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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 타이거즈를 정주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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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4:02:22

 

어른이 되고 사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이렇게 하면 되는거 맞나. 하는 생각입니다.

 

학교 다닐때는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좀 가르쳐주면 좋겠다.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이'이렇게 하면 안돼유' 라고 말할 때

그렇게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한번은 선출이자 어린이 농구교실 선생님인 지인과 농구를 했습니다.

제 위치, 동선을 정해줬어요. 

선수시절 포인트 가드였다는 그분이 가르쳐준 위치에 서면

여지 없이 손 안에 패스가 들어오더군요.

우리끼리 자유롭게 하는 농구도 즐겁지만 그때는 희열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농구좀 하네' 하는 그분의 칭찬이 빈말이었어도 

전 너무 기뻤어요.

 

서장훈 감독이 상대 에이스 선수에게 말하죠.

'저 친구는 기량이 선수급이네'

그 선수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핸섬 타이거즈의 감독 서장훈.

솔직히 부러워 죽겠어요.

슛도 가르쳐주고, 패턴도 가르쳐주네요.

이렇게 하면 이긴다.

저도 배우고 싶어요.

 

패턴을 하는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패턴을 익히는게 어렵다 무리다를 떠나서,

방송이 몇주간 진행되었고 여전히 자기 자리를 못찾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게 꼭 경기를 뛰어서 손발을 맞춰봐야만 익힐 수 있는 건 아니죠.

복싱에서 쉐도우 복싱이 있듯이,

피아노가 없어서 건반을 그려놓고 연습하는 피아니스트가 있듯이요.

 

논란이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이 예능프로그램이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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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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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4:04:14

근데 서장훈감독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제 눈에는 선수들 기량에 비해 패턴이 좀 어렵습니다

좀 더 쉽게 했으면 좋겠어요

1
2020-02-16 14:08:47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받아들이면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1
2020-02-16 14:41:08

맞습니다. 저도 선출들에게 가장 기초적이면서 사람들이 놓치는 걸 배우고, 그로 인해 달라지는 경기력을 봤을 때 굉장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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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5:05:22

 굉장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것에 비유하셨지만, 살다보니 태어나서 처음하게 되는 일들 투성이더라구요. 대학교 선택부터 군입대, 졸업 후 회사 선택 취업, 거액의 자동차 구매부터 집을 알아보는 일까지. 여러가지 조언을 얻고 싶은 일들 투성인데, 확실히 그럴때마다 옆에서 맞춤으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고, 스스로 정보를 검색하고 공부해가며 해결하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농구 정점을 찍어본 스승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이네요 그러고보니.

2020-02-20 15:17:50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핸섬타이거즈의 실력을 떠나서 저는그냥 농구동호인으로써 서장훈을 통해 잘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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