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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 차범근과 손흥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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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09 21:01:11

개인적으로 20/21 시즌까지 아직은 차범근이지만

지난 시즌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손흥민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차붐이 해외여행도 마음대로 못하던 시절

우리나라 프로리그도 없던 시절에 그렇게 

독일이라는 축구선진국에서 맹활약한건 

시대보정을 안할수가 없는 부분이죠

물론 이 시대보정이라는게 비슷한 활약을 했을때

거기에 대한 가산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차붐이 대단한 부분이랑

쏘니가 대단한 부분이 다르다고 봅니다.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지만 옛날에 이런 말이 있었죠

대학만 가도 취직이 된다는 이야기

그런데 지금은 대학만 가도 취직이 되는 세상은 아니죠

대신 대학만 가도 취직되는 세상은 대학 들어가기가 힘들죠

차붐이 처음에 독일 분데스리가 갔을때만 해도

우리나라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유럽끼리도 세계화 관련 협약 맺은게 80년대중반입니다.

지금은 EU랑 비EU 이러지만 그때는 EU라는 것도 없었죠

프랑스 선수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외국인 선수입니다.

이탈리아에서 한때 외국인 선수를 전면금지한걸로 알구요

 

차붐이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할 당시에

외국인 선수는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페차이 선수

그리고 한국의 차범근 선수 둘뿐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외국인 선수가 별로 없던 시점이었죠

차붐이 간 독일이 유럽에서 개방적인 편에 속했습니다.

어쨌든 프로리그도 갖춰지지 않았던 변방의 한국선수가

월드컵 성적만 봐도 82년 준우승 86년 준우승에 빛나는

독일 축구의 뿌리라고 볼수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그렇게 맹활약하며 당시 독일 국대랑 비교되는게 대단하죠

차붐이 뛰던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가 유럽 최고 리그였는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부분이 이적할 당시에는 최고가 맞고

80년대중반부터 이탈리아한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여담으로 지금처럼 축구시장의 중심이 유럽이 아니었구요

 

78년 82년 월드컵 브라질이랑 아르헨티나 국대를 봐도

소수 인원만 유럽 소속이고 대부분은 자국리그입니다.

83년 시점부터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의 나폴리행

80년대중후반 이후 유럽으로 많이 기울었지만 

86멕시코월드컵도 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우 

여전히 남미의 자국리그 선수들이 더 많았구요

80년대까지는 남미가 유럽리그에 밀렸다는건 애매합니다. 

유럽과 남미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나눠가졌다는점에서 

그때의 독일도 세계적인 리그는 분명하지만 말이죠 

 

예전에는 지금보다 원클럽맨팀이 많던 시절이었는데

선수가 계약이 끝나고 마음대로 이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긴게 선수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보스만룰이죠

계약이 끝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려고 해도

새팀에서 이선수한테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고 합니다.

원팀이랑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새팀에 가기가 어려웠죠 

간판스타들은 팀이 심각한 재정난 아니면 지키는쪽이었죠 

지금은 선수가 계약 6개월 남으면 새팀과 협상이 가능하니

선수가 갑이지만 그시절은 구단이 더 갑인 상황이었죠 

그래서 연봉 인상폭도 지금처럼 크던 시절이 아니었으니

빅클럽이랑 중소클럽의 재정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죠

재정격차가 있지만 지금처럼 차이 날 일이 없었던겁니다.

  

손흥민은 보스만룰이 탄생되고 축구가 상업화 되기 시작한

90년대중반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입니다.

차붐 시절보다 동양인 선수가 실력적이든 마케팅적이든

그만큼 진입할수 있는 범위가 옛날에 비해 넓어졌구요

차붐때는 들어가는 게 지금보다 더 힘든 시절이었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는데

우리나라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의 스타들도

축구의 중심이 된 유럽리그로 몰리니 경쟁은 더 치열해졌죠

그중에서 EPL은 현재 유럽 아니 세계최고리그라 봐야죠

 

차범근과 손흥민 사실 단순 축구실력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30~40년 정도 차이가 나고 서로 다른 축구를 했구요.

현대축구가 과거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서 만들어졌고

과거는 거칠고 반칙도 심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고

현대는 시스템이 발전했지만 선수들이 소화할 경기나

일정이나 이런 부분은 과거보다 빡쎈 부분도 있죠..

대신 식단이나 재활등 과거보다 발전한 부분도 있구요

차붐이 아직은 No.1이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이해가 됩니다.

손흥민이나 박지성도 차붐이 길을 열어줬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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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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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15:51:57

재미있고 공감되는 글 잘봤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척자 역할을 한 차붐의 업적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EPL에서 성공한는 경쟁률이 예전이랑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고 봐서

쏘니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WR
Updated at 2022-08-09 16:04:21

개인적으로는 저도 쏘니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차붐 역시 오랜기간 범점하기 어려웠던 아시아축구를 상징하는 레전드구요.

 

 

  

Updated at 2022-08-09 23:41:38

쏘니의 커리어와 기록이 더 대단하다고 보지만
차붐이 시대상황을 고려했을때 더 대단한 선수라고 봅니다.
일단 축구 인프라가 부족하던 후진국 한국에서
자라나 인종차별이 심했던 독일에서 활약했다는 점과
공군에서 3년을 복무하고도 실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쏘니보다 개인적으로 더 대단한 선수 였다고 봅니다.

손흥민은 한국의 축구 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축구를 배웠고, 현재 유럽의 인종차별은 과거에 비해 나아졌으며, 군대 또한 면제받았습니다.
차붐보다 쏘니가 더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한 부분도 저는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22-08-10 00:16:58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나라에 차붐 같은 선수가 나왔다는거

그당시 시대적인 상황 생각하면 대단한거죠

개인적으로 제가 고려했던건 그때의 유럽리그보다 

지금의 유럽리그가 세계의 여러선수들이 모이고

과거보다 상업화 되고 많은 슈퍼스타들이 몰리는 리그라는점

EPL의 경우 다른 아시아 선수 득점 다 합해도 

손흥민 선수보다 득점이 적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비두카도 호주가 아시아로 오면서 아시아선수로도 보지만

호주가 오세아니아 대륙이던 시절도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차붐이 역대 최고의 재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축구등 여러운동하셨지만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 하신게 중학교2학년2학기부터라고 하시더군요

그 나이에 본격적으로 축구시작해서 19살에 국가대표 발탁되시고

군대까지 갔다와서 독일에서 그렇게 활약한거 생각하면

그냥 타고난 재능 자체가 넘사라서 그 위치까지 간건 분명하죠

올드팬이 허정무 감독님과의 비교 일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보면 허정무 감독님이 기술도 좋고 그래서 더 잘하는것처럼 보일 정도지만

차범근 감독님의 장점은 볼소유시간이 짧고 플레이가 간결하다는것입니다.

스피드랑 피지컬을 생각하지만 진짜 장점은 그거라더군요..

허정무 감독의 경우 기술은 좋은데 볼을 질질 끄시는 모습이셨다고

이부분은 최순호 감독 역시 비슷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차범근 감독님이 기술이 없던 선수도 아니고

탈아시아급 하드웨어랑 어느 정도 갖춰준 소프트웨어

이두가지가 조화를 이뤄서 유럽에서 성공했다고 봅니다.

차붐 하면 치달이랑 피지컬이 생각나서 기술이 없다

이런 이미지가 박혀서 그렇지 그 부분도 따지고 보면

 

WR
2022-08-10 00:25:29

이천수가 박지성 선수를 평가할때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기술이 없는듯 있는 선수가 있다.... 차붐이 실제로 그런지 모르지만

대략적인 평가를 보자면 기술 부분도 그런 선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브라질 국가대표 둥가가 옛날 호나우도한테도 이런 말을 했거든요 

기술을 쓸때 써먹어야 한다 실전에서 통하지 않으면 잔재주에 불과하다.

차붐도 쏘니도 그런 부분에서 이타적인 부분은 비슷하죠

 

손흥민의 경우는 사실 우리나라 유스 시스템을 벗어난 선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아버지 손웅정의 열정과 헌신이 만든 선수라 보거든요

차붐은 쏘니랑은 다르게 그런거 없이 모든걸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훈련도 길게 하고 개인훈련도 하고 그런 시스템인데

독일은 짧게 하지만 집중해서 하고 그런거에 적응을 못해서

독일 가서도 우리나라식으로 훈련하다가 잔부상을 자주 당했는데

차붐이 그것을 깨닫는데도 2~3년이라는 시행착오가 걸렸습니다.

이런거 봐도 차붐이 선구자이자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이 손흥민선수한테 기본기만 7년 가르치고

볼에 익숙해질때까지 패스나 이런 다른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다네요

우리나라에서 정식축구부에 들어간게 중학교 3학년 정도였고

고등학교 진학하고 3개월만에 독일 갔으니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클럽유스가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지만 그때는 그렇지는 않았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지는 진학 시스템인데

당시에 이런 시스템에서 벗어나 있어서 성공했다는 측면도 있구요

 

 

 

 

WR
Updated at 2022-08-10 01:29:14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슈팅 1000개 연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차붐도 그렇지만 축구는 노력으로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타고난 재능의 영역도 있어서 손흥민 역시 그런 재능도 있고

또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물론 다른 사람도 노력했겠지만

본인의 재능이랑 노력 그리고 엄격하게 혹독하게 훈련했던 아버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훈련프로그램을 습득할수 있었던 능력과 끈기

이 모든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만들어진것이죠

 

일전에 차붐이 한국의 문전처리 부족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왜 이게 부족할까? 거기서 얻은 답이 기본기 부족이었죠

유럽은 어릴때부터 공이랑 친숙한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우리 선수들도 어릴때부터 공이랑 친숙해지고 그러면 달라지지 않을까?

손흥민은 프로선수 출신 아버지한테 어린 시절부터 

이기는 게 우선이 아닌 개인교습 받으면서 탄탄한 기본기를 배웠는데

그런점에서 볼때 손흥민은 차붐이 우리나라 선수들도

어릴때부터 축구를 했더라면의 성공사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셈이죠

 

글을 쓰다보니 손흥민의 경우는 손흥민을 그렇게 뒷바라지하며

열린 교육에 엄청난 열정과 헌신을 보인 손웅정님이 더 대단하게 보이네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서 아들인 손흥민을 그런 선수로 만드신 분이니

 

차붐은 그시절에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탄생한 타고난 재능이 돌연변이

쏘니 역시 인프라가 지금은 많이 발전한 시절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퍼포먼스면에서 쏘니와 비교될만한 선수가 안보이니 대단한 레전드들이죠 

 

   

 

 

 

2022-08-11 08:20:00

저는 누가 더 뛰어난 선수냐를 떠나 누가 더 대단하냐고 하면 차붐인 것 같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고 조언자나 롤모델도 없는 상황에서 저런 업적을 이룬 게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WR
2022-08-11 17:58:17

개인적으로 이말에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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