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뉴 이야기가 나오는데...

'순수실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만약 조르지뉴를 평가한다면

어쩌면 조르지뉴가 발롱도르 3위를 타는게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애초에 '순수실력'이라는 단어가 뭐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르지뉴는 흔히들 보시는 살라, 음바페, 벤제마 등 실적을 스텟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과는 달리

득점에서 많이 떨어져있는 후방 플레이메이커고, 팀적 차원 공로가 더 크기도 하고요.

실제로 조르지뉴는 조합을 안 맞춰 주면 그냥 말그대로 '시망 사브로사'인 선수가 맞습니다.

피지컬 수치는 낮아서 압박을 못견디고, 엄청난 탈압박을 기대할 수 있는 테크니션도 아니고, 포백 보호도 엄청(쩌...쩐다..!) 할정도의 선수는 아닙니다. 소위 눈에 띄게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란 이야기고, 팀 차원 보조가 있어야하는 선수란 점에서 홀로 캐리할 수 있는 선수도 아니구요.

그런데 이런 선수가 한정적으로 조합을 맞추면 정말 안보이게 날아다닙니다. 이미 유로와 첼시에서 증명했어요. 올 시즌 퍼포먼스가 예년만 못하긴 합니다만 최소한 유로2020과 첼시 트레블 결승은 조르지뉴 없었으면 장담 못했습니다. 수치로 증명되는 인터셉트는 예외로하고, 조율·패스 선택 솔직히 눈부셨습니다.

아마 제 예전 게시글 보면 제가 어느팬 팀인지는(아스날) 솔직히 쉽게 확인하실 수 있으실텐데, 라이벌 팀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조르지뉴는 발롱3위할만 했습니다. 조르지뉴를 넘어설만큼 실적이나 경기력면에서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선수도 없구요. 그런게 없다면 당연히 유로2020이랑 챔스우승 우승컵 2개 든 조르지뉴가 받는게 맞죠.

솔직히 말해서 조르지뉴에게 발롱 3위 자격이 없다고하는 건 유로2020이나 첼시 경기를 많이 안보신 분들 이야기라고 생각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