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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게임하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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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0:59:30

어제 삼탈워를 하다가 왠지 멋진 장면이 나와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친구에게 보내봤습니다.

보내고 나니 용량이 10메가가 넘더라구요. 

이 사진 한 장이 10메가가 넘는구나...  

 

초등학생(당시 기준 : 국민학교) 시절 컴퓨터 학원 이라는 곳을 다녔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당시에는 학원에 가면 초급 단계에서 C언어 라는 것도 가르쳐 줬었죠.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세진 컴퓨터랜드에 가서 전시된 PC 앞에 서서 게임을 하다가

종업원에게 쌍욕을 듣기도 했었고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말로만 듣던 매직스테이션을 보고 감탄하기도 했었네요.

 

당시에 학원 캐비넷에 삼국지 4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매일 그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친구 한 명을 데려오면 그 게임을 증정해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어렵사리 친구 한 명을 꼬셔서 등록을 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삼국지 4를 받았지만

정작 집에 컴퓨터가 없으니 뭐 그냥 책상위에 전시해놓고 그냥 바라보기만 했던 것 같네요.

 

한참 후에 아버지께서 어디선가 중고 PC를 공짜로 얻어 오셔서

드디어 저도 삼국지4나 원조비사를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할 때마다 암호표에서 암호를 찾아 구동해야 했고

뭔가 로딩할 때마다 플로피 디스크에서 꿀럭꿀럭 이상한 소리가 났지만 정말 행복해 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삼국지 4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은 보통 2장 정도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씩 대용량 게임들은 많게는 10장짜리 디스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요.

 

내가 지금 찍은 삼탈워 사진 한장에, 그 당시에 플레이하던 삼국지4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있구나..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억울하기도 한 묘한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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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16 11:04:36

그 시절 한창 유행하던 모뎀 회사로 유명하던 하이텔 / 천리안 / 나누우리 이런 곳들도 서버 백업하면 USB하나로 다 가능하다고 하죠 

WR
Updated at 2019-12-16 11:09:28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지는 않은데,

IT 분야에 있어서의 발전 속도는 확실히 타 분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네요.

2019-12-16 11:04:57

요즘은 움짤 포맷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옛날에 GIF 포맷 256색 사진도 넋을 잃고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죠. 플로피 디스크에 적게는 수장에서 많게는 수십장 넣어서 말이죠.  

WR
1
2019-12-16 11:12:10

어떤 IT 관련 거물이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OOMB 이상의 용량은 절대 사용할 일이 없다.

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1
2019-12-16 12:43:16

640kb이면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메모리 용량이다
빌 게이츠가 한말이라죠

2019-12-16 11:17:42

삼국지 2 암호표를 잃어버려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WR
2019-12-16 11:21:52

저는 친구가 복사해 준다길래 엄청 신나했는데,

정작 복사해보니까 암호표가 검게 나와서(카피 방지) 울먹울먹했던 기억이

 

2019-12-16 11:18:26

 30대 중반인데

 저보다 조금만 더 어린 친구들은 플로피 디스크를 모르기도 하더군요

 MD플레이어는 말할것도 없구요

 DOS 라고 들어는 봤을까 모르겠습니다

WR
Updated at 2019-12-16 11:25:34

MP3 초창기 시절에 아직 대세가 되기 전에는 전 MB파 였습니다.

나중에는 녹음 방식이 바뀐 신형도 나왔다고 들었는데,

잡음 들어갈까봐 조심스레 녹음하던 추억이...

 

2019-12-16 12:32:24

GIF 최적화 ON 
6K    9K

 

모두가 하나되던 그 로고 

2019-12-16 12:58:13

이건 뭐죠? 

2019-12-16 13:27:26

nanpa.bat 를 모르면 인생 헛산거죠

2019-12-16 11:19:42

 저는 아직도 생각나는

친척형네서 열심히 돌렸던

삼국지 영걸전

용의기사2

 

WR
2019-12-16 11:24:39

둘다 넘모 명작이죠.. 지금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영걸전이야 코에이작이니 그렇다치더라도 용의기사2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2019-12-16 11:37:54

당시에 난이도가 너무 높았어서 참 슬펐던...

그 파란머리애가 나중에 말타고 나오는거 봤을때의 그 멋졌던 비주얼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WR
2019-12-16 11:48:37

사울 말고 친구인 아레스였나요.

저는 그 동료 중 은발 여기사가 참 멋지더라구요.

Updated at 2019-12-16 11:40:49

역대 최고의 포켓몬 명작
골드버전이 1mb라고 하죠!

WR
2019-12-16 11:49:20

저는 포켓몬은 잘 모르지만 당시 기준으로 1mb라면 게임을 만들기에 충분한 용량이지요.

2019-12-16 11:56:09

도스에서 너구리 하시던 분들 안계시나요?
조금 시간 흐른 뒤에 포가튼 사가라는 게임을 접하고 완전 신세계를 보았죠.

WR
2019-12-16 13:40:06

전 너구리는 못했고

포가튼 사가는 쓸데없이 사양이 높아서 엄청 버벅거리면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와꾸의 알피지라 참으면서 했는데

버그가 워낙 많아서 중간에 그만뒀습니다.... 

Updated at 2019-12-16 11:58:23

MSX용 자낙, 마성전설 이런 게임은 20K 도 안 됩니다. 

WR
2019-12-16 13:40:49

확실히 게임이 아무리 발전해도 예전과 같은 감성은 많이 부족하죠~

Updated at 2019-12-16 12:05:04

 게임 한번 해보려고 EMS 메모리 맞추는 방법을 찾다보니

 어느샌가 컴퓨터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게되더라구요. 포인세티아라는 게임이었는데,

EMS 메모리 맞춰서 게임을 돌렸을때의 그 쾌감이란...그 당시는 인터넷도 없고 그래서 찾을 방법은

맨땅에 헤딩뿐이었죠~아련하네요~라떼 IS HORSE~

WR
2019-12-16 13:41:32

전설의 이엠에스 메모리

 

저도 그거때문에 날밤 새고 고민하다가 어떻게 하긴 했는데,

지금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2019-12-16 14:07:02

일단 시작은 f8 이었죠~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되었을 때 그 성취감은 진짜...대박이었죠

MDIR도 생각해보면 그 당시 참 혁신이었었죠~

2019-12-16 12:14:23

xt 컴에서 gw basic 으로 이것저것 해보던 기억 나네요

2019-12-16 12:55:06

중학교때인가 하드디스크 1.6기가를 15만원주고 샀습니다
주변친구들이 그렇게 큰 용량을 어디에 쓰려고하냐며 다들 놀랐던게 기억나네요
당시 플로피 몇장으로 게임을 돌렸던 시대라...

WR
2019-12-16 13:42:03

플로피 시절에도 그정도 고용량이 있었던가요...

2019-12-16 14:40:15

제 기억으론 그당시 나왔던 스트리트파이터2가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로 20~30장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키피해오다 한장이라도 에러나면....
그 시절이 그리운걸 보니 저도 늙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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