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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 6)스페인

우리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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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1-28 02:31:37

 

https://youtu.be/BnMgk7hGtLg

들으시면서 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서? - Twitch tv 스트리머 조매력 cover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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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식당2편이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촬영되어 방영중인데요. 잘생긴 배우 박서준씨가 하는 스페인어가 매력적이죠?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 순위에서 중국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로 스페인어가 꼽힐 만큼 지구 곳곳에서 스페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원인으론 대항해시대 때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인해 중남미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모국어로 스페인어를 쓰기 때문인데요. 이번 편은 이 스페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어가 지금에서야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가 되었지만 스페인이 지금 자리 잡고 있는 이베리아 반도조차 스페인의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15c 이전까지 이베리아 반도의 주인은 무슬림들이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일어난 무슬림들은 무서운기세로 영토를 확장해갔고 그 일부는 아프리카 서부 끝까지 다다르게 되었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이베리아 반도에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당시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고 있던 서고트 왕국은 내분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내주고 말았고 이 무서운 기세는 732년 투르-푸아티에 전투를 통해 저지되게 됩니다. - 이 전투를 통해 유럽지역을 이슬람에서 지켜냈고 기독교세계를 지켰다는 의의가 있고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마르텔의 아들 피핀은 프랑크왕국을 세우게 되었고 피핀의 아들이 대제 사를마뉴 - 이미 이슬람 세력에 점령당한 이베리아 반도는 무슬림의 영역으로 굳혀졌고 이에 앞서 722년 코바동가 전투를 통해 살아남은 서고트 왕국의 잔존세력은 아스투리아스 지역에서 재기를 꾀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서술할 레콘키스타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레콘키스타의 시작이자 최후까지 이슬람의 지배를 받지 않은 자부심으로 스페인의 왕위 계승서열 1위에게 아스투리아스 왕세자라는 칭호를 붙인다. 2014년 즉위한 펠리페 6세 또한 아스투리아스 공으로 불렸다.

 레콘키스타는 스페인어로 재정복을 뜻하는 단어로 Re(접두어) 다시 + Conquista 정복 = 재정복, 국토회복운동으로 이슬람에게 이베리아반도를 내준 8세기부터 레콘키스타를 완료한 1492년까지 800여년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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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의 바깥 색은 빨강은 국가를 사수하는 혈맹의 정신과 함께 스페인의 정열을 노란색은 스페인의 영토와 더불어 부와 영광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레콘키스타를 설명하다 왜 국기로 넘어왔느냐면 국기안에 문장들이 레콘키스타의 역사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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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의 문장에서 오른쪽 위는 레온왕국의 문장입니다. 앞서 서고트 왕국의 잔존세력이 아스투리아스 지역에서 이슬람 세력에 저항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저항할 근거지를 얻은 그들은 이 지역에 아스투리아스 왕국을 세웠고 이후 베르베르족의 혼란을 틈타 갈리시아 지역을 차지하여 본격적인 저항을 계속했고 레온왕국은 아스투리아스 왕국이 분할 상속될 때 세워진 왕국으로 후에 기존 아스투리아스 왕국영역을 모두 통합하여 기독교 세력 반격의 시작됨을 알린다. 레온 왕국의 레온은 문장에서도 보듯이 라틴어로 사자를 뜻하는 말인 Leo 에서(밀림의 왕자 레오?)에서 따왔고 고대로부터 용맹함을 상징하는 사자를 무슬림에 맞서야 하는 왕국의 상징으로 삼기에 충분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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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온왕국의 밑 문장은 나바라 왕국을 상징하는 황금색 사슬 문양으로 이 곳 역시 무슬림을 피해 지금의 바스크 지방에 터를 잡고 세운 나라입니다. 이 황금색 사슬 문양에는 무슬림과의 전투에서 맹활약했던 산초 7세의 흥미진진한 무용담이 담겨있습니다. 1212년 어느 무더운 여름, 기독교 군대와 이슬람교 군대는 라스 나바스 데 톨로사에서 맞붙었습니다. 이전까지 무슬림 군대에게 연전연패했던 기독교 군대는 힘센 왕이라는 용맹한 산초 7세가 선봉에 나서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산초 7세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무슬림 전사들을 모조리 물리치며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산초 7세는 모든 방어선을 뚫고 무슬림 칼리프를 사로잡기 위해 그의 막사로 진격했습니다. 그러나 칼리프의 막사는 황금 사슬로 서로를 묶은 채 필사의 방어진을 구축한 강력한 노예 전사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었죠. 그러나 필사의 방어진도 힘센 왕 산초7세를 막을 수 없었고 그는 단숨에 노예 전사들을 물리치고, 칼리프까지 굴복시켰습니다. 산초는 이 황금 사슬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왕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나바라 왕국은 이 승리를 기리며 황금 사슬이 새겨진 붉은 방패를 나라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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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라 왕국의 문장

 

 레온 왕국과 나바라 왕국이 레콘키스타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레콘키스타를 마무리 지은 것은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곤 왕국입니다. 원래 카스티야 왕국은 레온 왕국의 조그마한 봉토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한 카스티야 왕국은 기독교를 대표하는 나라를 자처하며 무슬림과 맞섭니다. 카스티야 왕국은 파죽지세로 무슬림을 몰아내고 이베리아 반도의 중앙을 차지하는 거대한 나라가 됩니다. 카스티야라는 이름은 무슬림과의 전쟁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슬림을 피해 북쪽에 자리 잡은 기독교인들은 방어를 목적으로 성을 많이 세웠는데 이 이유로 이베리아 반도에 살던 무슬림들은 이들이 사는 곳을 알칼라, 즉 '성'이 많은 곳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성'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카스티야가 나라 이름이 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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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티야 왕국의 문장

 

 아라곤 왕국 역시 처음에는 프랑크 왕국의 작은 변경백 -국경방비를 위해 설치한 변경 구역의 사령관 - 령에서 시작됐습니다. 피레네 산맥 남쪽에 방어를 목적으로 한 작은 영토를 떼어 내서 그곳을 지킬 사람을 임명했던 것이지요. 11세기경 독립된 왕국으로 발전한 이 변경백령은 곧 아라곤 왕국이 되었고 이후 아라곤 왕국은 무슬림들을 몰아내고 사라고사, 바르셀로나와 결합하면서 강력한 왕국으로 발전합니다. 아라곤 왕국의 문장은 황금색 바탕에 붉은 줄무늬입니다. 이 문장이 쓰이는 곳은 제 시리즈 내내 나왔던 스포츠 축구와 또 결부되는데 FC바르셀로나의 주장완장이 아라곤 왕국의 문장이지요.

tkql.jpg 이니에스타.jpg 푸욜.jpg  그들의 왼팔 주장완장 마크가 황금바탕에 붉은 줄무늬

 (그래도 푸욜 너는 밉다....너의 발라당이..밀란 3연속 챔스 결승 실패로 이어졌으니깐..)

 지중해 무역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바르셀로나는 예부터 매우 부유한 도시였고 아라곤 왕국이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햇습니다. 아라곤의 전통은 이렇게 현대에 그것도 스포츠에까지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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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콘키스타의 과정. 초록색의 무슬림 세력이 서서히 축출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5세기가 되면서 여러 개로 나뉘었던 기독교 왕국들이 하나로 뭉치게 됩니다. 레온 왕국은 카스티야 왕국과, 나바라 왕국은 아라곤 왕국과 통합됩니다. 1469년 기독교 세계에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카스티야 왕국의 왕 이사벨 1세(콜러버스에게 호구잡힌 그 분 맞습니다.)와 아라곤 왕국의 왕자 페르난도 2세가 결혼한 것이지요. 두 사람의 결혼으로 이베리아 반도에는 통일된 하나의 기독교 국가가 탄생하게 되었고 교황도 이를 축하하며 카톨릭 공동왕이라는 칭호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에 거대한 기독교 왕국이 등장하자 무슬림 세력이 급속도로 위축되었고 마침내 1492년 (다시 한번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제가 역사를 외우는 방식 중 하나인데 중요 년도 앞뒤로 1392년 조선 건국 1492년 레콘키스타 완성, 신대륙 발견 1592년 임진왜란 -EBS 어떤 강사분의 추천방식이긴 했습니다만 주저리주저리..) 기독교 왕국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무슬림 도시 그라나다를 점령하는데 성공합니다. 레콘키스타가 완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카스티야 왕국과 나바라 왕국의 결합에 대해서 상세하게 풀어내자면 두 왕국이 결혼을 통해 합쳐지면서 레콘키스타를 완성하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저 시점에서는 통합된 왕국이 아닌 결혼을 통한 동맹연합국의 형태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실제로 저 부부가 결혼했을 당시는 두 사람 모두 왕도 아니었으며 이사벨은 이복오빠에(엔리케4세) 의해 포르투갈 왕과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고 (이사벨 여왕의 어머니가 포르투갈 왕족이기도 했다. 그것에 반발하여 오빠에 의해 감금당했으나 탈출하여 아라곤왕국의 왕자였던 페르난도에게 결혼 콜?이라는 서신을 보내 역사적인 결혼이 이루어짐. 부부왕으로 즉위하긴 했지만 각 양국의 내정은 서로가 다스렸었고 이 부부의 딸인 후아나의 아들 카를 5세에 의해 통합 스페인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위에 카를 5세는 이 편 마지막에도 다시 등장하고 향후 네덜란드 국기, 스위스 국기에서도 등장할 예정이지만 지금 말하면 금수저 중에 금수저. 그가 쓴 왕관만 해도..(카를 5세는 신성로마제국의 왕호이고 스페인 왕호는 카를로스 1세. -스페인의 초대 국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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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이 그의 집안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역이고 빨간색은 외할아버지 페르난도 2세에게 물려받은 아라곤 왕국의 영역 자주색이 외할머니 이사벨1세에게 물려받은 카스티야 왕국의 영역 주황색이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플랑드르(지금의 베네룩스 3국), 부르고뉴. 다만 검은색안에 옅은 노란색의 지역은 신성로마 제국 황제로 그가 다스리는 지역이긴 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었다. 포르투갈 또한 그의 부인이 포르투갈의 공주로 후에 포르투갈 왕위 계승이 끊기게 되어 그의 아들 펠리페2세에 의해 동군연합 형태로 스페인에 포함된다.

 

그의 타이틀.

 

Charles, by the grace of God elected Holy Roman Emperor, forever August, King in Germany, King of Italy, Castile, Aragon, Leon, both Sicilies, Jerusalem, Navarra, Grenada, Toledo, Valencia, Galicia, Majorca, Sevilla, Sardinia, Cordova, Corsica, Murcia, Jaen, the Algarves, Algeciras, Gibraltar, the Canary Islands, the Western and Eastern Indies, the Islands and Mainland of the Ocean Sea, etc. etc. Archduke of Austria, Duke of Burgundy, Brabant, Lorraine, Styria, Carinthia, Carniola, Limburg, Luxembourg, Gelderland, Athens, Neopatria, Württemberg, Landgrave of Alsace, Prince of Swabia, Asturia and Catalonia, Count of Flanders, Habsburg, Tyrol, Gorizia, Barcelona, Artois, Burgundy Palatine, Hainaut, Holland, Seeland, Ferrette, Kyburg, Namur, Roussillon, Cerdagne, Zutphen, Margrave of the Holy Roman Empire, Burgau, Oristano and Gociano, Lord of Frisia, the Wendish March, Pordenone, Biscay, Molin, Salins, Tripoli and Mechelen, etc. etc.

카를, 하느님의 은총으로 임명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독일의 이탈리아의 왕, 카스티야, 아라곤, 레온시칠리아 열도, 예루살렘나바라그라나다, 톨레도, 발렌시아, 갈리시아, 마요르카, 세비야, 사르데냐코르도바코르시카, 무르시아, 하엔, 알가르베, 알헤시라스, 지브롤터카나리아, 서인도와 동인도, 섬들과 대양의 메인랜드의 왕, 기타 등등등. 오스트리아의 대공부르고뉴, 브라방, 로트링엔, 슈타이어마르크, 캐른텐, 크라인, 림부르크, 룩셈부르크, 겔데른, 아테네, 네오파트리아, 뷔르템베르크의 공작,슈바벤, 아스투리아와 카탈루니아의 공[10]알자스의 영주[11] 플랑드르합스부르크, 티롤, 고리치아, 바르셀로나, 아르투와, 부르고뉴[12], 에노, 홀란드, 제일란트, 페레테, 키부르크, 나무르, 로씨용, 세르다뉴, 저트펀의 백작, 부르가우, 오르시타노와 고르치아노의 신성로마제국의 후작, 프리지아, 벤디세 마르크, 포르데노네, 바스크, 몰린, 살랭, 트리폴리, 메헬렌의 군주, 기타 등등등.[13] -꺼무위키를 그대로 퍼오긴 했다. 귀찮아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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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스러운 레콘키스타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는지 스페인 국기 속에는 그라나다를 상징하는 그림도 숨어있습니다. 네 개로 나뉘어진 방패 아래쪽에는 작은 꽃 모양 문장이 있습니다. 이 꽃은 석류입니다. 그라나다는 스페인어로 석류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스페인 국기 안에 그려진 문장 속에는 지금의 스페인을 구성하게 된 다양한 지역의 상징들과 레콘키스타의 역사가 숨어있습니다. 이들이 공동의 적이라고 생각했던 무슬림을 몰아내면서 점차 하나가 되어 지금의 스페인 왕국을 건설하게 된 역사가 함축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4왕국의 문장 한가운데 새겨진 백합문장은 무엇일까요? (제 글을 유심히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1편의 캐나다편에서도 나옵니다.) 백합 문장은 부르봉 왕가를 뜻합니다. 18세기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2세가 자식 없이 사망하자 친척이었던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펠리페 5세가 국왕이 됩니다. 펠리페 5세는 태양왕 루이 14세의 손자였습니다. (사실은 뭐 이렇게 순탄한건 아니고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혈투가 벌어집니다. 사실 이 전쟁에 쏟아부은 돈 덕택에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스노우볼이 또? 이 전쟁으로 영국은 지브롤터를 획득하여 아직까지도 영유권 분쟁을..) 이후로 스페인 왕가는 계속해서 부르봉 가문이 잇게 되고 현재 스페인의 국왕 펠리페 6세 역시 부르봉 가문의 후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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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문장을 감싸고 있는 양쪽의 두 기둥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인데 이 기둥은 옛날부터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기둥은 세계의 끝을 상징합니다. 고대부터 유럽인들에게 지중해 바깥은 세계의 끝이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대륙의 서쪽 끝인 지브롤터 해협 바깥 바다 너머에는 낭떠러지가 있고, 그 밖으로 나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어빙아 보고 있니? 매니아 하니?)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지브롤터 해협의 양쪽 곶 끝단에는 영웅 헤라클레스가 세계의 끝임을 알리고자 두 개의 기둥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둥에는 Ne Plus UItra - 이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 라는 경고문을 새겼다고 합니다. 

16세기 스페인의 왕이 된 카를 5세 (위에 그분 - 금수저 중에 금수저)는 이 경고문을 새롭게 바꿨습니다. Ne Plus Ultra에서 Ne를 뺀 것이죠 Plus Ultra 라는 정반대의 뜻이 됩니다. 즉 '더 이상은 없다'에서 '보다 더 멀리'라는 뜻이 되지요.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이후, 유럽의 한계는 지중해에서 대서양 너머로 확장되었고 유럽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의 스페인에게 헤라클레스 기둥은 세상의 끝이 아닌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의해 시작되는 대항해시대의 서막이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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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로 살펴본 스페인의 역사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러나 스페인을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각 지역의  강한 지역성향입니다. 지금도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으로 인해 시끄럽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에 대한것은 향후 특별편으로 따로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3
댓글
ddbs
2018-01-28 02:59:46

정말 너무 재미있게 글 읽고 있습니다.

 

결국 스페인 왕국의 문장은 레온왕국 + 나바라왕국 + 카스티야왕국 + 아라곤왕국 + 그라나다 (이상 레콩키스타의 주역) + 부르봉가문 (현 스페인왕가의 뿌리) + 헤라클레스의 두 기둥 (지브롤터 해협) 으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네요

 

너무 재미있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

WR
우리라우리
Updated at 2018-01-28 03:02:44

더 없이 깔끔하게 요약해주셨네요 ^^ 그렇습니다.

꾸준히 읽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악의근원
2018-01-28 03:16:07

요새 아내가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관련 서적이나 유튜브를 같이 보고 있는데

이 시리즈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 

WR
우리라우리
2018-01-28 10:33:13

지금 제 글의 제목과 같은 책이 있습니다. 저의 이번 연재글은 이 책의 내용소개입니다. 제가 보탠 부분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책 내용 소개 입니다 ^^

악의근원
2018-01-28 12:02:59

그렇군요.

도서 구입을 생각해봐야 겠네요 ^^

Wannabe Cp3
2018-01-28 04:30:59

각 지방색에 대한 글도 너무 기대되네요! 까미노걸을 때 스페인 각 지방에 대한 역사가 궁금했었는데 언제 올려주실지 설렙니다

WR
우리라우리
2018-01-28 10:34:48

저도 순례길 걸어보고 싶네요..

인생 위시리스트에 있습니다.

얼마전 나의 외사친 이란 프로그램에서 나올 때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annabe Cp3
2018-01-28 10:38:18

심상정씨 나오던 거였나요? 생각외로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걸으시더군요 느긋하게 계획짜셔도 될 것 같습니다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라우님처럼 배경지식이 있는분이 가면 더욱 재밌겠네요

디오니쏘스
2018-01-28 05:48:41

좋은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WR
우리라우리
2018-01-28 10:32:38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 6)스페인 꾸준히 지켜봐주십쇼!
[MEM]#2_Morant
1
2018-01-28 08:48:04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제외 스페인 대표 지역을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 제가 봐도 명문이네요. 좋은 내용 잘 읽고 갑니다. 해라클래스 관련 내용을 덧붙이자면, 해라의 저주로 그리스 왕 자리를 놓치고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인 해라클래스가 에우리스테우스의 지시에 의해 12가지 과업을 치루기 위해 당시 타르테소스 현 세비야로 가게 되는 스토리에서 연유 됩니다. 세비야의 단군할아버지가 해라클래스로 여겨지며, 그곳에 가면 실제 그의 동상도 있다고 하죠.

WR
우리라우리
2018-01-28 10:32:22

명문일 수 밖에 없는게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저의 정보를 보태는 거니깐요.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 6)스페인

기본적으로 이번 글의 목적은 책의 내용 소개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2가지 과업 이야기와 현 스페인 쪽 스토리는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그곳이 세비야인지는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후 특별편 지역 소개 하는 편에서도 댓글 부탁합니다.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점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Wannabe Cp3
Updated at 2018-01-28 10:40:12

수년내로 마드리드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현지에서 뮤지엄 가이드를 하고 계신다니 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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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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