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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리더쉽이 떠오릅니다.

[LAC]수학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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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16:15:58
오늘 단원고를 다녀왔습니다. 
회사 이직 중 쉬는 기간인지라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가서 글을 적어 붙이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문득 삼국지의 세 리더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여러곳에서 물밀듯이 밀려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그 동안 해왔던 대처방안에 대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과연 이것이 대통령 하나만의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정사는 정확히는 모르는 관계로, 다수의 연의 내용과 약간의 정사 내용을 섞어 판단해 보았습니다.

조조 : 조조는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리더의 표본이라고 봅니다. 조조가 자주 썼던 단어가 떠오릅니다. "곽가의 말이 옳다, 순욱의 생각이 나와 같다, 정욱의 생각이 나와 같다." 조조 스스로 여러가지의 지략을 펼칠 수 있었지만, 참모의 의견을 재차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결정시키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을 펼치는 참모를 내치지도 않았죠.(이 부분을 원소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적재적소에 모사 및 장수를 두루 배치하는 용병술 또한 기가 막혔습니다. 내정 및 정치에는 순욱, 군사 전략에 있어서는 곽가 사후에는 가후, 동쪽에는 장료, 서쪽에는 장합, 전장에서는 주된 선봉장으로 조인, 호위대장에는 전위, 허저를. 자신의 뛰어난 능력으로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밑의 부하들의 의견을 필히 물었던 그 모습. 그리고 그러한 의견을 종합하여 결정하는 결단력. 어쩌면 이러한 것들이 위나라를 가장 크게 했던 이유라고 판단됩니다.

손권(이하 손제리) : 손제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나, 가장 현명한 부분은 자신의 참모들을 적절히 사용한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손제리 곁의 능력있는 참모들은 어찌보면 대대로 물려받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벽대전의 예로 들어 장소를 필두로한 항복의견조의 의견을 무시하기 위해 주유라는 인물을 적절히 사용한데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적으로 나설 수도 있지만, 기존 세력에 대항하는 주유라는 인물을 크게 키우고자 하는 손권의 생각도 있었다고 보고요. 주유 사후의 내용은 정확히 모르는 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유비 : 어찌보면 셋 중 가장 능력이 떨어지는 군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유비에게서 가장 높이 살 수 있었던 부분은 아랫사람들을 끌어 안을 수 있는 포용력에 있다고 봅니다. 또, 재능있는 자에게는 한없이 굽힐 수 있는 자세를 높다고 평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재능을 가릴 수 있는 옥석 또한 뛰어나다고 봅니다. 만약 유비가 서서, 제갈량을 만나지 않고, 손건, 간옹, 미축과 계속 함께 했다면 촉나라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을까요. 유비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자신의 군사에게 자기의 전권을 일임하는 과감한 모습. 이 부분이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가장 많이 부족했던 이릉전투로 인해 촉이 많이 흔들렸다고 보고요.

여포에게는 진궁이라는 우수한 참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진궁의 의견은 곧이 듣지 않고, 나중에는 진궁이 싫은 소리 한다고, 좋은 소리만 하는 진규, 진등 부자의 말만 듣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만약 진궁의 의견만 들었었더라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었겠죠.

장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일지 모르나 그의 곁에는 가후라는 역대급 참모가 있었죠. 가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잘 따라서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보존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위의 조조, 손권, 유비의 공통적으로 뛰어난 점은,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있었다는 점, 아랫사람의 의견을 흘려듣지 않았다는 점, 책임자에게 힘을 주는 법을 알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옥석을 가리는 법은 힘듭니다. 일개 단과대학 학생회조차 학생회장 선거 후 능력있는 임원진을 꾸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있다면, 참된 옥석을 가려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조처럼 뛰어난 리더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현 대통령님이 그렇게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현 대통령님이 유비나 적벽대전의 손권 같은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박망파 전투 때, 유비는 제갈량에게 자신의 보검을 내어줌으로써 자신의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적벽전투 때, 손권도 주유에게 자신의 보검을 내어줌으로써 자신의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상황에 대처하는 담당자에게 본인의 힘을 맡겨주는, 그런 부분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일을 계기로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건, 간옹, 미축만으로 부족하다면, 무릎 꿇고 제갈량이라도 데려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연, 조조, 손권, 유비는 이런 상황에 어찌 대처했을지 궁금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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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jesus_shuttles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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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4-22 17:07:00

유비나 손권도 충분히 유능했어요... 조조보다 떨어지는 것은 본인들 스스로의 전술안과 세력이었을 뿐이지 사람 다루는 능력은 조조보다 못하지 않은 인물들이었죠. 결국 리더의 자질은 조직원을 능수능란하게 다루어내는데 있는거지 본인이 팔방미인처럼 여기저기 쑤석이고 다닐 필요까지는 없지요. 물론 조조는 그것까지 가능했던 인물이지만. 아무튼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오판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출발점이죠. 역량 이상의 것을 하지 못해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이 무슨 만능키는 아니죠. 다만 적어도 국가의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먼저 자기가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너무나 당연한 거에요. 
현 대통령은 지금까지 사태에서 철저히 외부인이자 관중에 불과한 듯 보여서 호의적인 시선으로 봐줄 수가 없네요. 그저 안타까워할 뿐이고 분노할 뿐입니다. 여기서 키보드 두드리고 있는 우리들과 별반 차이가... 지금 대통령은 한낱 동정심을 간직하거나 일 잘 못하는 사람 잘라내겠다고 엄포를 놓을 때가 아닌데, 나는 뒷방에서 뭔가 단단히 벼르고 있으니 니들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더군요. 리더로서 능력 이전에 책임감이 전혀 안 보이니... 누구 말마따나 한국이란 이름의 배에서 대통령부터 몸을 뺀 모양새라 맘에 안 들어요. 대통령은 무슨 죄냐, 할만큼 했다는 식의 의견이 많은데, 애초에 대통령에게는 '할만큼'이란 말이 적용되면 안되는 겁니다. 이만큼 했으니 됐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순간부터 대통령 자격이 없는 거죠. 사태가 일단락 될 때까지, 무슨 잡음이 생길지라도, 제일 앞장서서 반성해야 할 사람은, 무과실책임으로 대통령 본인이라는 것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네요.
[CLE] L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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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4-22 17:14:20

이것도 정치인이 언급되어 정치적 글이 될지 모르겠는데 저는 박대통령은 할 만큼 했다고 봅니다. 카펫에 우유를 쏟고 나서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인사에 관한 건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죠.) 사실상 더 중요한 문제는 안전 문제를 돈으로 바꿔먹어 온 오랫동안의 관행, 책임감 없는 기회주의자들이 더 잘 생존하는 것을 학습시켜 온 환경, 행정부서의 안이함, 부서간 의사소통의 경직성, 관료의 거만함, 2000억 재산 있으면서 비정규직 고용하여 남겨먹는 재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선거의 이슈는 국민 소득 성장 얼마에 머무르는 국민의 수준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누적되어 온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학교 교육과 언론을통한 2차적 교육인데 학교교육이나 언론이나 생각해 보면 왜 이리 요원하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우아한
Updated at 2014-04-22 18:19:28
비교를 구지 유비 조조 손권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나 싶습니다.
그들은 소설로 구현되었고 여러논란이있었지만 개성이강한 케릭터들임이 분명하거든요.
박근혜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삼국지에 비유해서 그들 셋과 공통된점이 없기때문입니다.
차라리 원술이나 엄백호에 비유하는게 적절해보입니다.
한가지 확실히해야할건 이번 사건과 연결지어 뭔가를 결론낼순없다고봅니다.
어느대통령이라고해도 다른 판단을 내렸을까는싶습니다.
 
본문의 의견에는 동감합니다.
자신이 뛰어날필요없습니다.
자신이 떳떳하고 뜻만바르다면
경제쪽이부족하면 경제가뛰어난 박사를고용하면그만이고
정치가 부족하면 정치전문가를 고용하면 그만입니다.
 
다만 대통령된자로써 올바른 뜻을 세우고 나아가는게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BQ
2014-04-23 09:41:59

이명박과 박근혜의 정치스타일에 대해 썰전에서 이야기 한적이 있지요. 가장 큰 차이점은 2인자를 두냐 마냐 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2인자를 절대 두지않고 참모진들를 둡니다. 절대 부패한 사람이 나타나기 힘들고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이들의 견제로 내쳐지게 되고 권력 남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남바투를 두고 잡일 뿐만 아니라 난감한일까지 뒤처리해주는 스타일로 본인은 큼직한 일에 집중했고.. 둘이 장단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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