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캐릭터들이 빛나는 드라마.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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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완주했습니다. 1화부터 16화까지.
모니터 옆에 커피를 몇번이나 다시 마시고 스트레이트로 쭉.
결론은 저에게 올해 최고의 드라마 입니다.
1.
황시목 검사의 존재는 드라마에서 무척 판타지스럽습니다.
저 정도 기억력과 추리력, 나름의 출중한 무력을 동시에 갖췄고 수술로 인한 것이지만 감정 또한 거의 거세되어 오직 순수하게 정의. 아니 법이라는 인간이 정한 룰을 추구해나가는 존재.
기존 꽃미남 꽃미녀 검사도 아니고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는 검사도 아닙니다.
수술 경력을 제외하고 보면 그냥 태어났을 때 부터 한손엔 저울을 한손엔 검을 들고 옹아리 대신 법전을 외었을 법한 인물입니다.
매력적이지 않아야 정상인데 너무나 판타지스러운 검사라서 매력적입니다.
그 외 주변 인물들은 현실에서 볼 법한 사람들 입니다.
적당히 능력있고 그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경찰.
관료제의 정점을 찍고 있으며 거기서 나오는 치졸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검찰.
다만 빌런이 항상 그랬듯이 똑같아서 아쉬웠네요.
대기업 총수, 그 총수의 차장 검사 사위. 그들의 하수인들.
2.
초반에 드라마는 메인 빌런급 인물로 한 인물을 대놓고 보여줍니다.
이창준 차장검사(검사장, 수석).
응답하라 동룡이 아부지 맞나요. 세상에 수트핏이 그렇게 기가막힌 배우는 또 오랜만입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가오가 아닐까 싶네요.
드라마 내내 멋진 수트핏을 보인 메인 빌런은 중간부터 시청자를 햇갈리게 만들더니 마지막엔 뒤통수를 갈깁니다.
3.
개인적인 캐릭터 취향이 이러합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산소통 살인마 아저씨. 데어 데블의 윌슨 피스크&퍼니셔. 등등.
제가 특이하게 빌런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창준이라는 캐릭터 역시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실합니다.
세상에. 한국 드라마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이라니.
작가와 연출가에게 찬사를. 배우 유재명 님 이번 드라마로 팬이 되었습니다. 한번 더 이런 역 해주세요.
4.
배두나도 빼놓을 수 없는 배우입니다.
무척이나 훌륭합니다. 역시 월드스타. 인상 깊은 장면은 분명히 애드립일 거라고 보이는 포장마차 씬.
드립 치는 배두나, 조승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가는 게 아주 재미졌네요.
진정 인권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인간미 나는 형사라 인상적이었습니다.
5.
개인적으로는 시즌으로 한번 더 나왔으면 하는 드라마 입니다.
황시목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그 괴랄한 천재성은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CSI 같은 에피소드 식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되면 작가님을 갈아넣어야 할 것이고 제작비는 폭발하겠죠?
안 보시는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드라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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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봤지만 흠이라면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게..특임 사무실과 용의자 병동이 동네 슈퍼도 아니고 프리패스로 누구나 들락날락 하는거랑 검사가 기분 내키는데로 사람 패고 살인 미수까지
뭐 다 챙기면서 늘어졌다면 그건 또 비숲이 아닐테고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