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 4강 1차전] 아스날 vs 뉴캐슬 리뷰
https://x.com/Arsenal/status/1876749061576896538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해서 그런지 아프지도, 화나지도 않는 경기였습니다. 사실 경기를 보는 것보다 딴짓을 더 많이 한 것 같네요. 경기력도 똑같고 지는 과정도 똑같고 대응도 똑같아서 리뷰를 쓸까말까 고민하는데 가볍게만 쓰고 넘어가겠습니다.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적은 리뷰에서 했던 이야기를 반복 또 반복하는데 무슨 리뷰를 써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한 줄 요약하자면 축구 보는게 재미가 없네요...
-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이다.
: 홈에서 2대0 패배,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이긴 했습니다. 뉴캐슬은 6연승을 달리며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반면, 아스날은 뭐 중위권이라고 해도 믿을 경기력을 일관하며 꾸역꾸역 승점을 쌓고 있었으니 말이죠. 오늘도 뉴캐슬과 아스날의 차이는 하나였습니다. 공격진이 골을 넣을 수 있냐 없냐. 뉴캐슬의 공격진 머피 - 이삭 - 고든과 아스날의 공격진 마르티넬리 - 하베르츠 - 트로사르, 여기서 끝났습니다. 아스날은 7대3이라는 점유율과 23개의 슈팅, 3.09라는 xg값을 기록했지만 0골입니다. 반대로 뉴캐슬은 7개 슈팅, 1.22 xg값을 기록하고 2골을 넣었습니다. 뭐 더 할 말이 있을까요. 이번 시즌 늘 먹던 맛이라 더 이상 낼 화도 없습니다.
이삭은 정말 잘하더군요. 역습 상황에서 계속 다른 위치에서 공을 잡고 우리 편에게 찔러주거나 본인이 공을 운반하며 역습을 진행시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한 찬스를 마무리 지어주는 능력도 끝내주고요. 두 번째 고든의 골 역시 이삭의 등진 후 마무리 능력이 빛났습니다.
2. 선수단 문제? 감독 문제?
: 이 내용에 관해서도 수도 없이 이야기해서 그만 말하고 싶은데 진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현재 아스날이 골을 못 넣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르테타가 구성한 공격진의 한계, 두 번째는 아르테타의 단순한 공격과 선수 기용입니다.
https://x.com/bhavss14/status/1876733337085034869?s=46
3. 가장 슬픈 것은 응원팀이 기대가 되지 않는다
: 2년동안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를 보는 게 기대되고 장면장면마다 집중하며 경기를 봤습니다. 그 전에도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오바메양 - 라카제트, 외질 - 산체스 시절 아스날의 축구를 보는게 즐겁고 재밌었습니다. 근데 이번 시즌은 그렇지가 않네요. 경기를 보더라도 핸드폰을 보거나 딴짓을 많이 하고 그냥 기대 자체를 하지 않게 됩니다. 진짜 단순하게 말하면 아스날 축구 재미 없습니다. 시즌 초에야 외데고르도 부상이고 이제는 트로피를 따야 하기에 결과를 위한 실리적인 운여이라면서 최면을 걸었지만 이제는 그 최면도 다 풀려버리네요. 결과가 이런데 무슨 실리인가요. 매번 본인 전술에 끼워맞추기 급급한 감독 아래서 선수들은 본인의 롤도 못찾고 단순한 축구만 하는 게 재밌을리가 없죠. 막말로 국대에서 날라다니는 메리노, 라이스가 아스날에서는 그냥 뛰어다니기만 합니다. 아르테타에 대한 평가와 민심도 계속 내려가고 있고, 계속 이러면 진짜 아르테타가 잘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르테타는 펩과 동급의 연봉을 받으니까 말이죠. 트로피 하나 못 드는 감독에게 너무 과분한 대우가 되버렸습니다.
제가 샌안토니오 스퍼스 팬이라 지는 건 익숙합니다. 근 몇년간 계속 루징 팀이었지만 그럼에도 응원했던 것은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발전 가능하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챙겨봤고요. 근데 아스날은 그렇지가 않네요. 퇴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매우 힘듭니다. 제가 알던 아스날의 축구가 사라진 게 가장 슬프네요...
간단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쓰고나니 경기에 대한 리뷰보다는 푸념에 가까워져버렸습니다.
https://x.com/migueldelaney/status/1876757516949848479?s=46
오늘 경기 후 아르테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양팀의 기회를 보면 경기 내용이 반영된 결과는 아니다." 진짜 많이 보던 내용의 인터뷰네요. 수많은 감독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하는 인터뷰 내용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본인이 좀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물론 바뀔거라는 기대는 없고요. 이번 시즌 절반동안 변하지 않았는데, 이 모양이면 변화를 믿는게 바보죠. 리그컵 우승도 물 건너갔고, 이번 시즌도 무관에 가까워져가네요. 기대를 많이 하며 리뷰도 써봐야지 한 시즌인데... 부정, 분노, 타협, 절망, 수용을 넘어 무관심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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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봤습니다
뉴캐슬 수비가 단단하긴 하더라고요
막판 10여분은 두줄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