게 날 현혹시키려는 거였다면 나는 확실히 걸려들었다.


김오키 - Saturn Meditation [재즈]

듣는 순간 이 앨범에 매료됐다.

토성 입구로 빨려들어간 순간부터는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황홀했다.

10분이 넘는 트랙인 '점도면에서 최대의 사랑'에서

단 한순간도 지겨움을 느끼질 못했다.

이 앨범에 빠져 얼마나 허우적댔는지 모른다.

국내에는 참 빼어난 뮤지션들이 많다.


Kamasi Washington - Heaven and Earth [재즈]

이 앨범은 사실 특별한 이유를 덧붙일 필요도 없다.

시대적인 명반에 들어가는 앨범이고

2018년 많은 평론가들이 그 해 최고의 앨범으로

뽑기도 했었으니까.

꼭 명반이라 자주 듣게 되는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카마시 워싱턴의 이 앨범은

잊을만 하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

Street Fighter Mas는

뭐랄까 내게 강력한 힘을 쥐어주곤 한다.


Father John Misty - God's Favorite Customer [인디포크]

정감가는 포크적 분위기,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보컬,

부드럽고 따뜻한 멜로디

여러의미로 아주 적절한

조슈아 틸만의 이 웰메이드 앨범은

아주 호소력이 있다.

성향에만 맞는다면 오래 두고 들을만 하다.


LANY - Malibu Night [신스팝]

레이니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꿈꾸는 듯한 이번 앨범을 들으면

가본적 없는 말리부 해변의 밤이

내 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천천히, 유려하게 움직이는 그들의 음악은

어느새 리스너의 곁에 다가와 부드럽게 감싼다.

분위기 있는 밤 드라이브 음악으로도 훌륭하다.

 

* 아쉽게 목록에 넣지 못한 앨범

넬 -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밀히 신보는 아니기에)

PREP - Line By Line (수록곡이 너무 적어서)

 

** 여러분들도 자꾸만 듣게되는 2018년산 앨범이 있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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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5-22 19:04:14

Paul McCartney - Egypt Station

WR
2020-05-23 09:27:29

폴맥형님이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2020-05-22 19:30:52

나이트오프, 혼네만 아네요 ㅎ 나이트오프 잠은 애정하는 곡입니다!!

연작 기대합니다, 스크랩하고 추천 앨범 들어볼께요!!

2020-05-22 19:33:05

퇴근 중이라 바로 듣네요 ㅎㅎ 김오키는 언급이 많이되서 알고 있는데 정작 음악은 안들어봤네요. 조금씩 들어봐야겠습니다.

WR
2020-05-23 09:28:32

두 뮤지션 정말 많이 돌려듣습니다.

다른년도도 써볼께요. 감사합니다! 

2020-05-23 01:51:05

Astroworld요 아직도 꾸준하게 듣고 있습니다

WR
2020-05-23 09:29:07

트래비스 스캇인가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임팩트 있는 앨범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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