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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의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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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2:53:39

 결혼 및 연애를 글로 배우다 보니 결혼해서 지게 될 의무가 몹시 부담스럽네요


거기다가 경제적 여건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혼자 먹고 사는 것도 버거운데 처자식을 부양한다는게 상상이 안 가는 사람이에요. 이런 맘을 부모님 및 주변 친지분께 넌지시 비추었더니 기겁을 하시네요.
특히 비난 하시는 부분이

1. 결혼이란게 인생의 가장 중대사인데 기피하는게 말이 되냐?
2. 가정을 꾸리고 손주를 안겨드리는게 부모님에 대한 의무 아니냐?

이 두가지인데요. 물론 맞는말이지만 저는 결국 결혼이란게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해서 불행해 질 것 같으면 안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매니아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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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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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2:56:33

결혼문제는 누구보다도 결혼을 같이 할 사람과 의논해서 결정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사는데 정답은 없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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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2:58:22

 사실 결혼을 같이 할 사람을 구하는 것도 능력 밖의 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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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3:03:01

언뜻 성의없는 답글처럼 비춰질까봐 걱정했었습니다만, 제 경우 결혼 전에 갖고 있던 생각들이 현재 아내를 만나면서 다 깨졌습니다. 칼슨님 제목처럼 결혼은 선택의 문제가 크나 그 선택의 기준이 뭐냐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고민한들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거니와 답이 나온다해도 맞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결혼할 사람은 구한다기 보다는 만들어 가게 되더군요. 처음부터 맞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부디 좋은 인연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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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3:13:57

부모님세대에선 결혼한다는게 정말 자연스럽고 결혼하지 못한다 = 불효자, 인간의 도리를 못한..뭐 심하게 말하면 그랬는데 


아무래도 시대가 많이 변하긴했어요. 결혼해서 가정꾸리고 아이를 키우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 결혼하는 비율이 훨씬 높을겁니다. 근데 취업은 어려워지고, 결정적으로 살날은 많이 남아있는데 몇살까지 내가 일할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니까요.

노후자금 vs 아이키우는 자금에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가지는 안정감과 아이를 키우는데서 받는 즐거움은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을것 같긴해요. 

지금 시대에서는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자신의 생존과 걸린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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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3:32:24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경제가 안좋은 시기에는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추세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만봐도 오일쇼크때는 히피문화가 퍼지면서 결혼같은 전통적인 가치에 매우 부정적이었는데 그 이후로 경제가 좋아지면서 여피족이라는 안락한 가정생활을 누리는 문화가 다시 생겨났죠. 요즘 세대가 결혼에 부정적인게 어떤 절대적인 가치관의 변화라기 보다는 경제상황에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결혼해서 경제상황이 나빠질게 뻔하면 결혼에 부정적으로 변하는게 당연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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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23:45:24

결혼하면 서로의 부담을 나눠가지는 형태가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죠.

그리고 자녀를 가지게 되었을 때 부담도 큽니다.


그래도 전 결혼을 하여 서로 다른 인격과 서로다른 환경이 만나 사이를 좁혀나가는 일련의 사건과 행동들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정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이 있지만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군대시절 떠올리듯이 이야기 하게 되는 시절이 오게되겠죠. (사실 아직 저도 이정도까지는 안되어서... (웃음))


딩크족이라고 결혼을 하고서도 자녀를 가지지 않는 부부들도 많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록 둘이 같이 사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주거비용이나 식비가 둘이 산다고 혼자일때에 비해 두배로 많이 들어가지는 않거든요.


혹 여유가 좀 되어서 자녀를 가지게 되면 부담도 배로 늘지만 그 반대로 기쁨도 몇배가 됩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성을 사귀거나 결혼을 미루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이해해줄 수 있는 배우자분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 (물론 결혼까지 가는 도중에는 그렇지 못한 부분도 생겨납니다. 배우자분의 친구라든가... 부모님이라든가...) 시도조차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2015-12-28 23:59:25

결혼하면 단점이 엄청나게 많은건 사실인데

50살 이후에 혼자 사는건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해서 어쨌든 결혼은 하고 싶네요.

그냥 본능적으로 장년층 이후의 연령대에 혼자 살게되는건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40대까지는 그래도 괜찮은것 같은데 50대 이후로 결혼 안하는 사람을

보는 주위 인식이 그리 좋지많은 않거든요. 특히 남자는 더더욱. 한 20년뒤에는 지금보다야 그러한

인식이 좀 줄어들지만 완전 없어지지는 않을겁니다.

내가 살곳이 한국인데 그런 주위 인식을 신경 안쓰는 쿨가이가 될 자신도 없구요.

아무리 요즘 결혼 회의론에 대한 얘기가 나온들 평생 비결혼자가 결혼자보다 많아지는 사회는

안올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결혼이 의무라는건 아니고 당연히 선택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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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00:21:17

1, 2번은 절대로 "물론 맞는 말입니다" 가 아닙니다.

결혼은 인생의 중대사니까 온전히 본인이 선택하고 결정해야하는 겁니다. 결혼이 부담되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안하는걸 "기피" 라고 표현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죠. 결혼하면 그 결혼생활은 님이 하는겁니다. 부모님이 대신해주는게 아니에요. 오직 님의 필요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하는겁니다. 부모님이나 친척들이 간섭해야하는 부분이 아닌거죠.

2번의 경우가 진짜 잘못된건데, 왜 부모님에 대한 의무가 내 가정을 만들고 손주를 안겨드리는 걸까요? 부모님에게 반대로 질문해보세요. 어머니 아버지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의무로 나를 낳았냐고. 의무로 자식을 낳는게 어딨습니까? 자식이 내 행복이고 사랑이니까 낳는거죠. 반대로 자식 낳는것에 행복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굳이 자식을 낳을 이유가 없는거구요.

현대사회에 이혼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가, 결혼이고 이혼이고 선택의 범주인데 그걸 주위에 대한 부채의식, 의무, 눈치에 따라 결정하니까 벌어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이 나이쯤 됐으면 결혼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결혼을 결정하게 되니까 벌어지게 되는거죠. 이게 내 행복인지, 내 선택인지, 내가 어떤 가치를 원해서 하는건지...... 결혼을 하는 그 선택 어디에도 "나 자신" 이 없다면 그건 정상적인 결혼이 아닙니다.

100퍼센트 님의 행복과 필요만을 기준으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의 기대, 걱정, 눈치 같은걸 고려해서 선택할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2015-12-29 00:53:30

늙어서 혼자 살면 자기 관리 능력이 떨어지고 삶에 의욕이 점점 없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대인관계 역시 조금 안 좋은 쪽으로 흐르기 쉬운 것 같습니다.

이래 사나 저래사나 힘들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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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01:56:20

저울질은 자신의 몫이죠. 혼자살던 결혼을 하던 양쪽다 이익과 기회비용이 있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 선택을 하면 됩니다.
저는 제 자유를 버리면서 주어진 책임 이외에 제 손으로 책임거리를 주워올 생각은 추호도 없어서 진작에 부모님께 말씀드렸구요.
종종 주변에서 결혼에 관한걸로 태클걸면 한마디 해줍니다. '내가 결혼으로 얻는 행복과 즐거움을 모두 갖고, 원치않게 쓰게될 시간과 기회비용을 모두 떠맡아 준다면 니 오지람을 들어는 줘볼께'라구요

2015-12-29 04:13:46

경제적인면에서 많이 부담이 되시는것 같네요.

 

공감합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경제적인면이나 여러가지로 부담되는게 사실이죠..

2015-12-29 05:22:05

사실 이런 표현을 대놓고 쓰면 개XX 소리를 듣게 되긴 합니다만...

 

부모님이 자녀에게 결혼을 종용하는 하나의 이유가

결혼해서 져야 할 책임중에 가장 마지막 의무가 '자녀의 결혼'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뭐 요새는 손주녀석들 육아 담당 하시는 분들도 많긴 하지만..)

주변에 어르신들 중에서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이제 해방이네' 뉘앙스의 말은 수도없이 들었죠.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님이 결혼으로 져야할 의무에서 해방되시는 순간

본인은 결혼함으로써 그 의무에 묶이기 시작하게 되는거죠.

 

다 케이스바이 케이스겠지만...

자녀가 결혼을 안하면 부모님은 대부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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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08:37:21

결혼 7년차입니다.

저도 결혼 전에 비슷한 고민을 많이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람하고는 평생 같이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땐 결혼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다가, 실제로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느끼는 것은

분명 평생 같이할 좋은 동반자가 있어 고맙고 든든한 것은 맞지만,

결혼 전에 고민했던 것들을 둘이 나누어 짊어진 것 뿐이고

현실적인 그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결국 그 문제들을 어떻게 둘이 슬기롭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개인적인 것들을 많이 내려놔야하기도 하고요.

사실 일주일에 하루 농구하러 가는 것도 눈치보일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 결혼은 '선택'보다는 선택 이후의 수습 또는 책임이 더 이슈라고 봅니다.

2015-12-29 09:02:55

제 주위의 많은 지인들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니가 결혼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면  "나도 몰랐다." 라고 답합니다.
 
2015-12-29 09:53:35

결혼을 해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정확히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느낀건 막연히 너무나 부담스러웠던 육아가 아무런 댓가 없이 부담스럽기만 한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타인의 간섭이 너무나 싫던것이 이제는 좀 익숙해져버린거 같네요. 결혼은 선택은 분명한데 너무 치우쳐서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 말씀드리데 되네요 분명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힘들지만 결혼 하지 않으면 글로는 모를 일이 생깁니다 예측하시는 것만 가지고 판단 하시는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전 애기를 싫어하는 독신주의자 였지만 지금은 결혼 6년차 딸 아빠입니다. 여행을 떠나신다고 생각하시면 비슷한 비유가 될듯 싶네요 억지로 결혼 하시는건 추천 드리지 않지만 좋은 분 만나시면 한번쯤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2015-12-29 11:36:16

그냥 하고 싶음 하는거고 안 하고 싶고 못하겠다 싶음 안 하는거죠..뭘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나요.

다만 위엣분 댓글대로 결혼을 하게 되면 혼자서 짊어질 짐을 둘이서 같이 짊어지게 되는 차이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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