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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업가들의 PL구단 매각은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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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20:01:20

출처 : 펨코
https://m.fmkorea.com/3542489228

슈퍼리그 창단에 참여했던 잉글랜드 6개팀이 탈퇴를 공식화함과 동시에 한 구단주가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 이후 FSG, 크뢴케, 글레이저가 매각 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보도되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단은 리버풀, 아스날, 맨유라는 인기구단임에도 왜 매각한다는 얘기가 빠르게 나오는 것일까?

1. 구단인수의 목적

이들의 초창기 구단인수 목적 자체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매각을 고려하는 구단의 공통점은 구단주가 미국의 사업가들이다. 이들은 이미 미국에서는 NBA, MLB, NFL같은 스포츠의 프랜차이즈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는 것을 보았고 다른 스포츠의 프랜차이즈를 통해 성공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들었을 것이다. 때마침 레알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을 통한 스타플레이어 영입으로 팀의 상업화에 큰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인기 많고 프랜차이즈화 되어있지 않은 유럽축구를 프랜차이즈화 한다면 위와 같은 리그처럼 성장시킬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확신이 되었을 것이다. 이에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출범과 동시에 유럽축구 흥행의 중심이 되는 잉글랜드 구단을 점찍었고 그 중 인기구단인 리버풀과 아스날, 그리고 맨유를 인수함으로서 미래의 유럽축구 프랜차이즈화를 목표로 한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인수와 동시에 슈퍼리그 창설을 하지 않았을까? 유럽축구는 생각보다 폐쇄적인 스포츠이다. 특히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해서 월드컵 참가를 거부할 정도로 폐쇄적이었다. 이들이 구단을 인수함과 동시에 슈퍼리그 창설하려 했다면 거대한 자본주의 기업이 본인들의 축구를 망치려한다라며 강력히 거부하며 그 순간 본인들이 꿈꾸었던 프랜차이즈 리그 창설은 물거품이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메시와 호날두라는 세계적인 선수의 등장과 유럽축구의 인기 상승으로 미래에 가서는 본인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리그로 창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2. 슈퍼리그의 구체화

유럽축구의 상업성이 거대해지면서 유럽축구 침체기에 대한 예상과 함께 슈퍼리그 창설의 명분을 확보하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10년 넘도록 유럽축구의 인기의 중심이었던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가 저무는 듯 보였고 기존의 탑 클래스 선수이던 네이마르와 괴물 신인 음바페가 등장하였지만 이들이 유럽축구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자리를 대체 가능한지는 의문이 들었으며 상업성이 거대화되면서 선수들의 이적료와 주급은 빠른 속도로 높아져만 가면서 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프랜차이즈를 목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참여한 미국의 구단주들은 뜻을 함께하는 구단들과 방향을 모색하고 구체화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던 도중 코로나의 발병으로 무관중 운영으로 수익이 줄어들었고 이는 그들의 슈퍼리그 창설 시기를 급격히 앞당기게 만들었다.

3. 슈퍼리그의 창설과 명분

위에 서술한 것처럼 유럽축구 침체기에 대한 예측과 선수들의 고액 이적료 및 주급,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20-21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슈퍼리그가 창설, 발표되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아스날, 맨유, 맨시티, 토트넘, 리버풀 6개 구단과 라리가의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개 구단, 그리고 세리에의 밀란, 인테르, 유벤투스 3개 구단을 포함하고 이후 참가할 3개의 인기구단을 포함한 15개의 구단은 강등이 없으며 시즌동안 좋은 성적을 낸 5개의 구단이 참가하여 20개 구단이 기존의 챔피언스리그를 대채하고 자국리그와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발표한 운영방침은 유럽축구계의 분노를 샀으며 해당 구단들의 팬, 감독, 그리고 선수들까지 분노하며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반대입장의 가장 큰 이유는 15개의 구단이 강등이 없다는 것은 유럽축구의 승강제를 통해 모든 구단에게 기회가 열려있다는 스포츠 정신을 무시한다는 입장이었다. 슈퍼리그 창단 멤버이자 레알마드리드의 회장 슈퍼리그 최초 의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창설 다음날 밤에 TV앞에 나와 슈퍼리그 창설의 명분을 이야기 하였다. 그들이 내세운 명분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빅클럽들은 유럽축구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기구단들 마저 재정이 힘들며 이는 리그도 망하는 길이기때문에 본인들이 수익을 통해 낙수효과를 기대한다는 것, 둘째, 15개 구단을 제외한 5개 구단은 그들의 성적에 따라 참가할 수 있으니 기회는 열려있다는 것, 셋째, 기존의 UEFA는 유럽구단들의 어려운 재정을 이해하지 않고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며 수익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4.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탈퇴와 슈퍼리그의 실패

슈퍼리그 창단 구단들은 UEFA와 유럽축구계, 팬, 감독, 선수들까지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리그를 진행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하지만 영국정부가 단호하게 나서며 슈퍼리그에 참여한 구단을 처벌하기위해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라도 보복하겠다는 태도를 내비췄고 팬들또한 사랑했던 본인들의 구단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었다. 결국 창단 구단들 중 참여부터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맨시티가 가장 먼저 탈퇴를 발표하였고 뒤를 이어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 맨유, 첼시가 차례로 슈퍼리그 탈퇴를 발표하였다. 결국 참가가 확정되어 있던 12팀 중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이 전부 탈퇴함에 따라 슈퍼리그는 흥행요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지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5. 슈퍼리그 실패의 이유

첫째, 창설 명분은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대회는 스포츠 정신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발표했던 5개의 구단은 성적을 통해 참가한다는 것은 모든 구단에게 기회가 열려있다고 볼 수 없으며 나머지 15개의 구단이 자국리그에 참여하더라도 기존의 리그 순위를 통해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하던 때처럼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자국리그의 경쟁력을 낮추는 것에 원인이 될 것이기에 팬들을 설득할 수 없는 명분이었다. 이는 슈퍼리그를 주도한 구단의 수뇌부들은 애초부터 유럽축구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슈퍼리그를 창설하고 12개의 구단이 연대하여 개막만 한다면 모든 불신을 잠재우리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과 프리미어리그 창설 당시의 여론도 이번 슈퍼리그 창설 때 처럼 팬들이 불신하고 부정적인 면을 보였으나 이 대회들은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 더 확신했으며 패착이었다.
둘째, 참가 구단간의 이해관계 부족이 서로간의 불신과 탈퇴로 이어졌다. 일부 기사에 의하면 첼시와 맨시티의 참여는 가장 마지막에 결정되었으며 계약 때까지 의문을 가졌다라고 한다. 탈퇴도 맨시티가 가장 먼저 발표를 하였으면 첼시의 경우 그 이전부터 탈퇴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보도로 보아 프리미어리그 구단끼리도 서로 이해관계가 달랐을 거라고 추측된다. 위 두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구단은 슈퍼리그 창설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세계축구에서의 기득권을 누릴 수 있기에 추진한 거였고 첼시와 맨시티는 수익보단 클럽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운영을 하는 입장이었기에 팬들의 반발심을 보고 탈퇴를 준비했을 것이다. 그리고 라리가 구단과 세리에 구단의 경우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출은 필수이고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재정의 어려움과 극단의 경우 파산까지 생각해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슈퍼리그의 창설은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의 탈퇴로 슈퍼리그의 흥행가능성과 팬들의 민심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어떠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6. 미국자본 구단주들의 매각 이유

구단들은 수퍼리그 참여를 철회하고 탈퇴하였으나 팬들은 구단의 수뇌부에 배신감을 느끼면 구단을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구단 매각에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 구단 매각이야기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은 슈퍼리그라는 프랜차이즈 리그를 목적으로 구단을 인수하고 이끌어 왔으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부터 슈퍼리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유럽축구의 프랜차이즈화는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유럽축구가 곧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고 심지어 영국정부가 자국리그 보호를 위해 예를들어 독일의 50+1 정책이라도 꺼낼경우 매각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슈퍼리그 탈퇴와 동시에 매각을 준비하고 빠르게 미국의 사업가들은 매각하고 떠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UEFA가 FFP룰 개선에 대해 얘기를 꺼낸 것은 슈퍼리그에 동참하지 않고 본인들을 지지해 준 뮌헨과 파리와 빠르게 탈퇴를 선언해준 프리미어리그 인기구단을 지원하고 미국자본이 빠지는 것을 대비하여 슈가대디들이 이 구단들을 인수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제 2의 슈퍼리그 사태를 방지하고 본인들의 입지를 더 굳건히 다지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또한 아직까지 슈퍼리그에 남아있는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돌아왔을 때 이들의 챔피언스리그와 유럽축구에서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이들에게 일정기간 UEFA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징계를 할 경우 본인들에게 돌아오는 후폭풍을 고려하여 FFP룰 개선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시민구단이기에 징계 아닌 징계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요약
1. 리버풀, 아스날, 맨유의 구단주들은 인수목적이 애초에 슈퍼리그였을지도 모름.

2. 수익이 줄어들고 유럽축구 침체기가 올 것 같아서 준비하기 시작했고 코로나가 시간을 더 앞당김.

3. 슈퍼리그 창설 발표.

4. 12개 팀의 난 실패.

5. 리그 명분은 어처구니 없고 참여 구단끼리 서로 뜻이 맞지 않았고 맨시티와 첼시는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팀 다 한다길래 따라갔다가 당했음

6. 유럽축구는 미국식 프랜차이즈를 도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님. 곧 침체기 올거고 그 때는 팔기도 어려움. 바로 매각 준비할거고 UEFA의
FFP 개선안으로 리버풀, 아스날, 맨유의 구단주는 슈가대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그리고 UEFA는 구단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유럽축구의 신이 될거임.

제 생각엔 벌써 스페인식 샐러리캡 도입하잔 얘기도 나오고 이런거보면 미국 자본 하나도 개입없이 유럽 스스로 미국식 폐쇄 시스템으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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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4-21 20:05:30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죠. 크뢴케가 나갔으면 하는것도 이번에 프로젝트 어긋나면서 본인도 구단에 더 애정이 없어졌을거라 생각하고 또 미래비전 역시도 없다고 생각할테니 서로 갈길 가는게 낫다고 보는거구요. 슈퍼리그에 기대를 굉장히 많이했지만 어그러진 이후에 후폭풍이 위 본문과 같은 식으로 몰아친다면 그건 그거대로 흥미롭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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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20:24:14

유럽은 보면 축구 뿐만 아니라 대체로 사고방식 자체가 과거에 묶이고 집착하는 모습이 꽤 있어요
그런식으로 문화재나 역사는 잘 보존을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점점 도태되고..
유럽이 인종/지역 차별 심한것도 이제 남은건 본인들 화려했던 과거밖에 없기 때문인 것 같고요..
옛날에 쌓아놓은 걸로 겨우겨우 버티는 나라들이 한 둘이 아니죠

2021-04-21 21:31:02

사실 따지고 보면 미국이 이상한거죠.

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일궈내는 나라는 미국 밖입니다.

Updated at 2021-04-21 23:31:09

미국에 대한 자부심 인건가요...
미국 밖입니다 는 미국 밖에 없습니다 라고 표현하고 싶으신거죠??
유럽에서도 독일, 영국과 같은 나라들은 현대 사회에 맞춰서 변화하면서 잘 성장 해왔죠
특히나 독일은 패망한 상태에서 기적과도 같이 성장하면서 현재의 수준까지 왔고요.
변화와 성장 둘 중 하나가 없어도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와 반대로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한 때는 강대 했지만 점점 쇠퇴하고 있고요

가까운 예시로 한국은 이전에는 폐쇄적인 마인드로 선진 문물을 일본에 비해 늦게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시대에 맞춰 계속 변화하려고 애쓰는 기업들이 많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일본은 근대 사회에서는 한 발 앞섰지만
요즘은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점점 밀려나고 있죠.

2021-04-24 11:31:12

한때 유럽선진국의 일원으로 군림햇던 스페인은 거의 몰락해서 이제 대한민국보다도 아래고 이탈리아도 거의 가시권이더군요 우리 바로위정도..전세게에서 가장 못살던 대한민국이 몇몇 선진국들을 제치고 잇네요. 다만, 일본이랑은 격차가 너무 커서 과연 손에 닿을 날이 올진

2021-04-29 01:11:45

스페인은 열강에서 탈락한 지 이미 200년도 넘은 터라 여기서는 논할 거리가 아닌 듯. 전간기에는 차라리 폴란드가 스페인보다 소위 강대국에 더 근접해 있었죠.

2021-04-21 23:27:29

애초에 변화가 없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 합니다
심지어 변화에 점점 가속이 붙는 현대 사회에서 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일궈내는게 미국 밖에 없다뇨
트럼프도 그렇게는 말하지 않을겁니다

2021-04-21 21:45:30

애초에 프렌차이즈하기엔 축구의 이적시장과 유망주 수급에대한 구조가 미국과는 너무 다르죠
변화가 필요하다는건 공감하지만 이번에는 정확한 대안도 방법도없이 급하게 진행한 느낌이 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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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22 01:24:46

솔직히 제가 헨리나 크론케여도 이제 더는 운영하고 싶지 않을 듯합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투자했는데 맨날 누구누구 사달라 같은 현실성 없는 소리하고, 돈 써도 자기들 입맛에 안 맞다고 불평하니.

재정 위기 극복하기 위해서 슈퍼 리그 창설하려고 했는데 그러니까 또 낭만이네, 축구가 중요하네, 공정성을 잃었네 뭐네하는 소리를 하니 진절머리가 날 듯요.

저는 솔직히 이 이후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아요.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 자본가들이 유럽 축구계에 들어왔지만, 대다수가 좋은 소리를 못 듣고 끝내 구단을 매각했습니다.

지금의 사태로 분명해진 것은 이제 미국 자본가들에게 유럽 축구는 매력적인 시장과 거리가 멀다는 것, 가지고 있어도 돈만 소비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거죠.

특히, 현지 팬들의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난 게 큽니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 근데 누구누구는 사줘, 왜 안 사줌? 누구는 잘만 사주는데? 같은 소리하면 누가 정이 듭니까.

이것은 조만간 축구계 자체에 돈의 흐름이 결국 끊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2021-04-22 15:00:18

 크론케야 이제 덴버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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