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경험한 싸이코패스 교사
밑에 체벌 이야기가 나와서... 고등학교 때 경험한 싸이코패스 교사가 생각나더군요.
영어 교사였는데 철저히 과거 주입식 영업교육이었고 그냥 닥치고 암기해라는 식의 방식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담임을 거치지 않고 수업시간만 보내면 되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이 사람의 체벌 방식은 특이합니다. 우선 매시간마다 책펼치기 해서 페이지에 따라서 번호부르고 무작위로 범위 내의 단어를 5개씩 칠판에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2개까지 틀리면 칠판 나무 모서리에 틀린 개수대로 머리를 박으라고 합니다. 그것도 살살 박으면 소리나게 박으라고 합니다.
3개 이상 틀리면 바로 뺨을 때립니다. 그냥 말 그대로 후려갈깁니다. 틀린 개수대로 때리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때리고 팹니다.
또한, 수업 시간에 졸다가 걸리면 뺨은 기본이고 조는 애 머리를 발로 찍어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교실 앞에서 때려서 교실 뒤쪽에 도달할 때까지 때리면서 밀고 간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졸아서 맞다가 코피가 터졌는데 씻고 와서 다시 때린 전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예. 과거 유물같은 사상에 갇혀있는 교사였으니 때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진짜 싸이코패스라고 느낀 건, 그 교사 담임으로 있었던 반의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때문이었습니다. 자기는 학생들 이름 안 외운다고 했다더군요. 보통 그러면 그냥 차별없이 대하려고 그러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런 차별없이 좋게 대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차별없이 때리려고 이름 안외운다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반장이었던 사람에게만 했던 이야기이고 농담으로가 아니라 진지하게 했다더군요.
어이없었던 건, 한 번은 그 교사 와이프가 왔는데 그 앞에서는 정말 멀쩡한 한 가장의 모습이었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는 자신의 남편이 그렇게 학생들을 패고 다니는 걸 아는지 모르겠지만요.
나중에 고향에 남아있던 친구들한테 전달받은 이야기로는 한 2~3년 후배애 하나를 똑같이 때리다가 고막파열이 되서 징계먹고 그 뒤로는 못때린다고 했던지 짤렸다고 하던지 하던데... 아무튼 결말이 좋지 않고 꼴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학생 때는 그렇게 때려도 누구 하나 항의도 없고 참고 당연시넘겨야 했다고 생각했던 게 참...
솔직히 이 교사말고도 체벌을 하는 교사는 많았지만,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 을 두고 때려서 대부분 학생들은 기분 안나쁘게 넘어갔던 거 같습니다. 물론 적게 때린 건 아닙니다. 엉덩이랑 허벅지를 주걱으로 100대씩 때리고 그런 교사도 있었으니까요.
어쨋든 결론은 체벌없이도 학생들도 교사의 정당한 지시 잘 따르고 수업도 잘받고,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스승의 은혜를 진심을 담아 들을 수 있는 스승이 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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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 설명하는 글인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