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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공론장

신고 및 삭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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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9 23:07:07

 

 

 제가 확인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면 현재 누가 어떤 글을 어떤 이유로 신고했는지, 누가 삭제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딱히 공정하다고 볼 수도 없는 절차를 거쳐서 글이 삭제되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무분별한 신고 및 팬덤 위력을 통한 마구잡이식 삭제를 막기 위해 적어도 누가 신고했는지, 누가 투표했는지는 당연히 공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신고할 권한, 투표할 권한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합니다. 신고자와 투표자가 공개된다면 적어도 내 맘에 안드니까 신고, 내 맘에 안드니까 삭제와 같은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비공개로 하는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60%만 찬성하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만들어 놓은 탓에, 이 사이트 내 팬덤의 최대 지분을 차지하는 특정 선수나 특정팀(어떤 선수나 어떤팀인지를 특정하면 또 삭제당할테니까 특정하지 않겠습니다)을 응원하는 분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글은 신고만 이루어지면 삭제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엔톡에서는 특정선수나 특정팀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은 거의 몰매를 맞다가 결국은 삭제당하고 징계당하는 수순이죠.

 욕설, 비아냥 등 여러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글이라면 삭제, 징계 등 그에 합당한 조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조치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완전 불투명하다는 점, 똑같이 비아냥거리고 보는 사람 열받게 하는 이모티콘을 써도 어떤 선수에 대한 글은 삭제투표에서 살아남고, 어떤 선수에 대한 글은 무조건 삭제당하는 등 일관된 기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제도는 그 공정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커뮤니티를 운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운영진 분들의 고충이 어떠한지, 제가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무리인지 사실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만일 가능하다면, 향후에는 신고자가 어떤 사유로 신고했는지 일반에 공개하고, 누가 삭제에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밝히는 것이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판단주체인 운영진이 전적으로 삭제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그나마 부작용이 가장 덜 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삭제를 위해 요구되는 찬성률을 90% 이상으로 함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색적인 욕설, 비난, 비아냥이나 오로지 말싸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비거는 글이 아니라면 어떤 선수나 팀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라도 삭제시켜야 할 만큼 가치가 없는 글일까요? 글 자체를 삭제시켜서 다른 사람들이 아예 볼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은 정말 마지막으로 동원되어야 하는 수단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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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0 01:24:48

글쎄요.

 

전혀 비공개가 아니고 투표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투표가 진행될 때 다들 실시간으로 신고사유와 투표진행도를 보고 계신데, 투명하지 않게 진행된다는 말씀은 사실 조금 틀린 말씀에 해당합니다.

 

신고자, 투표자를 공개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더 커보입니다. 경찰서 같은 곳에서 범죄의 중요한 목격자나 신고자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거나 하는 일은 없지 않나요? 앙심을 품고 보복하거나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니아의 신고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저들끼리 서로 감정이 상하거나 누군지 알았을 때 앙심을 품고 바라보거나 해코지 하거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은 부작용이 큽니다.

 

매번 또 나오는 이야기인데 특정 팬덤에 의해서 투표가 좌지우지 된다 이것도 틀린 말입니다. 팬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투표를 한다면 그 투표는 아마도 매니아가 추구하는 방향의 투표와는 정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 유저들은 가중치가 매우 낮은 투표로 실 투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가중치 투표는 이런 팬덤에 휘둘리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입니다.

 

찬성비율 90%면 사실 상 쌍욕이런 표현이 들어간 글들이라 할 수 있는데요, 쌍욕 정도만 지워지는 정도로 매니아를 운영해온 적은 없었습니다. 운영투표 초창기에 삭제 기준은 42%였고, 이를 60%로 올려서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보다 표현의 수위나 이런 것들이 많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그로 인해서 아쉬워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여기서 90%로 올려라는 것은 그냥 욕만 하지 마라 혹은 때로는 욕도 안지워질 수도 있는 정도까지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까지 높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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