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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퍼거슨

큐빅스
  1589
2008-05-21 22:49:10

이 늙은 여우를 베컴을 차버릴때부터 싫어했지만 그래도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팀의 감독이라
긍정적으로 봐주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악마의 본색을 드러냈네요. 이미 전 필요 이상으로 박지성을
칭찬할때부터 뭔가 꼼수가 있음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보선수 명단정도에는 올려 놓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뿔싸, 아예 빼 버렸네요. 몇몇 분들은 솔직히 라이언긱스와 나니가 박지성보다
기량이 낫다고, 인정할 건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여러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나니가
박지성보다 골 더 넣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박지성도 나니와 똑같이 경기 출전하고 공격수로 투입됐다면
5골은 충분히 넣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박지성을 미들필더로서 기용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투입했어도
골 넣어라고 넣지는 않았을 거란 말이죠. 현재 박지성만한 미들필더가 또 어디있습니까? 미들필더로서의
역할수행에서 긱스와 나니보다 절대로 못하지 않습니다. 아니 낫습니다.

그럼에도 퍼기가 박지성을 뺀 것은 결국 여전히 기저에 박지성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를 그저
맨유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중의 하나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죠. 그야말로 유니폼 파는 게 주목적이고
유니폼 팔릴 정도로만 활약을 해 주면 만족해하는. 분명 박지성이 최근 인지도를 긍정적으로 높였으므로 퍼기도
만족할 것입니다. 자신이 원했던 수준 이상을 해 줬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상은 봐 주질 않습니다. 왜? 근본적으로
박지성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죠.

박지성도 그렇고 이영표도 그렇고 솔직히 벤치를 달구고 있기엔 아까운 선수들입니다. 명문팀도 좋지만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주전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바랍니다. 이런 배신감과 모멸감을
팬에게까지 안겨주지 말고 말이죠. 하긴 말은 안했겠지만 지금 박지성의 심정이 어떨까요? 아주 참담할 겁니다.
아마도 속으로 분명히 맨유가 지길 바랬을 겁니다. 그도 사람이니까요.

아무튼 내년 시즌부터 맨유가 성적하락하길 바랍니다. 제발 호나우도 이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리버풀과
아스널이 내년엔 지금 맨유와 첼시의 자리에 서길 바랍니다. 아주 간절히. 그래서 내년 시즌이후로 퍼거슨이
퇴임하길 바랍니다. 무리뉴도 퇴임했습니다. 퍼거슨은 무리뉴만도 못하니 안될 거 없지요.

37
댓글
shoxr4
2008-05-21 23:06:12

많이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자제하세요^^

아쉬운 마음이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loveshot
2008-05-21 23:07:47

음.. 그래도 박지성이 유니폼을 팔기위해서 맨유에 가건 아니죠.

근데 오늘 퍼거슨감독의 변칙작전은 전혀~ 전혀!! 전혀!! 통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전반 초중반까지만 먹혀들었죠.. 후반전엔 확실히 박지성의 활발함이 아쉬웠습니다.

나니와 긱스... 특히 나니한테 밀려서 박지성이 벤치에도 못들었다는ㄱ ㅔ너무 화가납니다.

진짜 다른팀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네요. 아마 지금과 같은 상황이 또 온다면 순진한 박지성이 또 희생되겟지요..

아 그리고 잘몰라서 그러는데 벤치명단에도 못들면 메달도 못받나요?

shani
2008-05-21 23:08:22

물론 박지성을 명단에 안넣어서 전국민이 실망하긴했지만 뭐 그렇다고 이렇게 비판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물론 무지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이적해라, 퍼거슨은 뭘하는질 모른다, 이런식의 근거없는 발언은 뭐...

거기다 결국은 승리로 이끌었잖습니까

Sas매냐~
2008-05-21 23:12:49

맨유팬은 아니지만 전혀 공감되지 않는 글이네요.

No.1〃Rafael_Nadal〃
2008-05-21 23:22:32

그저 웃음만 사악한 퍼거슨

Hinrich
2008-05-21 23:47:46

우와.. 할말이 없네요..

WR
큐빅스
2008-05-22 00:52:15

제가 너무 흥분했습니다. 심한 표현은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분이 않좋습니다.
박지성이 첼시로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Zephyr
2008-05-22 01:06:59

첼시간다고 뭐 달라질까요? 숀라이트 필립스도 후보로 나오는곳인데요.. -_-;;

WR
큐빅스
2008-05-22 01:25:37

솔직히 현실 가능성이 없겠지만 어쨌거나 첼시야 말로 박지성처럼 상대팀 선수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블루칼라 플레이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너무 플레이 스타일이
깔끔한 인상이어서 말이죠.

온군
2008-05-22 00:56:27

박지성 선수는 긴시간을 뛰어야 그 가치가 들어나는 선수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상대를 피곤하게 만드는 타입이죠.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는 한순간에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여야 합니다.

아무래도 나니나 긱스가 더 좋다는 거죠.

박지성선수의 대타로 하브리그를 결정했을때 이미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시킬 결심을 했을 겁니다.

주전으로서 박지성이 긱스나 나니보다 못하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벤치에서 나온다면 박지성은 임펙트가 조금 아니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퍼거슨 감독이 경기시작전까지 이 사실을 숨겼고 인터뷰때에도 박지성을 칭찬하는 행동을 했지만 경기전에 명단을 공개해서 상대로 하여금 대처하게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죠.


T-max^^
2008-05-22 00:58:13

... 전 결승에 박지성선수가 안나올꺼 같아서 그냥 잤습니다~

아무튼 전 맨유우승에 걸었고 맨유가 우승했기때문에 친구한테서 닭과 맥주를 땃네요사악한 퍼거슨

Zephyr
2008-05-22 01:08:31

에휴 그런데 정말.. 박지성 대신 긱스나 나니를 선택한 판단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플레쳐에 밀려 벤치에서도 못나오다니.. 좀 황당하긴 하네요. 자국선수 사랑인건지 플레쳐가 쓸모가 있을거라 판단한건지..

파닥
2008-05-22 02:44:36

팔은 안으로 굽는다던데 큐빅스님의 박지성사랑과 퍼기의 플레쳐사랑과 다를빠 없어보이네요.

길바닥농구
2008-05-22 02:47:18

이적 후 시즌중 최상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할때도 큰 경기에선 출장조차 못하거나

후반 끝날때즘 시간끌기위해 교체 출장 등 좋은 폼을 유지하다가 흐름을 많이 끊기는 일이 많긴했지만

이 번 명단제외는 황당하군요.... 선발이냐 아니냐를 점치고 있을때 명단제외라는 날벼락...

챔스에서 4강 8강 풀타임 출장하고 결승에서 아무 문제도 없이 벤치에도 못들어간 선수가 있었을까란

생각이들정도입니다... 세계적인 명장의 이기기위한 판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역시 아시아의 작은 나라

선수의 프라이드는 세계적인 명장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mr.sunshine
2008-05-22 02:53:51

박지성을 경기전에 인터뷰에서 띄워 준거는,뭐 그만큼 4강 8강에서 잘했었고, 또한 전술적으로 상대방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기를 바랬던거죠.

"한국 사람으로써" 박지성이 안뛴거는 정말로 아쉬운 것 이지만, "맨유팬"으로써는 퍼기감독에게 욕을 할수가 없습니다. 일단 승리를 했고, 박지성 대신 들어간 하그리브스는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만약에 박지성이 뛰었다면, 하그리브스가 윙백으로 들어가고 브라운이 벤치를 지켰을텐데, 그렇다고 가정했을때, 오늘 브라운이 수비에서 보여준 활약은 뛰어났고, 하그리브스가 수비에서 그만큼 해줄수 없었을것 같네요. (브라운이 어시까지 했죠)


본문에서 퍼거슨경이 배신자라고 하셨는데요, 퍼거슨 입장에서 볼때, 유스때부터 자신이 손수 길러왔고, 선수들 영입에 따라서 벤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찍소리 안하고, 팀을 위해서 존재하는 플랫쳐 선수를 빼는게 더 큰 배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스카 슈미트
2008-05-22 04:06:42

만약 박지성이나 긱스가 선발 출전했다면 하그리브스는 스콜스,캐릭과 중앙 미들을 놓고 경합을 벌였거나 벤치로 갔을겁니다.하그리브스가 오른쪽 수비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게리 네빌의 부상 이후 맨유의 오른쪽 주전 수비수는 웨스 브라운이죠.

브라운의 상태가 안좋거나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었을때 하그리브스가 대신 기용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평소라면 하그리브스가 브라운을 제쳐놓고 그자리에 선발로 나왔을것 같진 않네요.브라운이 가끔씩 대삽을 푸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올시즌은 아주 잘해줬죠.

WR
큐빅스
2008-05-22 04:09:57

첼시보다도 더 강적이라 할 수 있는 로마와 바르샤를 꺽은 공신 중의 한 사람입니다. 선발 출장은 어렵다 치더라도 최소한 출장명단에라도 넣어줘서 메달은 받게 해 줬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여기서 제가 아무리 거품 물어도 퍼거슨에겐 들리지도 않겠죠. 아시아 네티즌들이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기야 하겠지만 승장으로서 가볍게 무시해줄테구요. 어쨌거나 더블을 했으니 최소한 영국에선 그 누구도 그의 이 사악한 선수기용방식을 비난하지 않겠죠. 그러니 더 답답하네요. 이렇게라도 분통을 터뜨리는 수 밖에요. 그래도 아드보카트는 무릎부상으로 전력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김동진을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후반 1분 교체출전 시켜서 메달을 받게 해줬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게 결국엔 다 스승인 히동구 말을 안듣고 이름값만을 좇은 박지성의 잘못일까요?

온군
2008-05-22 04:33:19

적어도 메달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시상식에서 직접 받지는 못했지만 온군이 알기로도 30개의 메달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설마 중요한 경기를 주전으로 뛴선수이고 러시아까지 갔는데 주지 않지는 않겠죠.

길바닥농구
2008-05-22 04:37:17

다행히 메달은 받을수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챔스결승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거와 구경만한거와는 상징적인 의미가 천지차이겠죠...

WR
큐빅스
2008-05-22 04:41:41

그렇다면 그나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겠네요. 박지성 선수 심기일전하시고 더욱 힘 내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기회되면 그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영표 선수처럼 튕겼다가 나중에 복잡해 지지 말구요.

SacramentoKings
2008-05-22 06:35:51

제가 듣기론..메달 총 30개중에 18개는 엔트리 선수에게 주고,,, 나머지는 맨유 레던즈들이나 관계자들한테 돌아간다고 합니다..;;; 박지성 못받을듯요,....

WR
큐빅스
2008-05-22 12:28:00

그런가요? 정말 너무하네요. 챔스리그 우승의 주역에게 메달도 안주다니요. 제발이지 동구형이 EPL 감독으로 부임해서 박지성 좀 데려가 줬으면 합니다.

SacramentoKings
2008-05-22 13:36:42
저도 이내용은 다음 게시판에서 읽은지라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아쉽게
[spree]
2008-05-22 04:44:54

박지성이 이름값때문에 맨유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결론적으로 그 덕택에 너무나도 많은 걸 얻었습니다.
1억원이상의 주급. 맨유라는 브랜드 네임에서 나오는 가치. 동반된 자신의 가치 상승.

박지성이 에베레디지에 계속 남아있었다고 한들. 지금같은 위치까지 올라올수 있었을까요? 전 부정적입니다만..

WR
큐빅스
2008-05-22 12:32:57

어찌보면 박지성도 배신 때렸던 거죠. 부진하던 그를 끝까지 믿고 기용해 줬고 결국엔 챔스리그 4강에 올라 그의 가치를 유럽시장에 알리게 해줬는데 바로 맨유로 튀었으니까요. 당시 동구형도 1년 정도 더 있다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에 가라고 했었는데 그 말을 안들었던게 이 시점에서 토사구팽을 당하는 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때 히동구의 말을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이 남아 있었더라면 그 다음해에도 챔스리그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얻어낼 수도 있었을 것이고 특히나 2006시즌엔 더욱 값어치를 높였을 겁니다. 그랬으면 골라서 주전자리가 확실한 팀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 조금 서둘렀던 것이 아쉽습니다.

maronie
2008-05-22 05:22:13

평소 큐빅스님답지 않게 흥분하셨네요..
저도 매우 흥분해 있고 이적도 생각해봤는데
이 글은 좀 공격적이라고 보입니다.

[MM]MelodyMaker
2008-05-22 06:31:06
적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의 클럽은 군소 클럽과는 다르게 깊이있는 스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수준급의 선수라도 상황에 따라 경기를 출전 못할 수도, 명단에 없을 수도 있는 것이죠. 비슷한 수준의 클럽인 첼시만 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와도 무방한 선수들이죠. 제가 보기에는 퍼거슨 감독을 비난할 정도의 흥분을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같은 한국인으로서 박지성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요. 그리고 퍼거슨 감독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불필요한 것 같습니다.
SacramentoKings
2008-05-22 06:38:05

퍼거슨 인터뷰에서는 마치 무조건 경기 출장할것같이 만하다가 엔트리 조차에도 포함이 안되니까 한국인으로서 배신감과 서운한 마음이 있는 건 당연하죠.. 맨유가 대단한 클럽이긴하지만 저는 박지성 때문에 맨유를 응원했는데 어제 라인업보고 토사구팽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더군요..한국인으로서,박지성팬이 아쉬운건 당연하고 퍼거슨에 대한 원망스러움을 느끼는것은 인간이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MM]MelodyMaker
2008-05-22 06:40:45
물론 박지성 선수를 기용하지 않은 퍼거슨 감독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흥분은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SacramentoKings
2008-05-22 06:45:36

글쎄요..저는 충분히 흥분할만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박지성을 기용안해서가 아니라 그간 행태를 보면 그렇습니다. 립서비스 하는거 보면 초일류선수같이 띄어주다가 막상 중요경기에서는 엔트리제외.. 외국인들이 남칭찬에 인색하지 않다지만 왠지 퍼거슨한테 이용당하고만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런플래쳐 별로한것도 없이 메달받고 환호할꺼 생각하니 약이오르는군요.. 박지성이 플래쳐보다 못한선수라면 이해하게습니다만 저는 이번 엔트리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박지성도 답답한게 의사표현좀 확실하게 해줬으면 ....

[MM]MelodyMaker
2008-05-22 06:54:34
감독은 그 날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엔트리를 짭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한 선수의 중요성이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승전 엔트리에 없다고 하여 박지성 선수가 어느 선수보다 못한 선수라고 퍼거슨 감독이 판단을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팀 내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아쉽게도 그 날 경기에서만큼은 박지성 선수의 중요성이 낮다고 퍼거슨 감독이 생각한 것이겠죠. 물론 이와 같은 퍼거슨 감독의 판단이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비판을 하면 되는 것이죠. 지나치게 흥분을 해서 퍼거슨 감독에 대한 비난을 하거나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네요.
SacramentoKings
2008-05-22 07:05:39

저는 그렇습니다. 몇년전에 반니스텔로이가 칼링컵 엔트리에 못들면서 갈등국면에 이적한걸로 아는데 오늘 사건으로 퍼거슨이라는 한 인간은 정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습니다.(뭐 그러니까 수십년간 한팀감독으로 지내는거겠지요..)

그리고 저는 퍼거슨을 비난하려는게 아닙니다. 그냥 박지성 팬으로서 안타깝고 퍼거슨이 원망스럽다는거지요. 전술의 차이때문에 생긴일은 어쩔수없지만 그동안 팀에 헌신했던 선수에게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기회를 매몰차게 없엔것에 대한 한 팬의 한탄이라고나 할까요.? 덧붙이면 큐빅스님의 분노도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글을 쓴것입니다.

[MM]MelodyMaker
2008-05-22 07:10:13

네. 저도 leo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큐빅스님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해는 하지만 큐빅스님의 분노는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긴 것입니다.

scottie_pippen
2008-05-22 07:22:57

애당초 퍼거슨은 인자한 할아버지 타입의 감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베컴이나 반니와의 결별 모습들을 봐도 그렇구여... 박지성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애정도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네여
글쎄여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남던 아니면 다른 팀을 택하던 박지성선수도 사람인지라 퍼거슨 감독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진 큰 계기일 것 같습니다.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떠나야 할 것 같네여 맨유란 팀을여.....
차라리 리버풀 같은 팀에서 입질이 온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스톤 빌라정도두 좋을 것 같구여....
어쨌든 퍼거슨 이번 계기로 갑자기 나쁜 감독이란 소리를 듣는 것 같은데 적어도 제 생각에는 이전에도 인격적으로나 그렇게까지 훌륭한 감독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살문주
2008-05-22 08:06:02


베컴은 몰라도 반니는 정말 맨유의 핵이자 중심이라고 전 생각했고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했을텐데 한순간에 내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했고
맨유의 선수 방식에 대해서 감탄과 회의를 동시에 느꼈죠..

maronie
2008-05-22 08:26:16

아스날의 웽거감독한테 지도를 받는것도 괜찮겠죠.. 뭐 현실적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요..

초심자
2008-05-22 17:35:54

퍼거슨이 거의 사기꾼 취급을 당하는군요.
어떤 선수든 감독 입장에서는 필요하니까 데리고 있는 것이며, 한 시합이라도 잘 해주는 선수에게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며 칭찬하는 것도 당연하죠.
그냥 한마디로 압축되는 겁니다. 박지성만을 중심으로 보고 있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것.
어떤 선수든 팀이 이기고 활약을 하게 되면 칭찬 받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유독 팬이나 뉴스나 박지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만을 강조하기에 현실과의 괴리감이 큰거죠.
그만큼 박지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며 또한 훌륭한 선수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 5년 전만 해도 맨유라는 팀에서 한국인 선수가 로테이션이든 백업이든 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었을지?
또한 박지성의 위치가 스트라이커나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 정도라는 점에서 그런 오해의 가능성은 커집니다.
어느 경기든간에 박지성의 장점인 체력과 성실한 플레이는 꾸준하죠.
하지만 그게 늘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준다거나 뛰어난 활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골로 쉽게 증명되는 스트라이커에 비해서는 아전인수격 해석이 가능하달까 하는 점이 있는 것이죠.
영국쪽 사이트에서 5-6점 정도로 평점 낮게 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그걸 곧이곧대로 인정하는 팬이 몇명이나 될까요?
박지성이 출전하는 경기를 그저 박지성 위주로만 보기 때문에 볼터치 하나 하나에 긍정적인 점수를 부여하기 쉬운 거라고 봅니다.
또한 수없이 뜨는 기사 중에서도 긍정적인 기사를 더 받아들이게 되는 것 처럼.
여러 이슈에 대해선 기사를 잘 믿지 않으면서 박지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만은 맹신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말을 다 제치고서라도...
맨유라는 빅클럽에서 박지성이라는 한국 선수가 뛰는 것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며,
그렇게 박지성을 발탁한 것은 퍼거슨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거기에 퍼거슨이 박지성에 대한 무슨 감정이나 친분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구요.
물론 같은 팀으로서 신뢰와 팀웍을 쌓아가고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프로는 프로라는 걸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퍼거슨도 성적 못 내면 짤리는 건 당연한 얘기고, 그는 맨유라는 팀을 위해 일하고 전략을 짜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지...
누구를 아껴서 내보내고 누굴 싫어하고 배신하는 의미에서 출장을 안 시키고 하는 것이 아니란 얘기죠.
러시아로 건너간 멤버 중에서 누구를 제외할 것인가가 정말 힘들다는 인터뷰도 있었죠.
물론 대부분의 한국팬은 전적으로 박지성의 입장이기 때문에 전혀 퍼거슨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기 쉽습니다만.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박지성을 사람들이 응원하는 이유는 잘하기 때문입니다.
잘한다는 건 무엇이냐? 빅클럽의 스쿼드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것,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경기에서 활약한다는 것이죠.
한국사람이라서? 물론 당연히 한국팬과 박지성과의 가장 큰 연결고리는 국적이니깐 당연한 얘기죠.
하지만 박지성이 그저 그런 선수가 된다면? 지금 당장 한국인으로서 J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요?
박지성 선수에게 향한 백분의 일, 만분의 일도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바로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미들스브러에서 이제 짐을 싸게 된 이동국이나 강등권에서 달랑달랑하던 풀햄의 설기현에게 관심을 쏟은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퍼거슨을 비난한다는 것은 지나친 이야기라는 겁니다.
퍼거슨이 속였다? 아니죠. 그도 박지성의 활약에 만족하고 고마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활약은 사실이었으니.
하지만 바꿔 말하면 박지성의 활약을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입니다. 감독 없는 팀, 팀 없는 선수가 존재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그는 박지성이 최고로 활약할 수 있을 때에, 활약할 수 있는 곳에 투입하려고 애쓰는 겁니다.
그리고 필요 이상의 칭찬이라 하였는데... 과연 결승에 이끈 다른 선수들은 칭찬하지 않았을까요?
박지성 홀로 챔스 결승을 이루었습니까? 따지고 보면 박지성의 활약이란 32강 부터의 긴 여정에서 얼마나 될까요?

다시 돌아보면 박지성을 응원한다는 것은..
그가 뛰어난 팀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라는 지극히 프로로서의, 이기적인, 참으로 합리적인 기준에...
같은 국적의 사람이라는 참으로 미력하기 그지없는 연결고리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란게 가장 중요한계 관계인 것이고 곧 소속감인 것이니까.
또한 퍼거슨을 원망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박지성도 아마 아쉬워하고 있겠죠?
하지만 그 원망의 원인을 착각하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퍼거슨은 당신[박지성]을 미워해서, 배신의 의미에서 내보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프로의 기준에서 당신이 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아쉽죠. 더 뛰어난 선수가 된다면 선택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팬은 박지성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없는 머나먼 곳에 있는 것을.
그저, 훗날에 박지성의 기량이 떨어지고 중소 클럽으로 적을 옮기고 언젠가 잊혀질 때가 되어도...
꼭 화려한 무대에서 빛나기만을 학수고대했던 어제와 같이, 아니 그 백분의 일이라도 응원하는 팬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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