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vs 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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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03:21:37
타 커뮤니티 가보니 다들 가관이네요.
그냥 싸우기 싫어서 여기에 소감 풀고 갑니다.
좀 복잡 미묘한 감정이어서요.
1.
우리가 16강 갈거라고 얼마나 기대했나요?
저는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막 크게 화나고 그렇지는 않네요. 그냥 아쉬울 뿐이지. 첫경기 잘 하고 기대가 너무 부풀러 오른 이유인가요?
왜들 이렇게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가요? 그냥 요즘 분위기가 그런거 같아요.
2.
한국 축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빌드업 잘하고 패스웍 좋으면 뭐하냐 골 못넣고 못이기면 말짱 황인데, 뭐 맞는 말입니다.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아직은 거기까지인거죠. 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3.
일본은 첫경기에 독일을 잡았지만, 전반전 내내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고 후반에 역습으로 이겼죠.
볼 점유하고 밀어 붙이면서도 이기지 못하는 경기 vs 잠그고 수비만 하다가도 이기는 있는 경기.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긍정적으로 보렵니다. 유효 슈팅도 없이 2:0 으로 졌으면 모르겠지만, 결국 컴백했고 아쉽게 한끝 차이였습니다.
4.
예전에 월드컵을 보면 아시아 변방과 세계의 격차가 크다고 느꼈는데 이게 많이 줄어든것 같아서 고무적입니다. 남은 한경기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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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에 참으로 공감합니다.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보면 진짜 그냥 화풀이 대상이 필요해서 이때다 싶어서 죽어라 까는 것 같아요 언제는 16강 절대 못간다고 3패한다고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는 글을 한두개 본게 아닌데 이제와서 못한다고 축구전문가 빙의해서 선수들 비난하고 범인찾는데 진짜 별로더라구요. 그 전문가분들 요구사항 다채울려면 우리나라 국대가 프랑스 국대급이어도 힘들어보이던데 그거 다됐으면 우승이죠. 말씀하신것처럼 경기력도 좋았고 긍정적으로 볼 사안이 되게 많았는데도 아직까지 범인찾기하고있는거 보면 선수들은 발전하는데 fc코리아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바뀐게 없네요. 선수들한테 내미는 엄격한 잣대만큼이나 자기들 댓글이나 게시글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보면서 선수들한테 화나고 짜증나는거 하나 없고 아쉬워서 커뮤니티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커뮤니티에 평론가들때문에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