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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역사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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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16 15:29:40

 

NBA 매니아에 글 올렸는데, Tony Parker 9님께서 입문용 역사책 추천을 부탁드려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역사책을 올립니다. 입문용도 있고, 좀 더 전문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친 김에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 얼마나 되나 궁금해서 찍었는데 이 정도 되네요. , 참고로 이곳 말고도 다른 곳에도 책이 있습니다. 책이 너무 많아서 부모님한테 책 좀 그만 사라고 혼나는 중입니다.

 

어쨌든 책이 너무 많은 지라 정리하기도 힘들어서 나중에 사진 찍다가 지치더군요. 그래서 어떤 책은 그냥 한꺼번에 묶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1.프랑스 역사

 

앙드레 모루아의 프랑스사랑 영국사는 입문용으로 좋다고 봅니다. 너무 자세하게 파고 들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그냥 읽기에는 무리가 없는 편.

다만, 좀 더 세분화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프랑스 대혁명 시기는 개인적으로 주명철 교수의 프랑스 대혁명사 시리즈랑 막스 갈로의 프랑스 대혁명을 추천합니다. 이것 이외에도 여기에 없지만, 알베르 소불의 프랑스 혁명사도 강하게 추천합니다. 여기에 로베스 피에르 평전도 추천합니다.

사실 막스 갈로의 대작은 나폴레옹 시리즈가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지루하게 읽히는 편. 평전과 같은 양식을 원하신다면, 프랭크 매클린의 나폴레옹 평전을 추천합니다.

 

프랑스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 이러시는 분들은 뒤에 나올 사진을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 프랑스의 절대왕정 시대와 프랑스 궁정 스캔들, 전쟁과 프랑스 사회의 변화 그리고 백년 전쟁 추천하네요.

 

 

2.페르시아 역사

 

국내에서 페르시아 역사 서적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서 아무래도 그리스 역사나, 샤나메와 같은 페르시아의 전설 등을 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 잘 알려진 건 페르시아 전쟁이다 보니 살라미스 전쟁과 페르시아 전쟁, 그리고 알렉산드로스 원정기와 알렉산드로스, 제국의 눈물,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그리고 페르시아 사산제국 정치사를 추천합니다.


3.그리스, 로마

 

보통 로마 역사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로 많이 입문하는 편이죠. 저 같은 경우 로마인 이야기보다 만화로 입문했던 케이스. 사실 로마 제국 이야기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은 글로 읽기보다 만화를 추천합니다. 다만, 제가 읽었던 만화가 절판되서 이제 나오지 않네요.

 

다만, 글로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입문용으로는 로마인 이야기를 추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로마 역사 좀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로마인 이야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워낙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기에 로마 역사를 로마인 이야기로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이러시는 분들은 로마인 이야기는 비추천하고 싶네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가 낫기는 한데, 이것도 지금 관점에서 보면 좀 많이 낡은 편이기는 하죠. 그래도 로마제국 쇠망사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면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도 괜찮고요. 톰 홀랜드의 루비콘과 다이너스티도 좋은 책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로마 역사는 진짜 공부할 게 많아서 이 책, 저 책 읽는 편입니다.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기나 게르마니아, 99%의 로마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톰 홀랜드의 루비콘과 다이너스티 등 읽을 책들이 많아요. 로마 역사는 정말 시중에 나온 책들이 많아서 바로 사기보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좀 읽다가 이거 괜찮은 것 같다, 싶으시면 사시기를 추천합니다. 근래 리비우스의 로마사도 출간됐는데, 이건 아직 제가 사지 못했네요.

 

, 그리고 존 워리의 서양 고대 전쟁사 박물관인 경우 그림 보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그리스랑 로마 역사 번역서는 가능하시다면 천병희씨가 번역하신 걸로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쪽 분야의 권위자셔서 자료가 방대하고, 번역의 질이 다릅니다.

 

그리스 역사는 앞에서 페르시아 역사 다룰 때 추천한 책도 있고, 펠레폰네소스 전쟁사도 추천합니다.


4.에스파냐 역사

 

개인적으로 존 H. 엘리엇이 쓴 에스파냐 역사책들을 추천합니다. 입문용으로 이만한 책이 없죠. 좀 오래된 책이라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뿐, 도서관에 가신다면 쉽게 빌리실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 찍혔는데, 엘리엇이 쓴 히스패닉의 세계라는 책도 훌륭한 편.

 

앤서니 비버의 스페인 내전을 읽으신다면, 우리가 잘 몰랐던 에스파냐 내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책이 워낙 두꺼워서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계속 읽다 보면 당시 유럽의 정세를 포함해서 전체적인 틀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5.중국 역사

 

하도 많아서 그냥 사진으로 올리겠습니다. 춘추전국시대인 경우 사마천의 사기라든가, 글항아리에서 출간된 동주열국지도 있고, 춘추랑 전국이라는 이름의 책도 많습니다. 다만, 소설 읽으시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동주열국지를 강하게 추천하는 편. 여기에 진시황평전도 읽으시면 금상첨화입니다.

 

한나라 역사인 경우 국내에 한서가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상당히 분량이 방대하고 가격대가 비싼지라 차마 살 엄두가 나지 않아서 빌려보고 있네요. 그 이외에도 이문열 작가가 쓴 초한지라든가, 한무제 평전이나 한서, 후한서 요약본 정도 추천합니다. 사진에 찍힌 한서랑 후한서는 인물 열전이라서 인물 보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진에 찍힌 유방이라는 책은 좀 논란이 있는 편. 보는 걸 추천하는데, 좀 거리를 두고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중간중간에 이게 맞나? 싶은 부분들이 좀 있더군요.

 

삼국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조 평전 추천합니다. 유비 평전도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저자가 조금 조조 빠라서 그런지 유비를 좀 평가절하하고 조조를 고평가하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냉정하게 말해서 유비 평전은 조조 평전보다 못합니다. 제갈량 평전은 유비 평전보다는 나은 것 같더군요.


그다음에 자치통감 추천하는데, 이거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분량이 방대한 것도 있고 가격대가 워낙 어마어마한지라 저도 전권을 다 못 구하고 빌려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요약본 원하시는 분들은 권중달씨가 중요한 것만 뽑아서 위진남북조 시대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과 황제 뽑기라는 책을 내셨으니, 이거를 추천합니다. 둘다 읽었는데, 입문용으로 읽기에 좋다고 봅니다. 그 이외에도 색, , 폭이라는 책도 재밌습니다.

 

세설신어는 역사책이라기보다 그냥 민담? 야사? 뭐 그런 부류로 보는 게 옳다고 보는데 그쪽 문화에 관심 있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삼국지에 관련된 일화도 있는데, 재밌더군요. 삼국지연의 저자인 나관중이 세설신어를 어느 정도 참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사진에 찍힌 책들 강하게 추천합니다. 증간에 제목이 안 보이는 책이 있네요. 대당제국과 그 유산이라는 책입니다.

 


6.1, 2차 세계대전

 

이건 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히틀러 평전 강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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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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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01:12:28

저도 역사 좋아하지만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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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01:15:40

서양 고대 전쟁사 박물관은 저도 있네요. 괴벨스 책 사고 싶은데 비싸영. 솔직히 책장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 톨킨 시리즈네요.

WR
2019-12-22 01:16:27

워낙 책 크기랑 표지가 남다르니...

 

전 개인적으로 후린의 아이들이 제일 좋더라고요.

3
Updated at 2019-12-22 01:19:34

대학때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그 책의 양에 놀라고, 그 친구가 그걸 다 읽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 그 길로 학자로서의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 친구는 여전히 학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제 얘기는 아니고, 장기하씨의 일화가 떠올랐네요.

1
2019-12-22 02:53:32

정말 대단하십니다.폭도 넓으시고 진짜 읽으며 교과과정에서 얇게배우는 지식을 폭넓게 느낄수있게하는 좋은 추천입니다. 다만 요새 중국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현대사가 꽤 뒤죽박죽이기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관련해서 배울수있는 책도 추천해주시면 너무 감사할거 같습니다. 우리딸도 나중에 읽을수있게 꽂아두려구요^^ 산책시리즈는 일단 다 구비했습니다.

2
2019-12-22 07:55:58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추천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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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09:55:59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한명기 쟁점한국사 정도 추천하네요. 그래도 산책 시리즈 다 구비하셨으니, 다른 책들은 나중에 따님께서 흥미가 생기시면 더 구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1
2019-12-22 03:16:05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현재 로마인이야기로 로마역사에 입문, 즐겁게 읽고 있는데 혹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조금더 자세히 알려주실수있을까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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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22 09:59:22

일단 키케로를 엄청 깎아내리는 게 문제. 키케로가 기회주의자적인 면모를 보여줬던 거는 맞는데, 시오노 나나미가 깎아내릴 정도로 한심한 인물은 절대로 아닙니다. 특히, 이 사람이 카이사르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카이사르는 거의 숭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서술한 편. 저도 카이사르를 좋아하지만, 이 인물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매우 많이 달라진다고 보는데, 시오노 나나미인 경우 숭배 수준이죠.

 

여기에 읽다 보면 사료에 근거한 추측보다 본인이 아님 말고 식으로 쓰는 추측을 좀 많이 하는 편. 그래서 입문용으로 읽기에는 충분한데, 깊이 파고 들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
2019-12-22 09:52:02

역사학과에선 추리도 배웁니다. 역사소설론이 개설되어 있고요.

주어진 자료만으로 검증할 수 없는 부분을 최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추론해서 과거를 재구성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시오노 나나미의 경우, 그 추론 부분이 말그대로 본인의 상상이자 소설입니다. 그 부분이 '작가 주' 같이 표시가 되어있으면 모르는데, 은근 슬쩍 사실인냥 넘어갈 때도 있고요.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대로 믿으면 큰일난다는 단점이 있죠.

WR
2019-12-22 09:53:30

저도 예전에 맨 처음 로마인 이야기 읽었을 때 그게 사실인 줄 알았다가 대학교 들어가서 로마 역사 따로 공부하다가 "헉, 이게 아니었네?"하고 놀랐던 게 많았죠

1
2019-12-22 07:55:03

와, 이 정도면 역덕을 넘어 성덕에 이른 수준인 걸요. 놀랍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WR
1
2019-12-22 09:42:48

어휴. 아니에요. 아직 한참 못 미칩니다

1
Updated at 2019-12-22 09:55:12

저는 요새 30년 전쟁에 꽂혀서, 당시 서적들 다시 꺼내서 읽고 있습니다. 

동양적인 의리라는 개념을 버리고 보니까, 배신의 배신이 이어지는 이성적인 판단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학부 때 공부할 때랑은 또 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에스파냐 제국사도 다시 구해봐야겠네요. 

1
2019-12-22 10:18:31

아무래도 한국사에 비해 세계사는 관심이 많았지만 입문서란게 정리되있지 않은 느낌이라 도전하기 어려웠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당장 프랑스역사부터 돌아봐야겠네요

1
2019-12-22 10:54:59

저도 국제정치, 역사쪽 책을 좋아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1
2019-12-22 13:14:55

혹시 미국사 관련해서 책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미국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좀 알고 가면 도움이 될거 같아서 여쭤봅니다.

WR
1
2019-12-22 21:05:30

미국사 산책 추천합니다. 17권 정도 되는데 괜찮더군요.

2019-12-22 23:02: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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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19:06:08

올려주싲 책들 보니 오랜만에 독서욕구가 생기네요. 혹시 산책 시리즈는 풀네임이 뭔지 알수있을까요?

WR
2019-12-22 21:08:51

한국 근대사,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프랑스, 영국 역사 산책도 있습니다.

1
2019-12-22 23:47:16

정말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책들만 다 보려고 해도 몇년은 걸릴것 같네요.
제가 부탁드려놓고 주말동안 육아에 시달리느라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감사해요

독서를 정말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멋지십니다. 전 1년에 10권읽기정도가 목표라 감히 상상이 안가는 양이네요.

WR
2019-12-23 00:18:25

어휴 아닙니다. 부족한 추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12-24 11:28:46

미국역사책 추천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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