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큰일날뻔한일

열차 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계단으로 파바바바 뛰어내려가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우루루 뛰어가는 겁니다. 뒤에 있던 사람들도 열차는 안보고 에스컬레이터쪽을 연신 쳐다봅니다.

무슨 일 있나 해서 보니까 큰 캐리어
두개가 엎어져있고 그 위로 어르신이 위태롭게 매달려서 거꾸로 누워계시더라구요.

그대로 굴러떨어지셨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재빨리 달려간 사람들이 붙잡아 세워주셔서 큰일은 없었습니다. 한줄로 된 에스컬레이터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도와드릴 겨를조차 없었네요.

...큰일이 없어서 하는 말이지만 슈퍼맨 아이언맨이 따로 있나 싶었습니다.
열차도 놓치고 광속으로 뛰어가 어르신 잡아준 행인 분이 좋은 일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일은 뉴스에 안나오겠죠? 뉴스만 보면 한숨이 쉬어지는 요즘인데 아직도 살아갈만한 일들은 우리도 모르게 일어나고있나 봅니다. 어찌보면 사람을 구하는건 당연한 일인데 요새 너무 퍽퍽해서 그런지 감동까지 받네요.

아직 수요일이고 월요일 과음때문에 아직도 피곤하지만 다시 힘 내봅니다. 매니아 여러분들도 빠이팅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